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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0-01-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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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CJ그룹 회장.

◆ 생애

이재현은 CJ그룹 회장이다.

공격적 경영으로 매출 2조 원 안팎의 식품기업에 불과했던 제일제당을 엔터테인먼트, 홈쇼핑,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생활문화그룹으로 키웠다.

글로벌시장에서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웠지만 이로 인해 악화한 그룹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960년 3월19일 서울에서 이맹희 CJ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씨티은행을 거쳐 제일제당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경리부 과장, 상무이사, 부사장, 부회장을 지냈다.

조세포탈 등 혐의로 기소돼 1심, 2심에 파기환송심까지 3년 넘게 법정공방을 벌였고 2년6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광복절에 재계 총수로는 유일하게 8.15 특별사면에 포함돼 석방된 뒤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박근혜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 때문에 박영수 특검의 수사대상에 오르면서 경영복귀가 늦어졌지만, 복귀 뒤 CJ그룹의 인수합병,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임원인사 실시, 임직원 복지확대등을 추진했다.

또 CJ그룹의 새로운 목표로 ‘그레이트 CJ’와 ‘월드 베스트 CJ’를 제시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실현하겠다는 것이고 ‘월드 베스트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해 단순화했고 CJ 자회사들의 덩치를 키워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만들었다. 세대교체 인사도 실시해 젊은 전문경영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의 규모를 키워나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검소하고 소탈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그룹 전체의 재무부담이 증가한 데다 국내외 경기가 악화되면서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CGV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의 핵심사업과 관련 없는 유휴자산 및 비주력사업부문들을 팔거나 정리하는 등 그룹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말 가양동 부지와 영등포 공장부지, CJ인재원 부지 절반을 매각했고 미국 법인 CJ아메리카 상환우선주 6천만 주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비용 효율화, 가공식품 상품수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CJCGV는 해외법인 지분을 유동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JCGV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들을 특수목적법인(SPC) 한 개로 묶고 지분 58.57%를 2억8600만 달러(3336억 원)에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게 매각했다.

이재현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 안정화를 그룹의 최대 과제로 내걸면서 2020년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도 ‘실적 우선’과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네트웍스 2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데 그쳤다. 내실경영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대규모 교체가 조직 안정성을 흔들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CJ 인력의 절반 이상은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인수합병 및 해외진출 전략을 펼치면서 지주로 파견됐던 계열사 소속 직원들이 원래 계열사로 돌려보낸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5월27일 독일 물류기업 슈넬레케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미국 식품첨가물기업 프리노바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

지주회사인 CJ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6조8055억 원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6조9249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15년 말 138.9%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83.2%로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연결 순차입금이 2015년 말 5조510억 원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0조8258억 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연결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2817억 원에서 3조5430억 원으로 늘어났다.
▲ CJ그룹 실적.
△신형우선주 증여로 경영권 승계 발판 마련
이재현은 2019년 말 두 자녀에게 CJ 신형우선주 184만 주를 증여했다.

CJ는 2019년 12월9일 이재현이 보유하고 있던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장녀인 이경후 CJENM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에게 각각 92만668주씩 나눠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은 10년 뒤면 각각 CJ 지분을 3.8%, 5.2% 보유하게 된다.

신형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현금배당을 더 받는 주식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신형우선주는 당장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보통주보다 20~70%가량 싼 가격에 거래된다. 증여세를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보통주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어 재계에서 지분승계의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영권을 물려받을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이 아직 젊은 만큼 신형우선주를 활용한 지분승계가 최적의 방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현은 2019년 12월3일 종가 기준으로 1220억 원 규모의 신형우선주를 두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법에 정해진 증여세에 해당하는 700억 원을 납부하기로 해 편법 논란도 차단했다.

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데 이재현이 이번에 두 자녀에게 지분을 똑같이 나눠주면서 장녀인 이경후 상무의 역할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해외 매출 비중 증가와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현은 2018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주요 경영진에게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CJ그룹은 2019년 8월17일과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CJ 글로벌데이 인(in) LA'를 열었다. 

CJ 글로벌데이는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사업과 연관된 우수인재들을 초청해 CJ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박근희 CJ 대표이사 부회장과 신현재 당시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이경배 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8월15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2019’에 CJ제일제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바이오 분야의 현지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CJ그룹은 2019년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비중이 30% 수준이며 2018년 해외 매출은 2017년보다 20% 증가했다. 

이재현은 평소에도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제일(人材第一)의 창업이념을 강조해왔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7년 5월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바라보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인수합병과 사업재편
CJ그룹은 이재현이 내건 경영목표인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 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 식품회사와 물류회사를 집중적으로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8월 냉동식품 전문기업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

2018년 11월에는 18억4천만 달러(약 2조881억 원)를 들여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 초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미국 전역에 걸쳐 식품 생산과 유통, 인프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했다. 또 이재현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할 바탕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역시 2018년 6월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2300억 원에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의 DSC로지스틱스 인수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미국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재현은 비주력사업인 CJ헬스케어, CJ헬로 등을 매각하는 사업구조 재편도 추진했다.

이재현은 2018년 12월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CJ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은 상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조3천억 원이다.

CJENM도 2019년 2월 자회사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8천억 원에 LG유플러스에 양도했다. 2019년 4월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CJ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재현은 지주회사 CJ를 정점으로 CJ제일제당과 CJENM을 양대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재현은 2017년 12월19일 CJ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삼각합병’이라는 방식을 통해 지주사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삼각합병이란 합병법인의 주식 대신 모회사의 주식을 피합병법인의 주주에게 지급하는 합병 방식이다.

CJ그룹은 삼각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을 CJ제일제당 단독 자회사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지분 20.1%씩 보유한 공동 자회사 형태로 CJ대한통운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CJ대한통운 인수 때 자금조달 문제로 불가피하게 선택한 지배구조였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틈새를 이용하며 지주회사 체제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도 받았고 공정거래법상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같은 주식 수를 보유해야 하기에 추가 출자도 어려웠다.

CJ그룹은 2018년 1월17일 CJ자회사인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을 발표했고 5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서 CJ오쇼핑이 CJE&M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2018년 6월 말 CJ오쇼핑과 CJE&M은 합병해 CJENM이 됐다.

△이채욱 대체자로 박근희 부회장 영입
이재현은 2018년 8월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을 영입했다.

박 부회장의 영입을 놓고 이채욱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현이 2017년 말 CJ그룹 인사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실시하면서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이들을 이끌 리더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채욱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2018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1년 뒤인 2019년 3월10일 폐질환이 악화돼 별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스타’ 전문경영인이었다. 이재현은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채욱을 영입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이 2013년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되자 CJ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5인경영위원회’의 일원으로 들어가 그룹 경영을 챙겼다. 2013년 10월부터 CJ 대표이사에 올라 CJ그룹을 사실상 이끌었다. 이재현의 특별사면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2018년 10월 CJ대한통운 부회장에서 지주사 CJ의 공동대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J는 2019년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손경식, 김홍기 공동대표체제에서 CJ에서 3인 공동대표체제가 됐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7년 10월26일 CJ그룹 사원교육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CJ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나서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조이렌트카와 부동산 관리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3곳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지정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CGV의 스크린 광고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2017년 9월 CJCGV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71억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CJCGV는 2017년 말 스크린 광고대행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부과됐던 공정위 과징금 부과에 관한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항고를 포기했다.

CJ그룹은 씨앤아이레저산업에서 문제가 됐던 자산관리 및 부동산 컨설팅사업부문을 CJ건설에 양도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했다.

CJ그룹은 2018년 4월 말 씨앤아이레저산업의 100% 자회사인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280억 원에 KT텔레캅으로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했다. SG생활안전의 인력경비사업부문 역시 계열사인 CJ텔레닉스로 30억6천만 원에 영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SG생활안전은 씨앤아이레저산업의 100% 자회사로 CJ그룹이 현행 공정거래법의 틈새를 이용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린 회사다.

CJ그룹이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양도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 일가도 2018년 3월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던 조이렌터카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CJ그룹 비전 ‘월드 베스트 CJ’ 제시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며 CJ그룹의 목표로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를 내걸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 해외 매출비중을 70%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현은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2017년 5조 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두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CJ그룹은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CJ의 비전에 따라 식품, 물류 등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손경식 CJ 대표이사는 2019년 신년사에서 “목표가 멀어 보여도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면 우리의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제3회 더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선수(가운데), 타이 보타우(오른쪽) PGA투어 국제부문사장이 2019년 10월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CJ컵 나인브릿지 개최
이재현은 CJ그룹 주관으로 글로벌 남자 골프대회 ‘더CJ컵 나인브릿지’를 열고 있다.

미국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을 그룹의 이미지 마케팅뿐 아니라 글로벌 잠재고객 확보 등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현은 2019년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더CJ컵 행사 마지막 날 대회 시상자로 직접 참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더CJ컵 대회기간에 직접 제주도 현장을 찾아 애정을 보였다.

이재현은 더CJ컵 대회를 “글로벌 CJ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 장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운영하는 ‘더CJ컵 나인브릿지’ 대회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한다.

더CJ컵 1회 대회는 3만5천여 명이, 2회 대회에는 4만여 명이 갤러리로 대회장을 찾았으며 각 대회는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이 됐다. 

CJ그룹은 이 대회를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비비고는 이 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메뉴 개발,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렸다.

CJ그룹에 따르면 2017년 대회의 미디어 노출효과는 1668억 원에 이른다. 미국 PGA 투어 사무국은 더CJ컵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2천억 원으로 봤다. 

△CJ그룹 조직문화 혁신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내놨다.

CJ그룹 임직원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 동안 ‘자녀 입학 돌봄휴가’를 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임직원들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돕는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5년마다 최대 한 달 동안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창의휴가’도 도입했다.

△국내 인수합병으로 CJ그룹 키워
이재현은 돋보이는 선구안과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은 1993년 6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됐을 때부터 오너로 일해왔다. 

이재현은 기존 식품관련 사업 외에 미디어, 물류, 홈쇼핑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CJ그룹의 사업을 확대했다. 

1995년 12월 제일제당건설(CJ개발-현 CJ건설로 회사이름 변경), 1999년 3월 제일빌리지(현 CJCGV), 2000년 3월 에스앤티글로벌(CJ엔터테인먼트-현 CJENM), 2000년 5월 삼구쇼핑(CJ홈쇼핑-현 CJ오쇼핑)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식품과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해찬들, 하선정, 신동방, 한일약품 등을 인수했다.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부터 본격적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CJ그룹의 미래에 중대한 시점에서 오너가 직접 나설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2011년 포스코를 물리치고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는데 이 배경에는 이재현이 직접 과감한 베팅을 지시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비전과 과제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14일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현은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채무급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과 물류 등 분야에서 미국 등 주력시장의 현지기업들을 품에 안아 글로벌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이제는 그룹 전반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그룹 인사에서도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그룹 체질 개선 의지를 보여줬다.

CJ그룹의 목표로 제시한 ‘그레이트 CJ’와 ‘월드 베스트 CJ’를 이루기 위한 행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은 식품, 물류, 문화를 CJ그룹의 큰 축으로 보고 있다.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한층 단순해진 지배구조 그림 아래서 식품, 물류, 문화를 큰 축으로 CJ그룹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CJ그룹의 대들보인 CJ제일제당은 본업인 식품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문화사업을 이끄는 CJENM과 CJCGV는 ‘한류의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사업은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통해 CJ와 CJ의 콘텐츠를 알리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CJ그룹은 2019년 계열사 CJENM의 오디션 조작 논란과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마약 밀반입 혐의 등으로 각종 구설에 올랐다.

◆ 평가

인재를 아끼고 의사소통을 중시한다. 그룹 인트라넷에서 운영되는 ‘CEO대화방’을 통해 직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

2011년을 기점으로 직원들과 거리를 두던 예전 모습에서 벗어나 직접 계열사 임원에게 전화를 걸거나 신입사원들과 면담을 하는 등 사내활동을 늘려갔다.

중요한 보고는 하루 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는다. 즉석에서 받는 보고는 내용 이해도도 떨어질 뿐 아니라 시간 낭비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루 앞서 전달받은 내용을 이해하고 발전방향을 미리 준비한 다음 정식 보고에서 실무자와 논의한다.

결정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임직원에게 전폭적 신뢰를 보인다고 한다.

다른 대기업 후계자들과 달리 유학을 가지 않았고 젊어서부터 검소하고 소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시절 평범하게 지내 주변 친구들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대학을 다닐 때도 늘 버스를 이용했고 점심식사는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다고 한다. 1983년 삼성그룹이 아닌 씨티은행에 입사했는데 할아버지 이병철 창업주의 불호령이 떨어지면서 제일제당으로 옮겼다고 한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진적 근무환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제당 부회장 시절 창의경영을 시행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말단직원에서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직급과 관계없이 이름 석자에 '님'자만 붙여 부르는 호칭 파괴와 복장 자율화, 유연(플렉서블) 출퇴근제 등을 시행했다.

제일제당 상무 시절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사원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고 별도의 사업을 시키는 사내기업가제도, 일상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업무개선을 연구하는 유레카팀, 서로 다른 분야의 교환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1995년 제일제당이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영화사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재현은 이미경 이사와 드림웍스를 세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만나 사업계획을 논의했는데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만나 피자를 먹으면서 파트너십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스필버그 감독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신념을 지니고 밀어준 이 한국분들에게 믿음과 정신적 유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스스로 ‘재벌오너’라기보다는 ‘최고경영자’라고 강조한다.

할아버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겸손하고 합리적 성격, 외모, 타고난 사업수완과 뚝심 있는 경영 스타일 등을 그대로 닮았다며 ‘리틀 이병철’로 불린다.

이병철 창업주가 입던 기장이 짧은 60년대식 양복과 검은 구두를 물려받아 가끔 입고 다닐 정도로 키와 체형이 비슷하다.

평소 임원들과 자리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경영철학이었던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 등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겸허’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이병철 창업주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출퇴근때마다 할머니 박두을씨와 부모에게 큰절로 문안인사를 하고 출근시간이 바쁘지 않을 때는 할머니의 이부자리를 직접 정리해 드렸다고 전해진다.

이재현은 은둔형 경영자다.

공식 행사는 외삼촌인 손경식 CJ 대표이사가 주로 맡고 1년에 한 번 대통령 주재의 그룹 총수 투자 간담회나 삼성가 모임에만 참석한다. 언론 노출도 꺼리는 편이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CJ그룹 경영을 맡은 지 17년 만에 15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내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적 안목과 판단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5월25일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과 관련해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600억 원대 증여세 취소소송 사실상 승소
이재현은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1600억 원대 증여세 등 취소소송 2심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1부(김동오 부장판사)는 2019년 12월11일 이재현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과 달리 “가산세를 포함한 증여세 1562억 원 부과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양도소득세(33억 원) 및 종합소득세(78억 원) 등 나머지 부분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세금을 내지 않고 부당이익을 얻기 위해 해외 금융기관에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CJ 계열사 주식을 신탁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2013년 7월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 7곳을 세우고 CJ 계열사 주식을 사고팔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국세청은 2013년 9월 세무조사를 시작해 11월 이재현에 증여세 2081억 원, 양도소득세 426억 원, 종합소득세 107억 원 등 약 2616억 원을 추징금으로 부과했다. 애초 검찰의 기소에서 빠졌던 증여세가 추가되면서 추징금 액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이재현은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

2016년 11월 조세심판원이 940억 원의 세금부과를 취소하라는 결정을 내리자 이재현은 2017년 1월 법원에 “나머지 1674억 원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1심은 1674억 원 가운데 가산세 71억 원만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2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혔다. 2심 판결이 그대로 최종 확정되면 이재현은 앞으로 추징금 112억 원만 내면 된다.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마약밀수 혐의로 집행유예 받아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변종대마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는 2019년 10월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선호 부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2만7천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환각성과 중독성이 심해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법정형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인 중한 범죄”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에게 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들여온 대마는 모두 압수돼 사용하거나 유통되지 않은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선호 부장은 2019년 9월1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젤리, 초콜릿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들여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2019년 4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지역에서 여러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이선호 부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해 2019년 10월31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편법승계 논란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편법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CJ그룹은 2019년 4월 CJ올리브네트웍스를 올리브영과 IT부문으로 분할하고 IT부문을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 CJ 지분 2.8%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와 증권가에서는 CJ그룹이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의 가치를 부풀려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 확보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의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5444487로 결정됐는데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이 CJ 주식에 비교해 현저히 고평가돼 산정됐다는 것이다.

재무제표상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파워캐스트 합산)의 2018년 영업이익은 173억 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465억 원이다.

하지만 CJ그룹은 IT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 영업이익을 470억 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을 765억 원으로 평가했다. 약 300억 원의 영업이익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이를 두고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SK와 SKC&C 합병 사례도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과 SKC&C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번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교환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류분 청구소송
이재현은 CJ일가 삼남매와 함께 2017년 12월21일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아들이자 이재현의 이복형제 이모씨가 낸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에서 이겼다.

이씨는 2015년 10월 이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고문과 이재현을 포함한 삼남매를 상대로 2억100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이 이 명예회장을 거쳐 이재현에게 갔으니 이 명예회장의 혼외자인 그도 상속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J그룹 측은 이병철 창업주의 실명재산이 이 명예회장이 아닌 손 고문에게 상속된 만큼 이씨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차명재산은 이씨가 입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류분은 고인의 유언이나 증여와 상관없이 법정상속인 몫으로 인정되는 최소한의 상속지분을 말한다. 유류분 비율은 직계비속과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 직계존속과 형재자매의 경우 3분의 1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이재현은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형을 받고 2016년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출소했는데 그 대가로 CJ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하고 정부의 문화사업에 거액을 들여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CJ그룹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압박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CJ그룹은 CJE&M이 8억, CJ가 5억 원을 미르와 K스포츠에 내는 등 모두 13억 원을 출연했다. CJE&M은 ‘K컬처밸리’를 조성하는데 1조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017년 4월 이재현을 기소대상에서 제외해 사실상 무혐의 처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소장에도 이재현의 사면복권 대가성 뇌물죄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7월1일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2013년 7월 비자금 조성, 조세포탈,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재현이 국내외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 원의 조세포탈을 했다고 봤다. 국내외 법인자산 719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횡령 혐의, 일본CJ에 손실 392억 원가량을 끼친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

그러나 1심 선고에서 해외탈세 대부분(234억 원)이 무죄판결 난 데 이어 2심 선고에서는 부외자금 603억 원 역시 무죄로 판단됐다.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추가로 배임액수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파기환송됨에 따라 최종 유죄인정 금액은 기소금액(1657억 원)과 차이를 보이며 3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2013년 8월 이재현은 구속 집행정지 신청을 내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혈연관계가 아닌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아 자기면역체계가 강화돼 새 신장을 공격하는 일종의 거부 반응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2014년 2월14일 1심 선고공판에서 이재현은 징역 4년과 벌금 260억 원을 받았다. 19일 이재현 측 변호인은 ‘구속 집행정지기간을 3개월 연장해 달라’는 신청서와 함께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재현 측은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병원에서 면역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2014년 9월 항소심에서 법원은 이재현에게 징역 3년에 260억 원을 선고해 1심 법원보다 1년을 감형했다. 이재현은 바로 상고했다.

2015년 내내 이재현은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지속했고 2015년 9월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대신 형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2015년 12월 서울고등법원은 이재현에게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 원 선고했다. 이재현은 선고 3일 후 대법원에 재상고했다가 2016년 7월 대법원에 재상고했던 것을 취하했다.

2016년 8월 이재현은 8.15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물산 직원 미행사건
2012년 2월23일 삼성물산 직원이 이재현을 미행하다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재현의 아버지 이맹희 명예회장이 2월1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뒤 벌어진 일이라 삼성그룹과 CJ그룹 사이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CJ그룹은 삼성그룹에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및 책임자 문책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는데 삼성물산은 “재건축사업 조사를 위한 방문일 뿐 미행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012년 9월 검찰은 삼성물산 직원들의 미행사건을 업무방해가 아닌 단순미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감사팀 이모 부장 등 4명에게 각각 벌금 10만 원을 매겼다.

검찰은 미행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서도 밝혀내지 못했다. 삼성물산 직원 외에 윗선으로 보이는 제3자가 대포폰을 사용해 미행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결국 기소중지했다.

△CJ푸드시스템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
이재현은 2006년 CJ푸드시스템의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들을 일일이 돌며 사죄했다.

이재현은 2006년 6월28일 미국출장에서 귀국한 뒤 6월30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학교들을 방문했다.

CJ 측은 당시 이재현이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고에 관한 사죄와 더불어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재현은 식중독이 일어난 학교의 교장과 교사 등 관계자들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CJ푸드시스템이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006년 6월22일 CJ푸드시스템이 단체급식장을 운영한 서울시내 14개 중·고교에서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 복통, 설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 발생해 CJ푸드시스템이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초중고교 40곳에 급식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CJ푸드시스템은 이 식중독 사고로 2006년 6월26일 전국 93개 초중교교 및 35개 대학의 급식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반환
이재현은 2003년 취득 경위와 적정가치를 두고 논란을 빚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전량을 CJ에 반환했다.

CJ그룹은 2003년 6월26일 이재현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전부를 CJ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의 적정가치 논란과 함께 삼성가의 변칙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1996년 12월 CJ(당시 제일제당)에 배정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회사로부터 처음 매입가격인 7700원에 사들였다. 그 뒤 1997년 3월 삼성에버랜드 주식 3만8023주(지분 1.52%)로 전환해 보유했다.

△CJ엔터테인먼트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전량 소각
이재현은 2002년 보유하고 있던 CJ엔터테인먼트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모두 소각했다.

신주인수권부 사채란 발행회사의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4월26일 대주주인 이재현 제일제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 사채 600만2천 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당시 “최근 CJ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한 데는 대주주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신주인수권 물량에 관한 부담이 컸다는 판단 아래 이재현 회장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소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은 2000년 3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 90억 원어치 가운데 76억 원어치를 1주당 액면가 5천 원에 인수했다.

이재현은 CJ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 전 액면가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매입해 기업 공개 뒤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둬 기업공개를 통해 편법으로 부를 증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일제당은 “CJ엔터테인먼트 분사 당시 제일제당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제한으로 출자에 어려움을 겪자 대주주가 상당 금액을 출자했었다”며 “CJ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주주가 큰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지적이 있어 신주인수권부 사채 모두를 완전히 소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1995년 영상사업에 진출했는데 영상부문 적자가 심화되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2000년 상반기 CJ엔터테인먼트를 분사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분사 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흥행시키며 2002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비리사건’으로 조사 받아
이재현은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의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경복고등학교 동문으로 김씨와 친하다는 이유로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중수부(심재륜 검사장)은 1997년 5월28일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를 불러 김현철씨 활동비 지원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재현을 상대로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등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건내고 이권청탁 등을 했는지 추궁했다.

다만 조사결과 이재현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경력

1983년 대학졸업 전 씨티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9월 제일제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리부와 기획관리부 등에서 일했다.

1993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상무를 맡았다.

1993년 제일제당 상무로 복귀했다.

1997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02년 3월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 CJ나눔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에 올랐다.

2006년 CJ문화재단을 세워 이사장을 맡았다.

2011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 3월 CJ그룹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2017년 5월 CJ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 학력

1981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이 할아버지고 그 맏아들인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아버지다. 이맹희 회장은 이병철 회장과 불화를 겪으며 삼성에서 밀려나 국내를 떠돌기도 했다.

어머니는 손복남 고문이다.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씨가 외할아버지다.

위로는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친사촌이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고종사촌이다.

1984년 동갑내기인 김희재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재수를 한 이재현은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송년모임에서 이대 장식미술학과 2학년이던 김씨를 처음 만났다.

이재현이 씨티은행에 들어가고 김씨가 디자인회사에 다닐 때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해 1년 내내 매일 만났다고 한다. 만날 때마다 이재현이 포니2 자동차로 과천에 있는 김씨 집까지 데려다 줬다고 한다.

부인 김희재씨는 결혼 30주년에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신장을 이식했다. 유학 중인 두 자녀가 귀국할 때마다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했다.

이재현의 장모는 ‘김치 박사’로 유명한 김만조 박사다.

장남인 이선호씨는 1990년 태어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CJ그룹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CJ제일제당 과장을 맡다가 2017년 3월 CJ 지주사 전략실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으로 근무하다 2019년 4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서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선호씨는 2016년 4월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인 이래나씨와 결혼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이래나씨는 2016년 11월 미국 뉴헤이븐 자택에서 숨졌다. 그 뒤 이선호 부장은 2018년 10월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와 재혼했다.

장녀인 이경후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조리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CJ그룹 사업팀 소속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자회사인 CJ에듀케이션즈에서 일했다.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7월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하면서 신설법인 CJENM 브랜드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남편 정종환씨는 2010년부터 CJ그룹 미주법인에서 근무했고 2017년 이경후씨와 함께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말 시행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고 CJ그룹 미주 법인 대표에 올랐다. 

◆ 상훈

199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의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다.

◆ 기타

지주사 CJ에서 2019년 상반기 급여로 14억3900만 원, 상여로 1억1100만 원 등 모두 15억5천만 원을 받았다.

2019년 상반기 CJ제일제당으로부터는 보수 14억 원, CJENM으로부터는 보수 9억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30일 기준 CJ 지분 42.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CJ제일제당 0.43%, CJ프레시웨이 0.59%, CJ푸드빌 2.56%, CJENM 1.82% 등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손과 발이 위축되는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로 병역이 면제됐다.

◆ 어록
▲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CEO(왼쪽부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데이비드 게펜, 스티븐 스필버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995년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 우리의 시장은 세계이고 경쟁자는 글로벌 톱기업이다. 우리는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유문화(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해 책임감과 절박감으로 목표를 완수하는 것)를 체질화해 우리의 꿈과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 (2019/05/03, ‘CJ 더 센터’ 개관식에서)

“기생충은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였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20여 년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산업에 투자했다.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2019/07/23, CJENM 업무보고 과정에서 영화 ‘기생충’의 성과를 놓고)

“앞으로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사업에 임해 달라. 2019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절박함으로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2018/12/14, CJ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떠난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진들에게)

“선대 회장이 강조하셨던 ‘겸허’를 늘 마음에 두고 아직 부족하다 생각하며 늘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선대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인재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2018/11/08, 저녁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온리원 캠프’에서 사원들에게)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글로벌 1등 기업이 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세계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사업보국의 사명을 완성하는 길이다. 2,3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적이다.” (2018/05/16,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CJ인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올해부터는 더욱 더 정진할 계획이다.” (2018/02/12,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목표는 글로벌에서 범위를 더욱 확장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것이다. 과거 CJ는 단지 설탕과 식품을 만드는 제조회사였지만 다양한 사업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변하고 있다.” (2017/10/22, 미국 NBC 골프채널에 더 CJ컵 나인브릿지 개최 결승전 중간에 등장해 CJ그룹의 비전을 밝히며)

“저의 희망이자 꿈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보전한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는 완벽한 장소다.” (2017/10/22, 미국 NBC 골프채널에 더 CJ컵 나인브릿지 개최 결승전 중간에 등장해 제주도에 골프장을 지은 이유를 설명하며)

“여러분들이 입사할 때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 반갑다. 최근 20년 동안 일으켜 온 사업을 완성하고 월드베스트 CJ라는 꿈을 이루는 데 여러분이 핵심역할을 해주길 바란다.”(2017/09/26, 26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실수해도 괜찮은 것이 젊은이의 특권이다. 성장과정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2017/09/26, 26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회사와 CJ인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너무 그립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2016/08/16, 8.15특별사면 후 CJ 사내게시판에 올린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 (2016/08/12, 8.15특별사면 발표 직후 감사에 뜻을 전하며)

“모든 게 제 탓이다. 건강을 잘 회복하고 선대 유지인 사업보국과 미완성의 CJ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 기회를 재판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2015/11/10,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선처를 호소하며)

“이 모든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국민과 CJ 가족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미완의 사업들을 궤도에 올려놓고 완성시킴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싶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제한적 제 건강상태를 고려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신장 이식을 받은 50대 환자는 최장 15년 정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내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남은 시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2014/01/14,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 당시 피고인 진술에서 )

“슬로건만 문화기업을 외쳐서는 안 된다. 직원들이 먼저 문화기업에 맞는 회사생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012/11/30, 직원 100명에게 홍콩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현장 관람기회를 제공하며)

“호암재단을 통해 수차례 정문과 한옥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삼성측은 특별한 이유 설명 없이 거부했다. 삼성은 사실상 다른 형제와 그 자손들의 정상적 선영 참배를 막고 있다.” (2012/11/14, 이병철 선대회장 25주기 추모식에 뒷문을 사용하라는 삼성 측 입장을 받고 나서)

“CJ의 미래가 글로벌에 있는 만큼 해외공략에 주력해야 한다. 베트남은 연령대가 젊고 우수한 인력이 많으며, 높은 경제성장률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 중국에 이어 가장 매력적 국가다. 베트남에서 제3의 CJ를 건설하자” (2012/04/03, 베트남 호찌민에서 CJ그룹 계열사 경영진들과 가진 ‘CJ 글로벌 컨퍼런스’ 자리에서)

“CJ그룹의 물류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2020년 글로벌 톱5를 반드시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1등을 지향해야 한다.” (2012/03/02, CJ인재원에서 열린 '물류 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제시하며)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일자리 창출, 양극화 심화, 세대간 갈등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 (2011/12/26, 2012년 경영계획 워크샵에서 그룹차원의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학비지원 등 지원방안을 지시하며)

“지금은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때이니 CJ가 앞장서라. CJ 사업 전 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어야 한다.” (2011/08/08, 중소기업 및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CJ 동반성장 및 상생 대책'을 발표하며)

“CJ와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은 뛰어가는데 우리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 그룹 전반에 만연한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고는 혁신적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2011/07/13, CJ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CJ그룹 전반에 퍼진 안주하는 문화를 질타하며)

“CJ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일 동안, CJ제일제당도 몸집은 커졌지만 ‘온리원(only one)’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 더 이상 CJ제일제당도 예외일 수는 없다.” (2010/11/24, CJ제일제당 창립 57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CJ제일제당 임직원들에게 쓴소리를 하며)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평생 자기 주도적 삶을 살도록 만들어 주려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산은 인재라는 생각에 어린이들을 후원하려 CJ도너스 캠프를 시작했다.” (2010/07/21, CJ인재원에서 열린 온라인 기부사이트 'CJ도너스캠프' 5주년 기념행사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그룹 전체의 재무부담이 증가한 데다 국내외 경기가 악화되면서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CGV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의 핵심사업과 관련 없는 유휴자산 및 비주력사업부문들을 팔거나 정리하는 등 그룹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말 가양동 부지와 영등포 공장부지, CJ인재원 부지 절반을 매각했고 미국 법인 CJ아메리카 상환우선주 6천만 주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비용 효율화, 가공식품 상품수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CJCGV는 해외법인 지분을 유동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JCGV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들을 특수목적법인(SPC) 한 개로 묶고 지분 58.57%를 2억8600만 달러(3336억 원)에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게 매각했다.

이재현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 안정화를 그룹의 최대 과제로 내걸면서 2020년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도 ‘실적 우선’과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네트웍스 2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데 그쳤다. 내실경영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대규모 교체가 조직 안정성을 흔들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CJ 인력의 절반 이상은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인수합병 및 해외진출 전략을 펼치면서 지주로 파견됐던 계열사 소속 직원들이 원래 계열사로 돌려보낸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5월27일 독일 물류기업 슈넬레케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미국 식품첨가물기업 프리노바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

지주회사인 CJ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6조8055억 원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6조9249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15년 말 138.9%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83.2%로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연결 순차입금이 2015년 말 5조510억 원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0조8258억 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연결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2817억 원에서 3조5430억 원으로 늘어났다.
▲ CJ그룹 실적.
△신형우선주 증여로 경영권 승계 발판 마련
이재현은 2019년 말 두 자녀에게 CJ 신형우선주 184만 주를 증여했다.

CJ는 2019년 12월9일 이재현이 보유하고 있던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장녀인 이경후 CJENM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에게 각각 92만668주씩 나눠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은 10년 뒤면 각각 CJ 지분을 3.8%, 5.2% 보유하게 된다.

신형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현금배당을 더 받는 주식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신형우선주는 당장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보통주보다 20~70%가량 싼 가격에 거래된다. 증여세를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보통주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어 재계에서 지분승계의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영권을 물려받을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이 아직 젊은 만큼 신형우선주를 활용한 지분승계가 최적의 방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현은 2019년 12월3일 종가 기준으로 1220억 원 규모의 신형우선주를 두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법에 정해진 증여세에 해당하는 700억 원을 납부하기로 해 편법 논란도 차단했다.

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데 이재현이 이번에 두 자녀에게 지분을 똑같이 나눠주면서 장녀인 이경후 상무의 역할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해외 매출 비중 증가와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현은 2018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주요 경영진에게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CJ그룹은 2019년 8월17일과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CJ 글로벌데이 인(in) LA'를 열었다. 

CJ 글로벌데이는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사업과 연관된 우수인재들을 초청해 CJ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박근희 CJ 대표이사 부회장과 신현재 당시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이경배 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8월15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2019’에 CJ제일제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바이오 분야의 현지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CJ그룹은 2019년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비중이 30% 수준이며 2018년 해외 매출은 2017년보다 20% 증가했다. 

이재현은 평소에도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제일(人材第一)의 창업이념을 강조해왔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7년 5월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바라보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인수합병과 사업재편
CJ그룹은 이재현이 내건 경영목표인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 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 식품회사와 물류회사를 집중적으로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8월 냉동식품 전문기업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

2018년 11월에는 18억4천만 달러(약 2조881억 원)를 들여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 초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미국 전역에 걸쳐 식품 생산과 유통, 인프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했다. 또 이재현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할 바탕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역시 2018년 6월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2300억 원에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의 DSC로지스틱스 인수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미국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재현은 비주력사업인 CJ헬스케어, CJ헬로 등을 매각하는 사업구조 재편도 추진했다.

이재현은 2018년 12월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CJ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은 상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조3천억 원이다.

CJENM도 2019년 2월 자회사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8천억 원에 LG유플러스에 양도했다. 2019년 4월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CJ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재현은 지주회사 CJ를 정점으로 CJ제일제당과 CJENM을 양대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재현은 2017년 12월19일 CJ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삼각합병’이라는 방식을 통해 지주사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삼각합병이란 합병법인의 주식 대신 모회사의 주식을 피합병법인의 주주에게 지급하는 합병 방식이다.

CJ그룹은 삼각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을 CJ제일제당 단독 자회사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지분 20.1%씩 보유한 공동 자회사 형태로 CJ대한통운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CJ대한통운 인수 때 자금조달 문제로 불가피하게 선택한 지배구조였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틈새를 이용하며 지주회사 체제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도 받았고 공정거래법상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같은 주식 수를 보유해야 하기에 추가 출자도 어려웠다.

CJ그룹은 2018년 1월17일 CJ자회사인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을 발표했고 5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서 CJ오쇼핑이 CJE&M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2018년 6월 말 CJ오쇼핑과 CJE&M은 합병해 CJENM이 됐다.

△이채욱 대체자로 박근희 부회장 영입
이재현은 2018년 8월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을 영입했다.

박 부회장의 영입을 놓고 이채욱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현이 2017년 말 CJ그룹 인사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실시하면서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이들을 이끌 리더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채욱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2018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1년 뒤인 2019년 3월10일 폐질환이 악화돼 별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스타’ 전문경영인이었다. 이재현은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채욱을 영입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이 2013년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되자 CJ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5인경영위원회’의 일원으로 들어가 그룹 경영을 챙겼다. 2013년 10월부터 CJ 대표이사에 올라 CJ그룹을 사실상 이끌었다. 이재현의 특별사면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2018년 10월 CJ대한통운 부회장에서 지주사 CJ의 공동대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J는 2019년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손경식, 김홍기 공동대표체제에서 CJ에서 3인 공동대표체제가 됐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7년 10월26일 CJ그룹 사원교육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해소
CJ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나서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조이렌트카와 부동산 관리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3곳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지정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CGV의 스크린 광고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2017년 9월 CJCGV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71억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CJCGV는 2017년 말 스크린 광고대행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부과됐던 공정위 과징금 부과에 관한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항고를 포기했다.

CJ그룹은 씨앤아이레저산업에서 문제가 됐던 자산관리 및 부동산 컨설팅사업부문을 CJ건설에 양도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했다.

CJ그룹은 2018년 4월 말 씨앤아이레저산업의 100% 자회사인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280억 원에 KT텔레캅으로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했다. SG생활안전의 인력경비사업부문 역시 계열사인 CJ텔레닉스로 30억6천만 원에 영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SG생활안전은 씨앤아이레저산업의 100% 자회사로 CJ그룹이 현행 공정거래법의 틈새를 이용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린 회사다.

CJ그룹이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양도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 일가도 2018년 3월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던 조이렌터카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CJ그룹 비전 ‘월드 베스트 CJ’ 제시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며 CJ그룹의 목표로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를 내걸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 해외 매출비중을 70%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현은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2017년 5조 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두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CJ그룹은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CJ의 비전에 따라 식품, 물류 등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손경식 CJ 대표이사는 2019년 신년사에서 “목표가 멀어 보여도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면 우리의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제3회 더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선수(가운데), 타이 보타우(오른쪽) PGA투어 국제부문사장이 2019년 10월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더CJ컵 나인브릿지 개최
이재현은 CJ그룹 주관으로 글로벌 남자 골프대회 ‘더CJ컵 나인브릿지’를 열고 있다.

미국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을 그룹의 이미지 마케팅뿐 아니라 글로벌 잠재고객 확보 등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현은 2019년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더CJ컵 행사 마지막 날 대회 시상자로 직접 참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더CJ컵 대회기간에 직접 제주도 현장을 찾아 애정을 보였다.

이재현은 더CJ컵 대회를 “글로벌 CJ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 장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운영하는 ‘더CJ컵 나인브릿지’ 대회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한다.

더CJ컵 1회 대회는 3만5천여 명이, 2회 대회에는 4만여 명이 갤러리로 대회장을 찾았으며 각 대회는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이 됐다. 

CJ그룹은 이 대회를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비비고는 이 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메뉴 개발,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렸다.

CJ그룹에 따르면 2017년 대회의 미디어 노출효과는 1668억 원에 이른다. 미국 PGA 투어 사무국은 더CJ컵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2천억 원으로 봤다. 

△CJ그룹 조직문화 혁신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내놨다.

CJ그룹 임직원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 동안 ‘자녀 입학 돌봄휴가’를 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임직원들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돕는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5년마다 최대 한 달 동안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창의휴가’도 도입했다.

△국내 인수합병으로 CJ그룹 키워
이재현은 돋보이는 선구안과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은 1993년 6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됐을 때부터 오너로 일해왔다. 

이재현은 기존 식품관련 사업 외에 미디어, 물류, 홈쇼핑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CJ그룹의 사업을 확대했다. 

1995년 12월 제일제당건설(CJ개발-현 CJ건설로 회사이름 변경), 1999년 3월 제일빌리지(현 CJCGV), 2000년 3월 에스앤티글로벌(CJ엔터테인먼트-현 CJENM), 2000년 5월 삼구쇼핑(CJ홈쇼핑-현 CJ오쇼핑)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식품과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해찬들, 하선정, 신동방, 한일약품 등을 인수했다.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부터 본격적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CJ그룹의 미래에 중대한 시점에서 오너가 직접 나설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2011년 포스코를 물리치고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는데 이 배경에는 이재현이 직접 과감한 베팅을 지시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 비전과 과제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14일 미국 LA에서 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주요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이재현은 대규모 인수합병에 따른 채무급증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경영’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식품과 물류 등 분야에서 미국 등 주력시장의 현지기업들을 품에 안아 글로벌사업 확장의 토대를 마련한 만큼 이제는 그룹 전반의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그룹 인사에서도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그룹 체질 개선 의지를 보여줬다.

CJ그룹의 목표로 제시한 ‘그레이트 CJ’와 ‘월드 베스트 CJ’를 이루기 위한 행보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은 식품, 물류, 문화를 CJ그룹의 큰 축으로 보고 있다.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한층 단순해진 지배구조 그림 아래서 식품, 물류, 문화를 큰 축으로 CJ그룹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CJ그룹의 대들보인 CJ제일제당은 본업인 식품사업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싣고 있다.

문화사업을 이끄는 CJENM과 CJCGV는 ‘한류의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 문화사업은 당장 수익을 내기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통해 CJ와 CJ의 콘텐츠를 알리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CJ그룹은 2019년 계열사 CJENM의 오디션 조작 논란과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마약 밀반입 혐의 등으로 각종 구설에 올랐다.


◆ 평가


인재를 아끼고 의사소통을 중시한다. 그룹 인트라넷에서 운영되는 ‘CEO대화방’을 통해 직원들은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다.

2011년을 기점으로 직원들과 거리를 두던 예전 모습에서 벗어나 직접 계열사 임원에게 전화를 걸거나 신입사원들과 면담을 하는 등 사내활동을 늘려갔다.

중요한 보고는 하루 전에 관련 내용을 전달받는다. 즉석에서 받는 보고는 내용 이해도도 떨어질 뿐 아니라 시간 낭비라는 판단 때문이다. 하루 앞서 전달받은 내용을 이해하고 발전방향을 미리 준비한 다음 정식 보고에서 실무자와 논의한다.

결정적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임직원에게 전폭적 신뢰를 보인다고 한다.

다른 대기업 후계자들과 달리 유학을 가지 않았고 젊어서부터 검소하고 소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시절 평범하게 지내 주변 친구들이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대학을 다닐 때도 늘 버스를 이용했고 점심식사는 도서관 구내식당에서 해결했다고 한다. 1983년 삼성그룹이 아닌 씨티은행에 입사했는데 할아버지 이병철 창업주의 불호령이 떨어지면서 제일제당으로 옮겼다고 한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선진적 근무환경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제당 부회장 시절 창의경영을 시행해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말단직원에서부터 CEO에 이르기까지 직급과 관계없이 이름 석자에 '님'자만 붙여 부르는 호칭 파괴와 복장 자율화, 유연(플렉서블) 출퇴근제 등을 시행했다.

제일제당 상무 시절에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사원들에게 자금을 지원해주고 별도의 사업을 시키는 사내기업가제도, 일상업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출퇴근하며 업무개선을 연구하는 유레카팀, 서로 다른 분야의 교환근무제 등을 도입했다.

1995년 제일제당이 드림웍스에 3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영화사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재현은 이미경 이사와 드림웍스를 세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만나 사업계획을 논의했는데 청바지에 티셔츠, 운동화 차림으로 만나 피자를 먹으면서 파트너십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스필버그 감독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우리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신념을 지니고 밀어준 이 한국분들에게 믿음과 정신적 유대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스스로 ‘재벌오너’라기보다는 ‘최고경영자’라고 강조한다.

할아버지인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겸손하고 합리적 성격, 외모, 타고난 사업수완과 뚝심 있는 경영 스타일 등을 그대로 닮았다며 ‘리틀 이병철’로 불린다.

이병철 창업주가 입던 기장이 짧은 60년대식 양복과 검은 구두를 물려받아 가끔 입고 다닐 정도로 키와 체형이 비슷하다.

평소 임원들과 자리에서 이병철 창업주의 경영철학이었던 ‘사업보국’, ‘인재제일’, ‘합리추구’ 등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겸허’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이는 이병철 창업주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출퇴근때마다 할머니 박두을씨와 부모에게 큰절로 문안인사를 하고 출근시간이 바쁘지 않을 때는 할머니의 이부자리를 직접 정리해 드렸다고 전해진다.

이재현은 은둔형 경영자다.

공식 행사는 외삼촌인 손경식 CJ 대표이사가 주로 맡고 1년에 한 번 대통령 주재의 그룹 총수 투자 간담회나 삼성가 모임에만 참석한다. 언론 노출도 꺼리는 편이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우는 데 일가견이 있는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CJ그룹 경영을 맡은 지 17년 만에 15배가 넘는 성장을 이뤄내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적 안목과 판단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 사건사고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5월25일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과 관련해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600억 원대 증여세 취소소송 사실상 승소
이재현은 세무당국을 상대로 낸 1600억 원대 증여세 등 취소소송 2심에서 사실상 승소했다.

서울고법 행정11부(김동오 부장판사)는 2019년 12월11일 이재현이 세무당국을 상대로 제기한 증여세 등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1심과 달리 “가산세를 포함한 증여세 1562억 원 부과처분을 모두 취소한다”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양도소득세(33억 원) 및 종합소득세(78억 원) 등 나머지 부분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세금을 내지 않고 부당이익을 얻기 위해 해외 금융기관에 특수목적법인(SPC) 명의로 CJ 계열사 주식을 신탁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재현은 2013년 7월 조세피난처로 꼽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특수목적법인 7곳을 세우고 CJ 계열사 주식을 사고팔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부당이익을 얻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국세청은 2013년 9월 세무조사를 시작해 11월 이재현에 증여세 2081억 원, 양도소득세 426억 원, 종합소득세 107억 원 등 약 2616억 원을 추징금으로 부과했다. 애초 검찰의 기소에서 빠졌던 증여세가 추가되면서 추징금 액수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이재현은 세금 부과가 부당하다며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다.

2016년 11월 조세심판원이 940억 원의 세금부과를 취소하라는 결정을 내리자 이재현은 2017년 1월 법원에 “나머지 1674억 원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1심은 1674억 원 가운데 가산세 71억 원만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2심에서는 판결이 뒤집혔다. 2심 판결이 그대로 최종 확정되면 이재현은 앞으로 추징금 112억 원만 내면 된다.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마약밀수 혐의로 집행유예 받아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변종대마를 국내에 밀반입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는 2019년 10월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선호 부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2만7천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환각성과 중독성이 심해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며 “피고인의 범행은 법정형이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인 중한 범죄”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에게 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들여온 대마는 모두 압수돼 사용하거나 유통되지 않은 점,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선호 부장은 2019년 9월1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젤리, 초콜릿 등 변종 대마를 숨겨 들여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2019년 4월 초부터 8월3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지역에서 여러 차례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이선호 부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해 2019년 10월31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편법승계 논란
이재현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편법적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려 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CJ그룹은 2019년 4월 CJ올리브네트웍스를 올리브영과 IT부문으로 분할하고 IT부문을 CJ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 CJ 지분 2.8%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두고 시민단체와 증권가에서는 CJ그룹이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의 가치를 부풀려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 확보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의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5444487로 결정됐는데 CJ올리브네트웍스 주식이 CJ 주식에 비교해 현저히 고평가돼 산정됐다는 것이다.

재무제표상 CJ올리브네트웍스 IT부문(파워캐스트 합산)의 2018년 영업이익은 173억 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은 465억 원이다.

하지만 CJ그룹은 IT부문의 가치를 평가할 때 영업이익을 470억 원, 세전·이자지급전이익을 765억 원으로 평가했다. 약 300억 원의 영업이익 차이가 나는 것이다.

강정민 경제개혁연대 연구원은 이를 두고 “과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SK와 SKC&C 합병 사례도 지배주주 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제일모직과 SKC&C에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번 CJ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교환도 그런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류분 청구소송
이재현은 CJ일가 삼남매와 함께 2017년 12월21일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혼외아들이자 이재현의 이복형제 이모씨가 낸 유류분 반환 청구소송에서 이겼다.

이씨는 2015년 10월 이 명예회장의 부인 손복남 고문과 이재현을 포함한 삼남매를 상대로 2억100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씨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명재산이 이 명예회장을 거쳐 이재현에게 갔으니 이 명예회장의 혼외자인 그도 상속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J그룹 측은 이병철 창업주의 실명재산이 이 명예회장이 아닌 손 고문에게 상속된 만큼 이씨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차명재산은 이씨가 입증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유류분은 고인의 유언이나 증여와 상관없이 법정상속인 몫으로 인정되는 최소한의 상속지분을 말한다. 유류분 비율은 직계비속과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 직계존속과 형재자매의 경우 3분의 1이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연루
이재현은 조세포탈 등 혐의로 징역 2년6개월 형을 받고 2016년 8.15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돼 출소했는데 그 대가로 CJ그룹이 미르와 K스포츠에 출연하고 정부의 문화사업에 거액을 들여 참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정부 시절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CJ그룹이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압박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CJ그룹은 CJE&M이 8억, CJ가 5억 원을 미르와 K스포츠에 내는 등 모두 13억 원을 출연했다. CJE&M은 ‘K컬처밸리’를 조성하는데 1조4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017년 4월 이재현을 기소대상에서 제외해 사실상 무혐의 처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소장에도 이재현의 사면복권 대가성 뇌물죄 혐의는 적시하지 않았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3년 7월1일 조세포탈,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자금 조성과 조세포탈
2013년 7월 비자금 조성, 조세포탈,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이재현이 국내외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 원의 조세포탈을 했다고 봤다. 국내외 법인자산 719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횡령 혐의, 일본CJ에 손실 392억 원가량을 끼친 배임 혐의도 적용했다.

그러나 1심 선고에서 해외탈세 대부분(234억 원)이 무죄판결 난 데 이어 2심 선고에서는 부외자금 603억 원 역시 무죄로 판단됐다.

대법원 상고심에서는 추가로 배임액수 재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파기환송됨에 따라 최종 유죄인정 금액은 기소금액(1657억 원)과 차이를 보이며 300억 원대로 줄어들었다.

2013년 8월 이재현은 구속 집행정지 신청을 내고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혈연관계가 아닌 부인의 신장을 이식받아 자기면역체계가 강화돼 새 신장을 공격하는 일종의 거부 반응으로 병세가 악화됐다.

2014년 2월14일 1심 선고공판에서 이재현은 징역 4년과 벌금 260억 원을 받았다. 19일 이재현 측 변호인은 ‘구속 집행정지기간을 3개월 연장해 달라’는 신청서와 함께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재현 측은 바이러스 감염이 우려돼 병원에서 면역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2014년 9월 항소심에서 법원은 이재현에게 징역 3년에 260억 원을 선고해 1심 법원보다 1년을 감형했다. 이재현은 바로 상고했다.

2015년 내내 이재현은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지속했고 2015년 9월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대신 형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법으로 파기환송했다.

2015년 12월 서울고등법원은 이재현에게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 원 선고했다. 이재현은 선고 3일 후 대법원에 재상고했다가 2016년 7월 대법원에 재상고했던 것을 취하했다.

2016년 8월 이재현은 8.15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삼성물산 직원 미행사건
2012년 2월23일 삼성물산 직원이 이재현을 미행하다 발각돼 경찰에 넘겨졌다.

이재현의 아버지 이맹희 명예회장이 2월14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낸 뒤 벌어진 일이라 삼성그룹과 CJ그룹 사이 갈등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CJ그룹은 삼성그룹에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및 책임자 문책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는데 삼성물산은 “재건축사업 조사를 위한 방문일 뿐 미행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012년 9월 검찰은 삼성물산 직원들의 미행사건을 업무방해가 아닌 단순미행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감사팀 이모 부장 등 4명에게 각각 벌금 10만 원을 매겼다.

검찰은 미행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서도 밝혀내지 못했다. 삼성물산 직원 외에 윗선으로 보이는 제3자가 대포폰을 사용해 미행을 지시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없어 결국 기소중지했다.

△CJ푸드시스템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
이재현은 2006년 CJ푸드시스템의 단체급식 식중독 사고와 관련해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들을 일일이 돌며 사죄했다.

이재현은 2006년 6월28일 미국출장에서 귀국한 뒤 6월30일부터 사고가 발생한 학교들을 방문했다.

CJ 측은 당시 이재현이 직접 학교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그룹의 회장으로서 사고에 관한 사죄와 더불어 책임지고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재현은 식중독이 일어난 학교의 교장과 교사 등 관계자들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로 학교와 학부모, 학생들이 입은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CJ푸드시스템이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006년 6월22일 CJ푸드시스템이 단체급식장을 운영한 서울시내 14개 중·고교에서 메스꺼움과 구토, 발열, 복통, 설사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집단 발생해 CJ푸드시스템이 단체급식을 제공하는 초중고교 40곳에 급식을 중지하도록 조치했다.

CJ푸드시스템은 이 식중독 사고로 2006년 6월26일 전국 93개 초중교교 및 35개 대학의 급식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에버랜드 주식 반환
이재현은 2003년 취득 경위와 적정가치를 두고 논란을 빚은 삼성에버랜드 주식 전량을 CJ에 반환했다.

CJ그룹은 2003년 6월26일 이재현이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전부를 CJ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의 적정가치 논란과 함께 삼성가의 변칙 경영권 승계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같이 조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재현은 1996년 12월 CJ(당시 제일제당)에 배정된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를 회사로부터 처음 매입가격인 7700원에 사들였다. 그 뒤 1997년 3월 삼성에버랜드 주식 3만8023주(지분 1.52%)로 전환해 보유했다.

△CJ엔터테인먼트 신주인수권부 사채(BW) 전량 소각
이재현은 2002년 보유하고 있던 CJ엔터테인먼트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모두 소각했다.

신주인수권부 사채란 발행회사의 신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다. 

CJ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4월26일 대주주인 이재현 제일제당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 사채 600만2천 주를 모두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당시 “최근 CJ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하락한 데는 대주주 이재현 회장이 보유한 신주인수권 물량에 관한 부담이 컸다는 판단 아래 이재현 회장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소액주주 보호 차원에서 소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은 2000년 3월 CJ엔터테인먼트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 90억 원어치 가운데 76억 원어치를 1주당 액면가 5천 원에 인수했다.

이재현은 CJ엔터테인먼트의 기업공개 전 액면가로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매입해 기업 공개 뒤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둬 기업공개를 통해 편법으로 부를 증식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제일제당은 “CJ엔터테인먼트 분사 당시 제일제당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제한으로 출자에 어려움을 겪자 대주주가 상당 금액을 출자했었다”며 “CJ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대주주가 큰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지적이 있어 신주인수권부 사채 모두를 완전히 소각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일제당은 1995년 영상사업에 진출했는데 영상부문 적자가 심화되자 구조조정 차원에서 2000년 상반기 CJ엔터테인먼트를 분사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분사 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흥행시키며 2002년 2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 비리사건’으로 조사 받아
이재현은 1997년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씨의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 경복고등학교 동문으로 김씨와 친하다는 이유로 대검찰청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대검찰청 중수부(심재륜 검사장)은 1997년 5월28일 이재현 제일제당 상무를 불러 김현철씨 활동비 지원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이재현을 상대로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 등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건내고 이권청탁 등을 했는지 추궁했다.

다만 조사결과 이재현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 경력


1983년 대학졸업 전 씨티은행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85년 9월 제일제당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리부와 기획관리부 등에서 일했다.

1993년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상무를 맡았다.

1993년 제일제당 상무로 복귀했다.

1997년 제일제당 대표이사 부회장을 역임했다.

1999년 제일투자신탁증권 비상임이사를 맡았다.

2002년 3월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2005년 CJ나눔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에 올랐다.

2006년 CJ문화재단을 세워 이사장을 맡았다.

2011년 CJ제일제당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 3월 CJ그룹 모든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2017년 5월 CJ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 학력

1981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삼성그룹을 창업한 이병철 회장이 할아버지고 그 맏아들인 이맹희 CJ 명예회장이 아버지다. 이맹희 회장은 이병철 회장과 불화를 겪으며 삼성에서 밀려나 국내를 떠돌기도 했다.

어머니는 손복남 고문이다. 경기도지사와 농림부 양정국장을 지낸 손영기씨가 외할아버지다.

위로는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친사촌이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고종사촌이다.

1984년 동갑내기인 김희재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재수를 한 이재현은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송년모임에서 이대 장식미술학과 2학년이던 김씨를 처음 만났다.

이재현이 씨티은행에 들어가고 김씨가 디자인회사에 다닐 때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해 1년 내내 매일 만났다고 한다. 만날 때마다 이재현이 포니2 자동차로 과천에 있는 김씨 집까지 데려다 줬다고 한다.

부인 김희재씨는 결혼 30주년에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남편을 위해 신장을 이식했다. 유학 중인 두 자녀가 귀국할 때마다 온 가족이 봉사활동을 다니기도 했다.

이재현의 장모는 ‘김치 박사’로 유명한 김만조 박사다.

장남인 이선호씨는 1990년 태어나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13년 CJ그룹 공채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CJ제일제당 과장을 맡다가 2017년 3월 CJ 지주사 전략실 부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으로 근무하다 2019년 4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서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선호씨는 2016년 4월 코리아나 멤버 이용규씨의 딸인 이래나씨와 결혼해 미국으로 유학을 갔는데 이래나씨는 2016년 11월 미국 뉴헤이븐 자택에서 숨졌다. 그 뒤 이선호 부장은 2018년 10월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와 재혼했다.

장녀인 이경후씨는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조리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 CJ그룹 사업팀 소속 대리로 입사해 CJ오쇼핑 자회사인 CJ에듀케이션즈에서 일했다. 2017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7월 CJ오쇼핑과 CJE&M이 합병하면서 신설법인 CJENM 브랜드본부장으로 발령받았다. 

남편 정종환씨는 2010년부터 CJ그룹 미주법인에서 근무했고 2017년 이경후씨와 함께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 말 시행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고 CJ그룹 미주 법인 대표에 올랐다. 

◆ 상훈

1996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올해의 차세대 지도자로 선정됐다.

◆ 기타

지주사 CJ에서 2019년 상반기 급여로 14억3900만 원, 상여로 1억1100만 원 등 모두 15억5천만 원을 받았다.

2019년 상반기 CJ제일제당으로부터는 보수 14억 원, CJENM으로부터는 보수 9억 원을 받았다.

2019년 9월30일 기준 CJ 지분 42.0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CJ제일제당 0.43%, CJ프레시웨이 0.59%, CJ푸드빌 2.56%, CJENM 1.82% 등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손과 발이 위축되는 희귀 유전병 ‘샤르코-마리-투스(CMT)’로 병역이 면제됐다.


◆ 어록
▲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CEO(왼쪽부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데이비드 게펜, 스티븐 스필버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995년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 우리의 시장은 세계이고 경쟁자는 글로벌 톱기업이다. 우리는 새로운 자세와 각오로 남들이 넘볼 수 없는 초격차 역량을 갖추고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강유문화(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해 책임감과 절박감으로 목표를 완수하는 것)를 체질화해 우리의 꿈과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 (2019/05/03, ‘CJ 더 센터’ 개관식에서)

“기생충은 세계에 한국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였다.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20여 년 동안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산업에 투자했다.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다.” (2019/07/23, CJENM 업무보고 과정에서 영화 ‘기생충’의 성과를 놓고)

“앞으로 1~2년의 글로벌 성과에 그룹의 미래가 달려있다는 절박함으로 사업에 임해 달라. 2019년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시기이기에 절박함으로 특단의 사업구조 혁신 및 실행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2018/12/14, CJ그룹 경영진들과 함께 떠난 미국 출장에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경영진들에게)

“선대 회장이 강조하셨던 ‘겸허’를 늘 마음에 두고 아직 부족하다 생각하며 늘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선대 회장의 인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인재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2018/11/08, 저녁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온리원 캠프’에서 사원들에게)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글로벌 1등 기업이 되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세계인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이 사업보국의 사명을 완성하는 길이다. 2,3등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상실할 정도의 무한경쟁력인 ‘초격차 역량’이 필수적이다.” (2018/05/16,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18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CJ인들이 응원해 준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했다. 올해부터는 더욱 더 정진할 계획이다.” (2018/02/12,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설 명절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목표는 글로벌에서 범위를 더욱 확장해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것이다. 과거 CJ는 단지 설탕과 식품을 만드는 제조회사였지만 다양한 사업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변하고 있다.” (2017/10/22, 미국 NBC 골프채널에 더 CJ컵 나인브릿지 개최 결승전 중간에 등장해 CJ그룹의 비전을 밝히며)

“저의 희망이자 꿈은 자연 생태계를 그대로 보전한 세계 최고의 아름다운 골프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는 완벽한 장소다.” (2017/10/22, 미국 NBC 골프채널에 더 CJ컵 나인브릿지 개최 결승전 중간에 등장해 제주도에 골프장을 지은 이유를 설명하며)

“여러분들이 입사할 때 보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처음 만나 반갑다. 최근 20년 동안 일으켜 온 사업을 완성하고 월드베스트 CJ라는 꿈을 이루는 데 여러분이 핵심역할을 해주길 바란다.”(2017/09/26, 26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 실수해도 괜찮은 것이 젊은이의 특권이다. 성장과정이라 생각하고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2017/09/26, 26일 제주도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CJ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해준 모든 CJ인들에게 감사드린다. 그동안 회사의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저에게 지난 3년은 육체적, 심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회사와 CJ인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너무 그립지만 건강이 허락하지 않는 관계로 당분간 몸을 추스르는 데 전념할 계획이다.” (2016/08/16, 8.15특별사면 후 CJ 사내게시판에 올린 ‘CJ인(人) 여러분,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그동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대통령님과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 (2016/08/12, 8.15특별사면 발표 직후 감사에 뜻을 전하며)

“모든 게 제 탓이다. 건강을 잘 회복하고 선대 유지인 사업보국과 미완성의 CJ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 기회를 재판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린다.” (2015/11/10,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선처를 호소하며)

“이 모든 사안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국민과 CJ 가족들에게 매우 미안하게 생각한다. 미완의 사업들을 궤도에 올려놓고 완성시킴으로써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싶다. 많은 시간이 남지 않은 제한적 제 건강상태를 고려해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신장 이식을 받은 50대 환자는 최장 15년 정도 살 수 있다고 한다. 내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남은 시간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2014/01/14,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 당시 피고인 진술에서 )

“슬로건만 문화기업을 외쳐서는 안 된다. 직원들이 먼저 문화기업에 맞는 회사생활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2012/11/30, 직원 100명에게 홍콩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현장 관람기회를 제공하며)

“호암재단을 통해 수차례 정문과 한옥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삼성측은 특별한 이유 설명 없이 거부했다. 삼성은 사실상 다른 형제와 그 자손들의 정상적 선영 참배를 막고 있다.” (2012/11/14, 이병철 선대회장 25주기 추모식에 뒷문을 사용하라는 삼성 측 입장을 받고 나서)

“CJ의 미래가 글로벌에 있는 만큼 해외공략에 주력해야 한다. 베트남은 연령대가 젊고 우수한 인력이 많으며, 높은 경제성장률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 중국에 이어 가장 매력적 국가다. 베트남에서 제3의 CJ를 건설하자” (2012/04/03, 베트남 호찌민에서 CJ그룹 계열사 경영진들과 가진 ‘CJ 글로벌 컨퍼런스’ 자리에서)

“CJ그룹의 물류 사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2020년 글로벌 톱5를 반드시 달성하고 궁극적으로 세계 1등을 지향해야 한다.” (2012/03/02, CJ인재원에서 열린 '물류 사업 비전 선포식'에서 2020년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제시하며)

“실적이나 글로벌 가속화 등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최근의 일자리 창출, 양극화 심화, 세대간 갈등 등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 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불황일수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 (2011/12/26, 2012년 경영계획 워크샵에서 그룹차원의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학비지원 등 지원방안을 지시하며)

“지금은 중소기업을 도와야 할 때이니 CJ가 앞장서라. CJ 사업 전 부문에서 지원책을 마련하라. 단순히 시류에 편승한 선심성 정책이 아니라 진정성을 갖고 지속가능하며 중소기업의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방안이어야 한다.” (2011/08/08, 중소기업 및 가맹점주에 대한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CJ 동반성장 및 상생 대책'을 발표하며)

“CJ와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은 뛰어가는데 우리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 그룹 전반에 만연한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고는 혁신적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 (2011/07/13, CJ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CJ그룹 전반에 퍼진 안주하는 문화를 질타하며)

“CJ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일 동안, CJ제일제당도 몸집은 커졌지만 ‘온리원(only one)’ 정신에 부합하지 못했다. 더 이상 CJ제일제당도 예외일 수는 없다.” (2010/11/24, CJ제일제당 창립 57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CJ제일제당 임직원들에게 쓴소리를 하며)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평생 자기 주도적 삶을 살도록 만들어 주려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재산은 인재라는 생각에 어린이들을 후원하려 CJ도너스 캠프를 시작했다.” (2010/07/21, CJ인재원에서 열린 온라인 기부사이트 'CJ도너스캠프' 5주년 기념행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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