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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이동걸 산업은행의 기업 매각 숨가빴다, 타이밍은 아쉬움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  2019-12-24 15: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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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올해 기업 구조조정에 말 그대로 숨가쁘게 달려왔다.

올해 초 대우조선해양의 ‘깜짝매각’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는 KDB생명보험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1년 동안 세 회사의 매각을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보여줬지만 타이밍은 다소 아쉬울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 회장이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3월까지 매각을 마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매각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가격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친 데다 매각에 성공하면 KDB생명 최고경영진에게 수십억 원대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는 카드도 꺼내 들었다.

그럼에도 KDB생명이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KDB생명의 규모나 수익성 등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매각 타이밍이 좋지 않았던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푸르덴셜생명이 매물로 나와있고 이른 시일 안에 동양생명과 ABL생명도 매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자본이 부족하거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사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 진작부터 나왔다.

이 회장이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매각을 밀어붙인 이유는 펀드 만기가 다가오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 두 펀드를 통해 KDB생명 지분 92.7%를 보유하고 있다.

두 펀드는 2010년 조성돼 2015년 2월 만기를 맞았지만 매각에 실패해 2017년 2월까지 기한을 늘렸다. 그 뒤 지난해와 올해 2월에도 1년씩 만기를 연장했다. 내년이 펀드가 조성된 지 10년이 되는 만큼 산업은행과 함께 투자에 참여했던 기관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우선 연내 매각이라는 목표는 이뤘지만 역시 타이밍이 조금 아쉽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본격화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내 항공사들이 일제히 적자를 내면서 항공사 경영의 어려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재계 순위 10위 안에 드는 대기업들이 참가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막상 입찰에는 30위 안에 드는 대기업도 보이지 않았다.

여러 대기업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항공사를 무리하게 인수하지 않으려는 판단에서 막판에 인수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회장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항공업 전체에 적자가 심해서 환경이 나빠진 건 사실”이라며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환경이 나빠진 건 단기적 문제로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인수의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하는 게 맞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이스타항공도 제주항공에 넘어가며 항공업계에서 본격적 구조조정이 예고된 만큼 새 주인에게도 여러 면에서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27일 주식 매매계약을 앞두고 있는데 여전히 HDC현대산업개발을 놓고 ‘승자의 저주’를 향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본계약을 맺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이 불거지면서 한때 일본의 기업결합심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기업결합심사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조선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9월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과 관련해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에 심사 신고를 위한 상담수속을 시작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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