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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고동진, 강하고 싼 ‘갤럭시폴드2’로 삼성전자 혁신 보인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12-12 15: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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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랄만한 혁신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받아들이는 혁신이 더 중요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2018년 8월13일 미국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강하고 싼 ‘갤럭시폴드2’로 삼성전자 혁신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 사장은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데 성공했다. 갤럭시폴드에 쏟아지는 호평과 완판행진이 이를 증명한다.

하지만 고 사장은 그의 말대로 갤럭시폴드를 또 다시 혁신해 다수의 고객이 받아들이도록 하는 일을 과제로 남겨놓고 있다.

고 사장은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과 내구성 강화로 고객이 받아들일 혁신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 갤럭시폴드2는 이전 제품인 갤럭시폴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인 100만 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갤럭시폴드를 앞세워 초기 폴더블폰시장을 선점한 만큼 다음 제품에서는 합리적 가격대를 통해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9월 정식으로 출시된 갤럭시폴드는 240만 원에 이르는 가격이 책정됐다. 일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물론 고성능 태블릿PC보다 훨씬 비싸다.

물론 현재까지 갤럭시폴드의 인기는 뜨겁다. 최근 중국에 선보인 갤럭시폴드는 출시 직후 매진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 출시 국가를 12월부터 20여 개 국가에서 60여 개 국가로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 제품인 갤럭시폴드2에서도 이런 인기가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만은 없다. 갤럭시폴드로 확보한 독점적 지위가 다른 경쟁기업들의 도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이미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놓은 데 이어 모토로라도 최근 ‘레이저’를 공개했다. 샤오미, 오포, 소니 등도 폴더블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LG전자도 폴더블폰 관련 특허를 여러 차례 출원했다.

고동진 사장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폴더블폰시장에서 경쟁자의 추격을 뿌리치고 확고한 입지를 다지려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최근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대중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폴더블폰에 초박형 유리 ‘UTG’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UTG는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얇은 유리소재를 말한다.

갤럭시폴드 등 기존 폴더블폰에 사용된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은 주름이나 긁힘에 취약하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디스플레이 내구성 논란을 어느 정도 해소했지만 가운데 잡히는 희미한 주름은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고 사장이 갤럭시폴드2를 차세대 폴더블폰의 선두주자로 내세우기 위해서는 이런 ‘옥의 티’를 개선해 소비자들이 비싼 제품을 안심하고 사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일정 이상의 곡률(접히는 정도)에서 주름이 생길 수밖에 없는 소재”라며 “UTG는 깨질 수 있는 단점을 제외하면 주름이나 긁힘 등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기업 도우인시스와 협력해 폴더블폰에 적용할 수 있는 초박형 유리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에서 초박형 유리와 관련한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다만 고 사장이 대중이 손쉽게 집어들 수준의 낮은 가격을 책정하면서도 갤럭시폴드2에 충분한 성능을 부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73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고동진</a>, 강하고 싼 ‘갤럭시폴드2’로 삼성전자 혁신 보인다
▲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디자인.

업계에서는 갤럭시폴드2에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디자인이 적용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클램셸은 ‘피처폰’처럼 한 손으로 사용하는 것을 염두에 둔 디자인이다.

이는 갤럭시폴드2의 무게와 부피, 두께가 갤럭시폴드와 비교해 줄어들 수밖에 없음을 뜻한다. 부피와 두께가 줄어들면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부품의 탑재가 제한되는 문제로 연결된다.

이런 상황에서 갤럭시폴드보다 낮은 가격에 맞추려면 더더욱 성능 저하를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갤럭시폴드2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11’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더2의 가격을 원래 판매가격의 절반 이하로 낮추기 위해 갤럭시폴드에서 무엇을 줄일지 알 수 없다”고 바라봤다.

고 사장이 갤럭시폴드2를 필두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분명하다. 그는 11월5일 ‘삼성 AI 포럼’에서 “내년 폴더블폰 판매를 대폭 늘릴 것”이라며 “올해보다는 분명히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폴더블폰 출하량 600만 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폴드의 출하량이 내년 초까지 50만 대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갤럭시폴드2의 출하량은 수백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폴드2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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