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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박영선, '벤처붐' 확산하고 다음 서울시장 향해 가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1-03 16: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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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벤처붐' 확산에 속도를 더욱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장관이 기존 정치경력에 더해 중기부에서 행정능력을 입증하면 다음 서울시장 선거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불출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34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영선</a>, '벤처붐' 확산하고 다음 서울시장 향해 가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일 서울 강남N타워 라운지엑스에서 열린 현장 간부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장관은 3일 국회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 지역구인 구로을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노동자들의 아픔이 서려있는 구로공단이 있었던 곳으로 이제 중기부 장관으로서 이곳을 4차산업혁명의 심장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중기부 장관 임명 때부터 2020년 총선 불출마가 예상되기도 했지만 정치권에서 다져온 영향력이 높은 만큼 총선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웠다. 

결국 박 장관이 불출마를 공식화하며 다음 행보로 서울시장을 염두해 두고 있을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박 장관은 이미 2011년과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두 번 도전했지만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경선에서 패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3선째여서 연임제한으로 2022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박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서울 구로을에 당선된 뒤 20대 국회까지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며 당 대변인과 원내대표 등 요직을 거쳐 정치권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에 더해 중기부 장관으로 '벤처붐'을 확산해 행정능력을 입증하면 2022년 다음 서울시장에 다가갈 가능성을 한층 높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스타트업 육성과 제2 벤처붐 확산과 관련한 여러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장관은 취임 첫 해인 2019년부터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 특별보증제' 등 업계 맞춤형 제도들을 내놓으며 벤처 창업붐을 일으키는데 힘써 왔다. 

최근 무신사, 에이프로젠 등 국내 유니콘기업이 11개를 돌파해 글로벌 순위 5위에 오르는 등 벤처 투자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장관 취임 이후 국내 유니콘기업은 2018년 7월 3개 회사에서 2019년 12월 11개 회사로 급격히 늘어났다. 

박 장관은 3일 서울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육월’이 운영하는 미래형 레스토랑에서 중기부 첫 간부회의를 열고 “사상 최대의 벤처투자 실적, 유니콘기업의 급격한 증가 등 수치로 나타난 제2벤처붐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20개 유니콘기업 배출을 위한 K-유니콘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벤처 4대 강국’ 진입을 추진하겠다”며 벤처 투자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 장관은 새로운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창업지원을 강화해 벤처붐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정부 전체 창업예산 가운데 87%를 차지하는 중기부는 2일 '창업지원사업 통합 시행계획' 내놨다. 2020년에는 26개 창업지원사업에 지난해보다 22.8%인 1363억 원 늘린 7326억 원을 투자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중기부는 창업 지원요건을 완화해 벤처 창업 저변 넓히기에도 속도를 낸다.

중기부 관계자는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관련해서 자격요건을 많이 완화했다”며 “폐업을 하고 있는 사람까지 포함해 창업을 할 수 있게 하고 수혜 연령도 39세 이하에서 전연령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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