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중심 경영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가
그룹의 경영 패러다임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이은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그룹 전체의 재무부담이 증가한 데다 국내외 경기가 악화되면서 내실을 다져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CGV 등 CJ그룹 주요 계열사의 핵심사업과 관련 없는 유휴자산 및 비주력사업부문들을 팔거나 정리하는 등 그룹의 재무 건전성 확보에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말 가양동 부지와 영등포 공장부지, CJ인재원 부지 절반을 매각했고 미국 법인 CJ아메리카 상환우선주 6천만 주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 모으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비용 효율화, 가공식품 상품수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
CJCGV는 해외법인 지분을 유동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JCGV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법인들을 특수목적법인(SPC) 한 개로 묶고 지분 58.57%를 2억8600만 달러(3336억 원)에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게 매각했다.
이재현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 안정화를 그룹의 최대 과제로 내걸면서 2020년 CJ그룹 정기 임원인사도 ‘실적 우선’과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CJ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서는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네트웍스 2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하는 데 그쳤다. 내실경영을 목표로 내건 상황에서 대규모 교체가 조직 안정성을 흔들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주사인 CJ 인력의 절반 이상은 계열사로 재배치했다. 인수합병 및 해외진출 전략을 펼치면서 지주로 파견됐던 계열사 소속 직원들이 원래 계열사로 돌려보낸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5월27일 독일 물류기업 슈넬레케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도 미국 식품첨가물기업 프리노바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
지주회사인 CJ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5년 말 6조8055억 원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6조9249억 원으로 늘어났다. 부채비율도 2015년 말 138.9%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83.2%로 증가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연결 순차입금이 2015년 말 5조510억 원에서 2019년 9월30일 기준 10조8258억 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의 연결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1조2817억 원에서 3조5430억 원으로 늘어났다.
△신형우선주 증여로 경영권 승계 발판 마련
이재현은 2019년 말 두 자녀에게 CJ 신형우선주 184만 주를 증여했다.
CJ는 2019년 12월9일 이재현이 보유하고 있던 CJ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장녀인 이경후 CJENM 상무와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에게 각각 92만668주씩 나눠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은 10년 뒤면 각각 CJ 지분을 3.8%, 5.2% 보유하게 된다.
신형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현금배당을 더 받는 주식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신형우선주는 당장 의결권이 없기 때문에 대체로 보통주보다 20~70%가량 싼 가격에 거래된다. 증여세를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보통주 지분율을 확대할 수 있어 재계에서 지분승계의 새로운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영권을 물려받을 이경후 상무와 이선호 부장이 아직 젊은 만큼 신형우선주를 활용한 지분승계가 최적의 방안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현은 2019년 12월3일 종가 기준으로 1220억 원 규모의 신형우선주를 두 자녀에게 증여하면서 법에 정해진 증여세에 해당하는 700억 원을 납부하기로 해 편법 논란도 차단했다.
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데 이재현이 이번에 두 자녀에게 지분을 똑같이 나눠주면서 장녀인 이경후 상무의 역할이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해외 매출 비중 증가와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
글로벌 인재 확보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현은 2018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 그룹의 주요 경영진에게 “세계를 재패할 자신감을 지닌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육성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CJ그룹은 2019년 8월17일과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CJ 글로벌데이 인(in) LA'를 열었다.
CJ 글로벌데이는 식품, 바이오, 물류, 엔터테인먼트&미디어, IT 등 CJ의 핵심 성장동력사업과 연관된 우수인재들을 초청해 CJ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하는 행사다.
박근희 CJ 대표이사 부회장과 신현재 당시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사장, 허민회 CJENM 대표이사, 이경배 당시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2019년 8월15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한미학술대회2019’에 CJ제일제당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바이오 분야의 현지 연구개발(R&D) 인력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CJ그룹은 2019년 상반기 기준 해외 매출비중이 30% 수준이며 2018년 해외 매출은 2017년보다 20% 증가했다.
이재현은 평소에도 “사람이 CJ의 미래”라며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인재제일(人材第一)의 창업이념을 강조해왔다.
|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17년 5월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위치한 CJ그룹의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바라보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글로벌 인수합병과 사업재편
CJ그룹은 이재현이 내건 경영목표인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 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현지 식품회사와 물류회사를 집중적으로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8월 냉동식품 전문기업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했다.
2018년 11월에는 18억4천만 달러(약 2조881억 원)를 들여 미국 냉동식품기업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2019년 초 인수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컴퍼니 인수로 미국 전역에 걸쳐 식품 생산과 유통, 인프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했다. 또 이재현의 식품사업 철학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를 실현할 바탕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 역시 2018년 6월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2300억 원에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의 DSC로지스틱스 인수로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미국 유통망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재현은 비주력사업인 CJ헬스케어, CJ헬로 등을 매각하는 사업구조 재편도 추진했다.
이재현은 2018년 12월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CJ그룹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수익성이 악화된 사업은 상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2월 100% 자회사인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매각가는 1조3천억 원이다.
CJENM도 2019년 2월 자회사 CJ헬로의 지분 50%+1주를 8천억 원에 LG유플러스에 양도했다. 2019년 4월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지분 45%를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다.
△CJ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재현은 지주회사 CJ를 정점으로 CJ제일제당과 CJENM을 양대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했다.
이재현은 2017년 12월19일 CJ그룹 지배구조를 개편했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삼각합병’이라는 방식을 통해 지주사 CJ→CJ제일제당→CJ대한통운으로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삼각합병이란 합병법인의 주식 대신 모회사의 주식을 피합병법인의 주주에게 지급하는 합병 방식이다.
CJ그룹은 삼각합병을 통해 CJ대한통운을 CJ제일제당 단독 자회사로 변경하는 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지분 20.1%씩 보유한 공동 자회사 형태로 CJ대한통운을 지배하는 구조였다. CJ대한통운 인수 때 자금조달 문제로 불가피하게 선택한 지배구조였다.
하지만 공정거래법상 틈새를 이용하며 지주회사 체제의 취지를 훼손한다는 비판도 받았고 공정거래법상 KX홀딩스와 CJ제일제당이 같은 주식 수를 보유해야 하기에 추가 출자도 어려웠다.
CJ그룹은 2018년 1월17일 CJ자회사인 CJ오쇼핑과 CJE&M의 합병을 발표했고 5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서 CJ오쇼핑이 CJE&M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2018년 6월 말 CJ오쇼핑과 CJE&M은 합병해 CJENM이 됐다.
△이채욱 대체자로 박근희 부회장 영입
이재현은 2018년 8월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을 영입했다.
박 부회장의 영입을 놓고 이채욱 부회장의 역할을 대신할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현이 2017년 말 CJ그룹 인사에서 대대적으로 세대교체를 실시하면서 젊은 경영자들을 전면에 내세웠기에 이들을 이끌 리더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이채욱 부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2018년 3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났고 1년 뒤인 2019년 3월10일 폐질환이 악화돼 별세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출신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코리아 사장과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지낸 ‘스타’ 전문경영인이었다. 이재현은 2013년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채욱을 영입했다.
이 부회장은 이재현이 2013년 횡령, 배임,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되자 CJ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5인경영위원회’의 일원으로 들어가 그룹 경영을 챙겼다. 2013년 10월부터 CJ 대표이사에 올라 CJ그룹을 사실상 이끌었다. 이재현의 특별사면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박근희 부회장은 2018년 10월 CJ대한통운 부회장에서 지주사 CJ의 공동대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CJ는 2019년 주주총회를 통해 기존 손경식, 김홍기 공동대표체제에서 CJ에서 3인 공동대표체제가 됐다.
| ▲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7년 10월26일 CJ그룹 사원교육행사인 '온리원캠프'에 참석해 사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
△일감 몰아주기 해소
CJ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나서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6년 일감 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진 CJ그룹 계열사 가운데 조이렌트카와 부동산 관리회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3곳을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으로 지정했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CJCGV의 스크린 광고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로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씨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2017년 9월 CJCGV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일감을 부당하게 몰아줬다며 71억7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CJCGV는 2017년 말 스크린 광고대행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부과됐던 공정위 과징금 부과에 관한 항소심에서 패소하자 항고를 포기했다.
CJ그룹은 씨앤아이레저산업에서 문제가 됐던 자산관리 및 부동산 컨설팅사업부문을 CJ건설에 양도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났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와 합병했다.
CJ그룹은 2018년 4월 말 씨앤아이레저산업의 100% 자회사인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280억 원에 KT텔레캅으로 영업양도하기로 결정했다. SG생활안전의 인력경비사업부문 역시 계열사인 CJ텔레닉스로 30억6천만 원에 영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SG생활안전은 씨앤아이레저산업의 100% 자회사로 CJ그룹이 현행 공정거래법의 틈새를 이용해 일감 몰아주기를 하고 있다는 논란에 휘말린 회사다.
CJ그룹이 SG생활안전의 무인경비사업을 양도한 것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 회장 일가도 2018년 3월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었던 조이렌터카를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CJ그룹 비전 ‘월드 베스트 CJ’ 제시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며 CJ그룹의 목표로 2020년 ‘그레이트 CJ’와 2030년 ‘월드 베스트 CJ’를 내걸었다.
그레이트 CJ는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 해외 매출비중을 70% 이상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월드 베스트 CJ는 2030년까지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현은 이를 위한 세부과제로 2017년 5조 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와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포함해 모두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내놨다.
CJ그룹은 그레이트 CJ와 월드베스트CJ의 비전에 따라 식품, 물류 등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등 공격적 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손경식 CJ 대표이사는 2019년 신년사에서 “목표가 멀어 보여도 미래를 보고 꾸준히 전진하면 우리의 그레이트 CJ, 월드 베스트 CJ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제3회 더CJ컵 우승자 저스틴 토마스 선수(가운데), 타이 보타우(오른쪽) PGA투어 국제부문사장이 2019년 10월20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더CJ컵 나인브릿지 개최
이재현은 CJ그룹 주관으로 글로벌 남자 골프대회 ‘더CJ컵 나인브릿지’를 열고 있다.
미국 PGA 투어 정규대회인 더CJ컵을 그룹의 이미지 마케팅뿐 아니라 글로벌 잠재고객 확보 등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재현은 2019년 10월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동안 제주도에서 열린 제3회 더CJ컵 행사 마지막 날 대회 시상자로 직접 참석했다. 2017년과 2018년에도 더CJ컵 대회기간에 직접 제주도 현장을 찾아 애정을 보였다.
이재현은 더CJ컵 대회를 “글로벌 CJ 위상을 높이는 비즈니스 장으로 활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이 운영하는 ‘더CJ컵 나인브릿지’ 대회는 2026년까지 10년 동안 국내에서 개최한다.
더CJ컵 1회 대회는 3만5천여 명이, 2회 대회에는 4만여 명이 갤러리로 대회장을 찾았으며 각 대회는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방송이 됐다.
CJ그룹은 이 대회를 단순한 골프대회가 아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를 확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비비고는 이 대회의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해 특별메뉴 개발, 이벤트, 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한식을 알렸다.
CJ그룹에 따르면 2017년 대회의 미디어 노출효과는 1668억 원에 이른다. 미국 PGA 투어 사무국은 더CJ컵의 미디어 노출·광고효과를 포함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약 2천억 원으로 봤다.
△CJ그룹 조직문화 혁신
이재현은 2017년 5월 경영에 복귀하면서 유연하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위한 혁신방안을 내놨다.
CJ그룹 임직원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 달 동안 ‘자녀 입학 돌봄휴가’를 낼 수 있다.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도 신설해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봐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리는 등 임신과 출산 지원 역시 법정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이뤄진다.
임직원들의 글로벌 비전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연수를 돕는 ‘글로벌 노크(Global Knock)’와 ‘글로벌 봐야지(Global Voyage)’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5년마다 최대 한 달 동안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마련할 수 있는 ‘창의휴가’도 도입했다.
△국내 인수합병으로 CJ그룹 키워
이재현은 돋보이는 선구안과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회사를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현은 1993년 6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됐을 때부터 오너로 일해왔다.
이재현은 기존 식품관련 사업 외에 미디어, 물류, 홈쇼핑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CJ그룹의 사업을 확대했다.
1995년 12월 제일제당건설(CJ개발-현 CJ건설로 회사이름 변경), 1999년 3월 제일빌리지(현 CJCGV), 2000년 3월 에스앤티글로벌(CJ엔터테인먼트-현 CJENM), 2000년 5월 삼구쇼핑(CJ홈쇼핑-현 CJ오쇼핑) 등을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의 덩치를 키웠다.
식품과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해찬들, 하선정, 신동방, 한일약품 등을 인수했다.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부터 본격적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CJ그룹의 미래에 중대한 시점에서 오너가 직접 나설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CJ그룹은 2011년 포스코를 물리치고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는데 이 배경에는 이재현이 직접 과감한 베팅을 지시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