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SC’ 판매허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제제 램시마SC는 2019년 11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램시마SC는 램시마를 기존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유럽 의약품청에서는 '바이오베터' 심사방식을 이용해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는 차별화된 승인절차를 밟아 왔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과 안전성 등을 개선한 약품을 말한다.
셀트리온은 2018년 11월 유럽 의약품청에 램시마SC 시판허가를 신청한지 12개월 만에 판매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제형 변경, 성능 개선을 통한 바이오베터로서의 상품성을 입증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130여 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해 향후 20여 년 동안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바이오베터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1차 치료제(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정진은 램시마SC가 레미케이드, 휴미라, 엔브렐 등 3개 제품이 이끌고 있는 세계 50조 원 규모의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시장에서 약 10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유럽 국가에 이미 설립한 14개의 법인과 지점을 잇는 자체 직판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2월 독일을 시작으로 3월부터는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 램시마SC를 출시해 2020년 연말까지 유럽 전역으로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
| ▲ 2019년 12월13일 오후 셀트리온 2공장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병조 디엠바이오 대표이사,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이사,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남춘 인천시장, 서정선 한국바외오협회 회장, 강석희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회장,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서병조 인천테크노파크 원장. |
△중국진출 본격화
서정진은 셀트리온의 중국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서정진은 2019년 1월1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직접판매 네트워크 구축, 케미칼의약품사업, 중국 진출 등 셀트리온그룹의 두 번째 도약을 이끌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진출 의지에 무게를 실었다. 중국은 세계 2위 규모의 제약시장이다.
셀트리온은 2019년 7월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JV)인 ‘Vcell헬스케어(브이셀헬스케어)’를 설립했다.
브이셀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3가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중국 내 개발, 제조, 판권을 보유한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의약품 허가 절차에 따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과 난펑그룹은 중국 현지에 글로벌 수준 규모와 설비를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정진은 2019년 5월 중국에 20만 리터급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케미칼의약품사업 확대
서정진은 케미칼의약품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변모하려면 바이오시밀러와 케미컬의약품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케미칼의약품 생산을 위해 2015년 셀트리온제약 청주 공장을 준공했고 에이즈 치료제를 중심으로 시장성 있는 케미칼의약품 제품 품목을 준비해왔다. 또 2015년부터 케미컬개발팀을 신설해 글로벌 케미컬의약품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케미칼의약품시장은 1천조 원 규모로 세계 제약시장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서정진은 2019년 1월 기자간담회에서 케미컬의약품사업의 연구개발비용 4조 원, 생산설비 1조 원 등 모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서정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항체 바이오의약품과 에이즈 치료제 등 케미칼의약품 전략제품을 양 날개로 삼아 1400조 원 규모에 이르는 세계 제약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9부 능선을 넘어 올해 정상을 향한 마지막 도약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진이 내놓은 셀트리온 글로벌 프로젝트의 첫 작품은 에이즈 치료제 ‘테믹시스’다.
테믹시스는 기존 에이즈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과 두 가지 성분을 합성한 개량신약이라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얻어 2019년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셀트리온이 테믹시스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의 허가를 받은 ‘리네졸리드(개발명: CT-G1)’는 다양한 양성균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을 치료하는 항생제 복제약이다.
국내 바이오회사 아이큐어와 함께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 패치제’ 임상3상을 진행하며 케미컬의약품 제품군을 넓혀나가고 있다.
△글로벌 직판체제 구축
서정진은 글로벌시장에서 의약품의 직접판매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뒤 의약품 직접유통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기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파트너사에 제품 매출의 약 35%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는데 직접판매하면 유통 수수료를 15%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정진은 2019년 1월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셀트리온이 글로벌시장에서 직판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다른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들도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 14개 법인을 세웠고 영업인력을 300명까지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0년 상반기 유럽에서 출시하는 자가면역치료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피하주사형)'부터 직접 판매한다.
미국에서도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9년 10월부터 에이즈 개량신약 ‘테믹시스’가 직판체제로 판매되고 있다.
또 서정진은 자체개발한 합성의약품 2종 이외에 9개 제품의 판권을 새로 확보해 미국 법인 셀트리온USA를 통해 직접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직판체제는 판매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사업이다. 현지법인과 지점, 영업 인력을 유지하려면 고정비를 지출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접판매망을 구축한 뒤에 다른 제약사들의 의약품도 위탁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말 은퇴계획 밝혀
2020년 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 셀트리온그룹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는 전문경영인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서정진은 2019년 1월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년 뒤인 2020년 말 경영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중에 지분은 자식에게 물려주겠지만 2021년부터 셀트리온그룹의 경영은 전문가의 손에 맡기겠다는 것이다.
서정진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은퇴에 앞서 셀트리온을 개발과 생산, 유통, 판매를 모두 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바이오제약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셀트리온이 나아가야 할 5단계 로드맵도 공개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1단계는 '자체 기술력 확보'이고 2단계는 '의약품 개발역량 확보와 제품 라인업'이다. 3단계는 '상업화와 글로벌 임상 진행', 4단계는 '생산기지 다원화', 5단계는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이다.
서정진은 2019년 1월 현재 셀트리온은 3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2019년, 2020년 2년 동안 셀트리온이 해외로 생산을 다변화하고 글로벌시장에서 직판체제를 구축하는 다음 단계 목표에 도전한 뒤 미련 없이 2020년 말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생산시설 확충으로 가격 경쟁력 확보 힘써
국내와 해외에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의약품 가격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서정진은 특히 해외공장 건설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중국을 비롯한 비선진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7년 지역별 제약바이오시장을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 캐나다, 일본이 6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국가들의 인구 비중은 16%에 불과해 셀트리온에게는 84%의 미개척시장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서정진은 2019년 1월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송도 부지에 12만 리터 규모의 셀트리온 제3공장을 짓고 해외에 24만 리터 규모의 생산공장을 세워 모두 36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정진은 앞서 2018년 1월10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해외 유통 파트너사의 요청 등으로 셀트리온 제3공장을 해외에 짓겠다고 했었는데 변화된 남북관계와 국내 여러 정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국내에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서정진은 "원래 36만 리터 규모의 공장을 해외에 지으려고 했지만 국내 경제문제를 고려해 12만 리터는 국내 인천 송도에 짓는 방향으로 추진했다"며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경제상황과 우리 회사 현실을 조화롭게 고려해 가급적이면 서로에게 최대한 효율적 방법이 되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4만 리터 규모의 해외공장 건설과 관련해 "원가를 가장 싸게 생산할 수 있는 지역을 고르고 있는데 2018년부터 몇 개 국가들과 협의를 했다"며 "우리한테 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무엇인지 봐서 2019년 상반기 안에 협의가 끝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이 36만 리터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베링거인겔하임, 스위스 론자 등 글로벌 바이오회사들과 생산규모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현재 송도에 10만 리터 규모의 1공장과 9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셀트리온 이전상장
셀트리온은 2018년 2월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 날인 2018년 2월9일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종가기준 35조3279억 원으로 34조1429억 원의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은 2017년 12월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 코스피 본부는 2018년 2월5일 셀트리온의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결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상장 예비심사는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하는 과정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양적·질적 요건을 따져 결정한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2017년 9월29일 임시 주총을 열어 코스닥 조건부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것을 결의했다.
2020년 1월10일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2조7800억 원으로 코스피에서 9번째로 많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6년 12월23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밟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하면서 매출 부풀리기 논란도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의 바이오시밀러 거래로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말도 들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 날 공모가(4만1천 원)를 뛰어넘은 시초가(4만3650원)를 형성한 뒤 5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2018년 2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2020년 1월10일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7조4267억 원이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시장 공략
서정진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판매하면서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 독보적 기업으로 입지를 다졌다. 램시마는 국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 처방액을 국내외시장에서 늘려온 덕에 설립 15년 만인 2017년 기준으로 기업가치 5조 원을 넘어섰고 2020년 1월7일 기준 기업가치는 22조8441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개발해 유럽시장 등에 출시했다. 모두 램시마처럼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싼 가격이 장점이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2016년 12월부터 미국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2017년 4월에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2017년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2019년 2분기 유럽시장에서 38%의 점유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셀트리온의 새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9년 11월 미국에도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허쥬마도 2018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5월 영국과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해 출시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허쥬마는 2020년 상반기 미국에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엔터테인먼트사업 진출
서정진은 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의 지주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옛 드림E&M)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사업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와 각종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사에 공급한다. '인천상륙작전' 주연 배우인 이범수씨가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연기자로 활동했다.
셀트리온은 2016년 여름에 KBS, CJENM 등과 함께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의 영화 투자는 서정진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은 인천 제물포고 동문인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업계에서는 서정진이 엔터테인먼트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셀트리온스킨큐어(옛 한스킨)를 통한 화장품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본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PPL(간접광고) 형태로 한류스타들이 셀트리온스킨큐어 제품을 쓰는 장면을 내보내는 식이다.
셀트리온은 2017년 3월24일 드림E&M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로 회사이름을 변경했다. 박재삼 대표가 드라마부문과 영화 제작 및 투자를 맡았고 영화배우 이범수 대표가 매니지먼트부문을 맡아 운영한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매출 228억 원, 영업이익 8억6천만 원으로 설립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매출 104억 원, 영업손실 25억 원을 내며 다시 적자전환했다.
2019년 2월에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투자, 제작, 배급을 모두 맡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개봉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전국에서 17만2213명의 관객을 모았는데 손악분기점인 400만 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제작비는 모두 150억 원이 들었는데 외부투자자로부터 전혀 투자를 받지 않았다. 셀트리온홀딩스(지주사)와 셀트리온스킨큐어(화장품 계열사)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다. 일반적으로는 투자배급사들이 투자자를 모아 영화 제작비를 마련한다.
서정진은 2019년 2월26일 무대인사에 참석해 “돈을 벌자는 게 아니고 의미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두 가지 이유로 투자를 했는데 첫째는 감독, 배우의 열정이었고 두 번째는 자전거 경주로 앞 세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 화장품사업 ‘아픈손가락’ 되고 있어
2013년부터 화장품시장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코스메슈티컬’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정진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을 화장품사업에서도 찾고 있다.
셀트리온은 계열사인 한스킨의 회사이름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바꿨다. 서정진은 코스메슈티컬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화장품사업에 1500억 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의사, 제약사 등 의료 전문가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제품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정진이 지분 69.66%를 보유한 곳이라 경영권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서정진에게 화장품사업은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13년부터 6년째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영업손실 172억 원을 냈고 2019년 상반기까지도 영업손실 51억 원을 보였다.
2017년 10월 서정진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에 올랐지만 셀트리온스킨큐어 실적 개선에 실패했고 결국 2019년 초 셀트리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수석부사장이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에서 사임한 뒤 셀트리온의 화장품사업 축소 움직임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퇴사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 직원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셀트리온 내의 화장품사업 관련 부서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허가 등과 관련한 업무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아닌 셀트리온이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 설립
서정진은 셀트리온은 창업해 자산 5조 원 이상의 준대기업집단으로 일궈냈다.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당시 손병두 제일제당 이사의 눈에 들어 손 이사가 한국생산성본부로 옮겨갈 때 함께 이동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대우그룹 컨설팅을 하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만나 1991년 34세의 나이로 대우그룹 임원으로 전격 스카우트됐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가 닥치고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경영혁신을 담당한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나왔다.
서정진은 당시 대우자동차에서 전략실 고문으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1999년 12월31일 사표를 쓰면서 “회사 수뇌부의 일원으로서 경제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퇴직금도 포기하고 나왔다가 장모에게 “뭘 먹고 살려냐”는 핀잔을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
대우차에서 함께 근무한 직업들과 넥솔을 설립했으나 무엇을 할지 명확한 방향은 정하지 않았다. 창업멤버 중에 생물학 전공자는 없었으나 바이오가 유망하다는 판단에 바이오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서정진은 1년 동안 40여 개국을 다니면서 외국의 유명 바이오 연구자들을 방문해 인터뷰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했다. 수백 권의 의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지식도 쌓았다.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웠다. 미국 바이오기업 벡스젠과 KT&G로부터 2000년 초반 투자를 이끌어내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2005년 셀트리온을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2009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창립 10년 만인 2012년 세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셀트리온은 바이오업계의 신데렐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