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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의 부동산금융사업 새로 정비해 본궤도에 올린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1-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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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부동산금융 분야를 신한금융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기 위해 장기간 공을 들인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조 회장은 아시아신탁과 신한리츠운용 등 계열사의 협업체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해 부동산금융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기반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신한금융의 부동산금융사업 새로 정비해 본궤도에 올린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조 회장이 주도하는 부동산금융사업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계획 및 사업모델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조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만큼 2020년에는 신한금융의 부동산금융사업도 더 강한 추진동력을 확보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신한금융그룹은 2019년 8월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아시아신탁, 신한대체투자운용과 신한리츠운용 등 계열사가 참여하는 부동산금융사업 협의체를 회장 직속조직으로 신설했다.

금융권 전반의 저성장 기조에도 부동산금융 분야는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된 계열사들이 사업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조 회장이 계열사 CEO들과 반년 가까운 기간을 들여 사업전략을 구상해온 만큼 2020년에 내놓을 경영계획에는 부동산금융 관련된 구체적 성장목표가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회사들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잇따라 부동산 기반 자산의 운용과 부동산신탁,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만큼 신한금융지주도 경쟁에 대응해야만 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완전히 확정한 뒤 앞으로 3년의 임기 동안 신한금융그룹을 이끌어 갈 경영목표를 제시하고 조직개편도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부동산금융 협의체도 이 과정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될 수 있다.

현재 부동산금융 협의체의 역할은 미래사업을 구상하고 논의하는 데 그치고 있어 실제 사업화를 추진하거나 계열사들 사이 협업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기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의 자산관리와 글로벌 투자금융, 퇴직연금 등 사업부문에서 그룹 차원 협업조직인 매트릭스체계를 구축해 실적 증가와 수익원 다각화에 좋은 성과를 봤다.

매트릭스조직은 별도의 사업부문장과 조직을 두고 운영되는 만큼 특정 사업에 전문성을 강화하고 계열사들 사이 협업도 지주회사가 주도해 더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 회장이 부동산사업 협의체를 매트릭스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대대적 조직개편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의 부동산금융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려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회장은 최근 회장후보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년에는 매트릭스조직 등 운영체계에 상당한 변화를 줄 수 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측면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동안 외부 컨설팅기관을 통해 그룹 차원의 부동산사업 고도화 전략을 자문받고 조 회장이 참석하는 부동산사업 전략위원회도 주기적으로 열며 꾸준히 사업 확장을 준비해 왔다.

과거 조 회장이 신한금융에 다른 매트릭스조직을 신설할 때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조직 구축과 인력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던 사례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2019년 말 사장단인사에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던 배일규 아시아신탁 사장과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 등 부동산금융사업 핵심 계열사 대표의 유임이 결정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조 회장이 부동산금융 협의체에서 이들과 논의한 사업계획 및 전략을 놓고 좋은 평가를 했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사장단인사에는 유임된 각 계열사 대표의 안정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권별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앞으로 3년 임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초반부터 부동산금융사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는다면 임기 안에 성과를 충분히 증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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