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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판매 100만 대 달성 열쇠는 SUV 라인업과 픽업트럭 출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20-01-13 1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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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5년에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100만 대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지만 가야할 길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미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픽업트럭의 출시와 SUV 라인업 보강 등이 현대차의 목표달성을 결정할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 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

1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최근 밝힌 현대차 미국 법인의 2025년 100만 대 판매 비전을 현실화하려면 라인업에 픽업트럭을 추가하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현대차 미국 법인이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은 판매량이 상징적 수준에 머무는 수소차 넥쏘를 제외하면 모두 10종이다. 크로스오버·SUV 6종, 세단 2종, 콤팩트 2종 등이다.

각 차량마다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와 같이 구동 방식을 달리 하거나 고성능 N 모델을 내놓고 있지만 크게 보면 10종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경쟁하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기업들과 비슷한 수준의 라인업이지만 소비자 수요가 많은 픽업트럭 라인업에서는 크게 뒤쳐져 있다.

포드는 크로스오버·SUV 라인업으로 모두 6종, 세단으로는 3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포드가 현대차와 달리 미국에서만 연간 220만 대의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배경에는 트럭·밴 라인업이 있다.

포드는 트럭·밴 종류로 레인저, F-150 등 모두 5종을 출시했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F시리즈 트럭으로 올린 판매량만 90만 대나 된다.

현대차가 한 해 10종의 라인업으로 미국에서 70만 대를 조금 넘는 차를 판매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드의 강력한 힘은 결국 트럭과 밴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제너럴모터스(GM)도 마찬가지다. 현재 GM이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SUV는 6종으로 현대차와 동일하다. 세단도 5종으로 현대차보다 조금 많은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트럭인 콜로라도와 실버라도 등의 판매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230만 대를 낼 수 있었다. 2018~2019년 GM의 콜로라도·실버라도의 미국 판매량은 각각 70만 대 수준이다.

토요타 역시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제외해도 지난해 미국에서 20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했는데 이 배경에는 트럭이 자리 잡고 있다.

토요타는 타코마와 툰드라 등 2종의 픽업트럭을 미국시장에 내놓았다. 타코마는 지난해 미국에서 25만 대 가까이 팔리며 전체 픽업트럭 판매순위 4위에 올랐으며 툰드라도 연간 11만~12만 대 가까이 판매되고 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9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본사에서 판매전략 브리핑을 통해 2025년에는 연간 100만 대를 판매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트럭과 밴 라인업부터 확충해야 한다고 자동차업계는 바라본다.

현대차는 아직 미국에서 단 한 종의 트럭·밴 라인업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

트럭과 밴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내는 것은 현대차뿐 아니라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글로벌 완성차기업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다.

2019년 미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711만 대가량이다. 이 가운데 약 18%인 311만 대가 픽업트럭이다. 

게다가 픽업트럭의 수요는 상승추세를 보인다. 2018년만 해도 미국에서 판매된 픽업트럭은 294만 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5.8%나 늘었다.

반면 전체 수요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세단의 판매량은 지난해 470만 대 수준으로 2018년과 비교해 9.8% 급감했다.
 
▲ 현대자동차 '베뉴'.

현대차도 이런 미국시장의 특성에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가 2015년 북미오토쇼에서 선보였던 픽업트럭 콘셉트카 싼타크루즈의 양산모델을 2021년 하반기부터 판매하겠다는 구체적 일정을 9일 밝혔다.

다만 싼타크루즈의 크기를 경쟁차량들보다 조금 작게 만들어 직접적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겠다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싼타크루즈의 성공적 론칭 전략에 대한 질문에 “현 시점에서 논의하기는 이르다”며 “싼타크루즈의 출시를 중요한 우선순위로 생각하면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100만 대 판매라는 목표를 위해 풀어가야 할 과제는 또 있다. SUV 라인업 보강이다.

현대차는 2019년 6월 대형 SUV 팰리세이드를 투입한데 이어 최근 소형 SUV 베뉴까지 출시하면서 소형, 준중형, 중형, 대형에 이르는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하지만 팰리세이드가 미국 기준으로는 3열을 지닌 중형SUV(미드사이즈 SUV)에 불과해 SUV 라인업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쉐보레는 팰리세이드보다 몸집이 큰 SUV로 타호와 트래버스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토요타도 랜드크루저라는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많이 판매된 상위 20종 SUV 가운데 현대차는 유일하게 투싼(17위)만 순위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도 라인업 보강은 필수과제로 여겨진다.

미국 SUV시장도 픽업트럭시장처럼 계속 성장하고 있다. 2019년 미국에서 판매된 SUV는 모두 812만여 대로 2018년보다 1.4%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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