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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무탄소선박으로 미래 선박시장 주도권 잡는다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20-01-17 13: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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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선박의 탈탄소화(Decarbonization)에 속도를 낸다.

앞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는 선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때문에 남 사장은 탄소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선박’을 개발해 미래 선박 수주시장을 선점할 준비를 하고 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1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제 환경규제와 관련해 조선3사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평가하고 있다.

트레이드윈즈나 씨트레이드마리타임 등 조선해운 전문매체들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발족한 암모니아추진 액체화물운반선(탱커) 개발 공동프로젝트를 놓고 “삼성중공업은 IMO2050시대를 겨냥한 탈탄소선박의 지향점을 저탄소선박을 넘어 무탄소선박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해운사 MISC,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레지스터(Lloyd’s Register), 독일 엔진 제조사 만에너지솔루션즈(MAN Energy Solutions) 등 4개 회사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추진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남 사장은 강화되는 해상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탄소선박의 개발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그는 최근 암모니아추진선 개발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서 “이제는 업계 차원에서 무탄소연료 활용기술의 도입을 논의해야 한다”며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축적한 선박 개발경험과 전문지식을 통해 무탄소선박 설계 솔루션과 관련해 진보된 영감(Insight)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되지 않아 수소와 함께 탈탄소선박시대에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연료다.

수소와 관련해 삼성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9월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GL로부터 연료전지 원유운반선의 기본승인을 획득하는 등 수소선박의 원천기술을 이미 확보해 뒀다.

암모니아 추진선까지 개발하게 되면 삼성중공업은 탈탄소시대 선주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남 사장이 이처럼 30년 뒤의 환경규제에 일찌감치 대응하려는 것은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무탄소선박을 건조해 미래 선박시장을 선도할 앞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에서 새로운 선형의 첫 인도실적은 그 의미가 크다.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 모두 건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2018년 최초의 LNG추진선을 인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뒤 지금까지 LNG추진선을 가장 많이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무탄소선박의 첫 인도실적을 확보한다면 다가올 저탄소선박시대 수주시장의 주도권을 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게다가 남 사장이 바라보는 미래 선박시장은 30년 뒤가 아니라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선박 기술자들은 이미 IMO2050 규제와 관련해 선주들로부터 수많은 기술적 요청과 질문을 받고 있다. 박 연구원은 “선박 기술자들은 IMO2050 규제에 대비한 선박 솔루션의 개발을 앞으로 5년 안에 마쳐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의 일반적 내구연한이 25년 안팎이기 때문에 이르면 2025년부터는 IMO2050 규제를 염두에 둔 발주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2030년 규제를 적용한 선박 발주는 코앞에 다다른 것으로 볼 수 있어 남 사장은 IMO2030 규제 대응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거제조선소에 LNG기술 실증센터를 짓고 있다. 설비가 완공되면 조선업계 최초의 조선사 자체 실증센터가 된다.

LNG는 기존 석유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이 25% 적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나머지 15%를 기술적 보조로 감축해야 하는데 LNG기술 실증센터가 이를 연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박연료유의 황함량을 제한하는 IMO2020 규제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인데 삼성중공업은 더 먼 미래의 규제들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삼성중공업이 미래 선박시장을 선점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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