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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원희, 제네시스 GV80으로 현대차 V자 반등 청신호 켜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20-01-16 1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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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80 출시 행사에서 GV80를 소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수익성 높이기에  청신호를 켰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내놓은 첫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80이 기대를 웃도는 판매성적을 내면서 실적의 ‘V자 반등’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16일 증권가와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이 올해 현대차 실적 증가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할 가능성이 높다.

GV80의 판매가격은 최소 6580만 원부터다. 하지만 모든 옵션을 선택하면 가격이 8900만 원까지 뛴다.

고객들이 주문한 GV80의 상세사양은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동안 현대차가 판매했던 차량을 살펴볼 때 고급 트림(세부사양 등에 따라 나뉘는 등급)을 선택하는 고객들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GV80에서도 이런 흐름이 나타났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2019년 11월 출시한 더 뉴 그랜저도 상위 트림의 판매비중이 60% 정도였다.

이런 추정으로 GV80의 평균 판매가격을 8천만 원으로 가정한다면 제네시스가 출시 하루 만에 GV80으로 매출 1조2천억 원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가 2018년 기준으로 자동차부문에서 매출 75조 원가량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GV80의 흥행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고급차의 마진율이 대중적 차량들보다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완성차기업들은 고급차의 마진율을 따로 공개하지 않는다. 하지만 SUV나 고급차로 갈수록 일반세단보다 마진율이 최소 2~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연비 효율이 높은 엔진은 물론 운전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장착하는 고성능 센서 등 부가가치가 큰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ADAS) 관련 부품의 채택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GV80은 3개의 세단모델로만 구성됐던 제네시스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모델”이라며 “GV80의 판매가격은 현대차의 기존 내수 차량 평균 판매단가(ASP)인 3천만 원의 2.5배에 육박해 수익성 개선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희 사장에게 GV80의 흥행은 매우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강조했던 실적의 V자 반등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의견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04조8144억 원, 영업이익 3조5256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45.6% 늘어나는 것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볼 수 있지만 2018년 영업이익이 유독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족한 점이 없지 않다.

이 사장이 기업설명회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제시한 재무목표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설명회를 통해 자동차부문의 2019년 영업이익률을 4.3%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2019년 1~3분기 누적 현대차 자동차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에 그친다.

하지만 올해는 GV80의 대흥행에 힘입어 초반부터 부진의 늪을 빠져나오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도 GV80의 판매 증가로 제네시스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제네시스 매출은 2018년 4조2천억 원에서 2021년 17조 원으로 4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천억 원에서 2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네시스는 15일 GV80의 공식 출시행사를 열면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지 2시간 반 만에 1만3625대의 계약을 받았다.

15일 하루 동안 접수된 GV80의 주문량만 모두 1만5천 대가량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국내에서 GV80의 판매 목표로 2만4천 대를 제시했는데 하루 만에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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