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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오거돈, 국제관광도시 선정 놓고 인천 부산의 샅바싸움 치열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  2020-01-08 16: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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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놓고 각각 ‘관문도시’와 ‘비수도권 균형발전’을 내세우며 샅바 싸움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박 시장과 오 시장은 국제관광도시 선정으로 확보하는 예산과 자체예산을 활용해 지역의 관광산업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왼쪽)과 오거돈 부산시장.

8일 인천시와 부산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가운데 하나인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광역시 1곳을 국제관광도시로 선정하기 위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국제관광도시는 서울과 제주 2곳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제관광도시 후보도시인 인천시와 부산시의 프레젠테이션을 21일 진행한다”며 “일정 상 늦어도 24일까지는 최종 선정도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제관광도시 선정을 위해 인천이 관문도시로서 지닌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여객터미널 등 인천이 지닌 교통 인프라가 외국 관광객의 접근성 측면에서 부산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천공항과 인천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여행객 수는 각각 1천78만 명, 39만 명으로 모두 1117만 명이다. 이는 2018년 한국을 방문한 전체 외국인 여행객 1534만 명의 약 70%에 이른다.

여기에 강화도의 유적지(고인돌, 참성단, 전등사 등)와 영종도의 복합리조트(파라다이스시티, 시저스코리아, 인스파이어 등), 송도국제도시의 국제행사 및 쇼핑 인프라 등 다양한 관광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풍부한 관광자원도 부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여객터미널로 외국 관광객의 70% 이상을 수용하는 만큼 관문도시로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강화와 영종도, 송도, 개항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갖추고 있는 데다 북한 접경지역인 서해 5도에 평화관광벨트를 조성할 수 있어 국제관광도시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거돈 부산시장은 관광산업의 지역 안배를 부각하고 있다. 

수도권에 편중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부산 등 비수도권 관광산업의 소외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을 고르게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부산이 도심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 관광, 축제 및 마이스 인프라, 고스란히 간직된 근·현대 유산 등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나 외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지방의 국제관광 인프라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지방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전략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권에는 이미 서울이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돼 있고 부산은 해양레저와 국제영화제 및 국제행사 인프라 등이 수도권 못지않게 잘 갖춰져 있는데도 관광객 수는 수도권에 크게 못미치는 만큼 국제관광도시로 부산을 선정하는 것에 당위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의 국제관광도시 선정은 타이틀 부여라는 상징적 의미에만 그치지 않는다. 

문체부는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5년 동안 국비 500억 원이 지원한다.

현재 인천시와 부산시는 관광과 마이스산업 등에 각각 400억~500억 원의 자체 예산을 넣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지원과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지자체의 예산이 합쳐지면 관광분야에만 1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셈으로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박 시장은 21일 국제관광도시 후보 프레젠테이션에 직접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박 시장은 제조업 의존도가 높은 인천의 새 성장동력으로 마이스산업에 주목해 온 만큼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매우 적극적이다”라고 말했다.

국제관광도시 선정에 사활을 거는 것은 오 시장도 마찬가지다.

부산은 악화한 한일관계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월평균 일본인 관광객은 5만~6만 명 수준이었다가 한일관계가 악화한 뒤 3만 명 수준으로 급감했고 일본인 관광객의 감소로 지역경제에도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국과 대만, 홍콩, 미주 관광객들이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자리를 온전히 메우지는 못하고 있다"며 "국제관광도시에 반드시 선정돼 침체한 부산 관광산업과 관련 산업을 일으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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