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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 끝낸 정몽규, 새 대표로 누굴 세울지 시선집중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19-12-27 16: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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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이끌 새 대표로 누구를 선택할까?

27일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마무리되면서 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빠른 안정화라는 중요한 임무를 누구에게 맡길지에 항공업계 시선이 모인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떠나 HDC그룹 품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빠르게 안정화해야 한다는 점이 우선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아시아항공 인수계약을 매듭지으며 "즉시 인수작업에 착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항공사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기 HDC현대산업개발 전무가 아시아나항공을 안정화하는 작업을 맡을 수 있다. 

이 전무는 11월14일 출범한 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항공 인수준비단 단장을 맡아 인수실무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그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구조와 재무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준비단은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4월까지 HDC그룹의 아시아나항공 편입을 단계적으로 수행하게 되는데 기존 계열사와 새로운 계열사의 융합을 도모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무는 HDC그룹의 대표적 전략기획 전문가로 1992년 현대산업개발(현 HDC)에 입사한 뒤 30년 가까이 HDC그룹에 몸담았다. 인수준비단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HDC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이 시너지를 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HDC그룹 내 대표적 재무전문가인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아시아나항공의 새 대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김 부회장은 20일 사장에서 승진했는데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 회장과 함께 한 공신으로 꼽힌다. 

김 부회장은 HDC그룹의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리스크 대응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 참여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에 2조1772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1월경 아시아나항공의 이사진 교체가 있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김 부회장이 직접 나서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셈이다.

재무와 전략을 담당할 HDC그룹 내 핵심 경영진과 항공업에 잔뼈가 굵은 외부 전문가가 함께 경영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이 추구하는 ‘HDC그룹의 모빌리티그룹 도약’이라는 비전은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이룰 성과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만큼 위험부담을 줄이고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공업에 정통한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항공업 경영은 국제정세 등 외부변수에 대처하는 능력과 국제적 기준에 맞춘 서비스 제공, 효율적 노선 운영에 관한 노하우 등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특수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깜짝 등장한 뒤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데까지 3개월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연내 계약 성사를 위해 본입찰도 생략한 만큼 항공업에 관한 연구가 덜 됐을 공산이 크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계획적, 단계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항공업 경험이 전혀 없는 정 회장으로서는 외부에서 영입한 항공업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할 수 있다.

다만 정 회장이 한창수 현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할 확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한 사장을 유임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HDC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대표이사 선임문제와 관련해 현재로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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