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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 일변도 황교안, 한국당 내 책임론은 잡았지만 지지율은 '찬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19-12-12 17: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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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강경 일변도 정치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 흔들리는 리더십을 잡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1%포인트 떨어진 29.3%다.

2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3개월여 만에 20%대로 내려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0.9%포인트 오른 40.9%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하락은 더불어민주당과 예산안, 신속처리안건 등을 놓고 갈등을 벌이는 과정에서 황 대표가 보여준 투쟁 일변도 전략이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11일부터 내년 예산안 통과에 항의한다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9월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요구하며 삭발을 했고 11월에는 선거법 개정안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의 당직자 및 원내대표 교체 과정에서 불거진 황 대표의 사당화 논란도 당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2일 당직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은 뒤 황 대표를 비판했던 김세연 의원을 당의 정책연구기관인 여의도 연구원에서 물러나게 했고 당 사무총장에는 측근인 초선 박완수 의원을 앉혔다.

의원총회가 아닌 최고위원회를 통해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연임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월권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황 대표가 강경하기만 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놓고 정치권에서 리더십을 향한 당내 불만을 무마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바라본다.

황 대표로서는 당내 불만을 잠재우기는 해야 하는데 정치경험이 부족해 마땅한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과격한 방식에 의존한다는 것이다.

삭발과 단식을 결정했을 때를 되짚어 보면 모두 자유한국당 내에서 당 지도부의 리더십을 향한 비판이 불거지는 시기였다.

9월 삭발 때는 조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도 좀처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서 당 지도부를 향한 불신이 커져갔었고 11월 단식 때는 총선과 관련해 당 쇄신 요구가 빗발쳤었다.

황 대표의 강경 일변도는 개인적 차원에서 어느 정도 목적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가 강하게 대여 투쟁에 나서면 당 지도부를 향한 당내 불만이 일시적으로나마 사그라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12일 JTBC '전용우의 뉴스ON'에 출연해 “황 대표가 강공을 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 내부에서 책임론이 대두될 것인데 책임론을 잠재우는 것은 역시 강공 밖에 없다”며 “황 대표가 왜 농성을 하는가를 놓고 의구심도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황 대표가 자리를 지키는 방법은 저런 길 밖에 없다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다만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에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지지층의 외연확대가 필수적”이라며 “과격한 정치행보는 지지층 결집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몰라도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에게는 부정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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