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한성희, ‘기업시민’ 위기 포스코건설 이미지 회복 부담 안아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2-23 18:05: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기업시민’ 가치 훼손의 위기에 놓인 포스코건설의 이미지를 회복할 중책을 맡게 됐다.

한 사장은 모회사 포스코에서 두차례 홍보담당 임원으로 일했는데 이런 경험들이 그가 앞으로 포스코건설의 대외적 악재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한성희, ‘기업시민’ 위기 포스코건설 이미지 회복 부담 안아
▲ 한성희 포스코건설 신임 대표이사 사장.

23일 포스코건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포스코건설은 2019년 들어 건설현장 사망사고, 라돈아파트 논란, 도시정비사업 비리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면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현재 직면한 문제들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기업시민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이번 대표이사 교체인사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는 건설업계의 시선이 있다.

기업시민은 최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 당시 선포한 포스코그룹의 경영철학으로 기업도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권리와 책임을 지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올해 4월 시민단체가 뽑은 ‘2019년 최악의 산업재해업체’에 꼽힌 데 이어 5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2018년 산업재해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업시민 가치에 흠집을 냈다.

2018년 8월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 인천 송도 등에 지은 아파트 마감재에서 기준치를 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가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최근 공사비 8천억 원 규모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조합원들에게 현금 등을 살포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하고 시공권 취소가 거론되는 점은 실적뿐 아니라 아파트 브랜드 ‘더샵’ 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와 관련해 “포스코건설 직원은 조합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포스코건설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 해도 대외적으로 퍼진 오해를 완전히 풀기까지 과정이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현장 사망사고 문제와 라돈아파트 문제 또한 적극적 위기대처 능력이 요구된다.  

한 사장은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대부분 포스코 본사와 포스코 해외법인에서 일했다. 

포스코건설에서는 2012~2015년 3년 동안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로 재직한 것이 전부지만 그룹홍보를 책임진 경력이 기업 이미지 실추라는 포스코건설의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6월 포스코 홍보실장 상무로 일한 이후 2016년 초 전무로 승진하며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자리를 맡았다. 2017년에는 포스코로 돌아와 홍보실장을 다시 맡았다.

2018년 초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계열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을 맡게 됐다. 

포스코 해외법인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상장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포스코그룹 측은 이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교체를 놓고 “한 사장은 재무와 전략, 투자는 물론 해외사업 경험 경험도 풍부하다”며 “포스코건설의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핵심분야와 전략국가 중심의 성장을 통해 회사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는 상장을 위해서도 필수적 요소로 꼽히는 만큼 포스코 중국과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한 한 사장의 경험은 포스코건설의 해외사업 확장에 힘이 될 수 있다.

한 사장은 1961년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년 포스코 베트남법인 법인장, 2009년 출자관리그룹 리더, 2010년 경영시너지1그룹리더 등을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인기기사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시프트업 콘솔게임 '스텔라 블레이드' 대박 조짐, 하반기 기업공개 '청신호' 조충희 기자
유아인 리스크 ‘종말의 바보’ VS 정종연 없는 ‘여고추리반3’, 넷플릭스 티빙 조마조마 윤인선 기자
하이브 '어도어 경영권 탈취' 정황 증거 확보, 민희진 포함 경영진 고발 장은파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어도어 대표 민희진 경영권 탈취 의혹 정면돌파, "오히려 하이브가 날 배신" 장은파 기자

댓글 (1)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송도2025
송도에 80년대 스타일 아파트 그만 지으세요. 홍콩이나 뉴욕과 같은 멋진 도시 계획에 80년대 스타일 똑같은 허여멀건한 시멘트 아파트 그만 지으라는 말입니다.    (2019-12-23 23:4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