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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신한금융 기본 내건 조용병, 사장단인사 원점에서 보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12-13 1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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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회장으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다시 원점에서 준비했다. 경영환경 상황이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본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회장후보 면접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오늘Who] 신한금융 기본 내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3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사장단인사 원점에서 보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조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신한금융지주에서 보인 경영성과와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점 등을 놓고 볼 때 큰 변수가 없다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왔다.

하지만 조 회장은 그동안 신한금융지주에 기여한 공이 아닌 앞으로 경영계획과 비전을 통해 회장후보로 평가받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 회장은 법률적 리스크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한 질문에도 웃음을 지으며 “잘 설명하겠다”고 대답하는 등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조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사회도 논의를 거쳐 조 회장을 최종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조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 재판 선고를 내년 초로 앞두고 있고 금융감독원이 이런 상황에 공식적으로 우려를 내놓았음에도 이사회가 조 회장에 보이는 강력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인 이만우 회장후보 추천위원장은 조 회장 최종후보 선임을 발표하며 “신한금융지주를 아시아 1위 리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도록 이끌어갈 용병을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장후보 선임을 결정하는 사외이사진이 일치된 의견으로 높은 신뢰를 보인 만큼 조 회장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이어질 임기에 이뤄낼 성과를 두고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 위원장은 “조 회장은 신한의 1위 금융그룹 위상을 공고히 하고 조직 변화를 주도하며 해외와 디지털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신한금융지주에서 이뤄낸 공과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있는 기존 목표 등을 면밀히 검토해 새로운 경영 전략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2017년 취임 직후 사업 다각화 등 주요 경영목표를 담은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제시했던 것과 같이 2022년까지 추진할 중장기 과제와 목표를 선보이는 것이다.

조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인수합병과 그룹 차원 협업조직 출범, 해외 진출 등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신한금융지주의 국내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수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2020년까지 아시아 1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달성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조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사외이사들이 직접적으로 아시아 1위 금융그룹 등극을 남은 과제로 제시한 만큼 조 회장은 이를 최우선목표로 삼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이자수익 등 기존 주력사업에서 실적 유지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새로운 수익원 발굴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회장은 연임을 통해 지난 임기에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를 완수할 시간도 벌게 됐다.

보험계열사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통합작업, 부동산 신탁회사 인수효과를 극대화할 부동산 금융사업 본격화, 신한금융그룹 해외사업 비중 확대 등이 아직 미완성 상태인 과제로 꼽힌다.

이런 과제를 이뤄내는 것은 결국 사업 다각화와 아시아 1위 금융그룹으로 도약을 위한 외형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다.

조 회장이 가장 먼저 앞두고 있는 일은 19일부터 열리는 자회사 경영위원회에 참여해 앞으로 함께 신한금융그룹의 사업을 이끌어갈 계열사 CEO를 선임하는 일이다.

신한카드와 신한저축은행, 아시아신탁 등 계열사 대표이사 사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조 회장이 연말인사 시기에 맞춰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할 가능성도 힘을 얻고 있다.

조 회장이 처음 회장에 오른 뒤에도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협업조직을 구축하고 부문장을 선임하는 등 큰 폭의 쇄신을 주도해 글로벌 투자금융 등 사업부문을 단기간에 키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회장후보 면접을 보기 앞서 ‘원점’과 ‘기본’을 강조했다. 그만큼 근본적 단계에서 신한금융그룹의 성장을 위한 대대적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은 경험과 전문성,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과 도덕성 등에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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