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손 볼 것으로 보인다.<br />
<br />
강관사업을 시작으로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오늘Who] 안동일, 현대제철 실적부진 탈출 위해 구조조정 고삐 죈다" height="20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6/20190604163456_97678.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td></tr></table></figcaption>
</figure>
<br />
1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의 수익성을 면밀히 따지고 있다.<br />
<br />
현대제철이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쪽으로 사업구조 개편의 가닥을 잡은 만큼 업계는 강관사업 등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br />
<br />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r />
<br />
강관사업은 수익성이 나쁜 탓에 현대제철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br />
<br />
현대제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1%대로 매우 낮고 자동차나 조선 등 현대제철이 주력으로 하는 다른 수요 산업과 관련성도 떨어진다. <br />
<br />
현대제철 관계자는 “강관사업부를 자회사로 매각할지 등은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수익성, 다른 사업과 시너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br />
<br />
이 밖에 수익성이 낮은 컬러강판사업이나 연료전지 등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br />
<br />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판재류에서 2019년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의 60.2%를, 건설용 강재 등 봉형강류에서 29.2%를 내는 등 사실상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 매출비중이 낮은 사업을 대상으로 수익성을 검토한 뒤 매각 등을 검토할 수 있다. <br />
<br />
안 사장이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만으로는 실적을 개선하는 게 힘들겠다는 판단이 희망퇴직 결정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br />
<br />
현대제철은 2019년 12월 만 53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br />
<br />
애초 안 사장은 제철산업에서 손꼽히는 설비 전문가인 만큼 현장에서 철저한 원가 절감방안을 찾아 본업에서 수익성 반등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았는데 2018년 한 해 동안 현대제철의 내부 사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기대와 다른 결론에 이르렀을 수 있다. <br />
<br />
안 사장이 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굳이 우리가 경영할 필요가 없는 저수익 제품들을 놓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사실상 구조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br />
<br />
올해 외형성장 대신 질적성장으로 사업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만큼 안 사장은 몸집을 줄이고 주력사업인 자동차강판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주력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동차강판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br />
<br />
현대제철은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42%가량을 자동차 강판사업에서 냈는데 이를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br />
<br />
더욱이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현대제철이 미래차시대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br />
<br />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생산계획에 맞춰 지난해 연간 6천 대 규모의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공장을 당진에 추가로 신설했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의 주요부품인 연료전지스택(수소와 산소를 결합에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의 핵심소재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