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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허인, KB국민은행 '해외사업 약하다' 꼬리표 떼기 각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12-17 1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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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이 내년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허 행장이 ‘KB국민은행은 해외사업이 약하다’는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69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인</a>, KB국민은행 '해외사업 약하다' 꼬리표 떼기 각오
허인 KB국민은행장.

1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허 행장은 최근 4박5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중국과 홍콩, 캄보디아 등을 둘러보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허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해외 출장길에 오르자 내년 해외사업에서 확실히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허 행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는 글로벌사업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재 뉴욕지점, 동경지점, 오클랜드지점, 호찌민지점, 하노이지점, 홍콩지점, 런던지점, 구루그람지점 등 해외지점 8곳과 KB캄보디아은행, 국민은행(중국)유한공사,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 등 3곳의 현지법인, 3곳의 현지사무소를 통해 해외사업을 하고 있다.

이 밖에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7월 현지은행인 부코핀은행 지분을 22% 취득하며 2대주주에 올랐다.

홍콩지점과 런던지점은 법인에서 지점으로 전환했다. 보통 반대 순서를 따르지만 선진시장은 소매금융보다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소매금융에 유리한 법인보다 기업금융에 유리한 지점으로 전환을 선택했다.

해외사업은 KB국민은행의 오랜 약점이다.

KB국민은행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해외사업을 통해 순이익 363억 원을 버는 데 그쳤다.

KB국민은행이 3분기까지 순이익 2조67억 원을 거두며 신한은행을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지키고 있지만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돈은 전체 순이익 규모의 2%도 채 되지 않는다.

해외에서 근무하는 인력 수도 KB국민은행이 9월 말 기준으로 940명 안팎으로 신한은행은 물론 KEB하나은행, 우리은행과 비교해도 크게 적다. 9월 말 기준 해외인력 규모는 우리은행이 6500명을 넘고 신한은행은 4800명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이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해외사업이 약한 이유는 과거 실패를 겪은 뒤 한동안 해외진출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은 2008년 현지은행을 인수하며 카자흐스탄에 진출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1조 원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 당시의 기억은 KB국민은행이 해외 투자를 꺼리는 계기가 됐고 KB국민은행의 해외사업도 줄곧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아직까지 절대적 규모는 작지만 속도는 다른 은행보다 빠르다. 해외인력 규모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산규모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3분기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 3개 해외법인의 자산규모는 모두 더해 3조3960억 원으로 1년 전 2조8746억 원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법인을 뺀 캄보디아법인과 미얀마법인의 자산규모 증가폭은 65%에 이른다.

허 행장은 현재 부코핀은행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최근 “해외사업에서 괜찮은 매물이 나온다면 지주와 협업을 통해 인수합병에 적극 나설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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