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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홍남기 경제부총리 1년, 낮은 경제성장률의 명예회복 별러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19-12-10 16: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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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워크숍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활성화를 통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총선을 앞둔 개각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홍 부총리의 뜻은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반등시킨 뒤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일 홍 부총리는 경제부총리에 취임한지 1년을 맞았다.

하지만 홍 부총리에게 지난 1년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경제부총리로서 경제정책을 총괄해 왔으나 올 한해 한국경제 성적표가 부진할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에 0.97%의 성장률을 달성하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2%가 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경제가 연간 성장률 2%를 밑돈 적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1998년 외환위기 등 관련 통계가 작성된 뒤 네 차례에 불과하다.

경제성장률로 1년 동안 경제부총리로서 직무수행을 평가한다는 것이 홍 부총리에게는 억울할 수도 있다.

저조한 경제성장률이 홍 부총리의 경제정책에 따른 결과로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2019년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제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에 내놓은 경제전망에서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했다. 4월 전망치인 3.3%에서 0.3%포인트 낮춰 잡은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홍 부총리는 취임 뒤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식적 회의만 100여 차례 열며 꼼꼼히 현안을 챙기는 등 역대 어느 경재부총리보다 부지런하게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홍 부총리가 낮은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경제부총리라는 자리는 한국경제의 사령탑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한국의 경제를 최선으로 이끌어야 할 책무가 지워진 자리라는 엄격한 시선도 있다.

홍 부총리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홍 부총리는 10월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종합감사에서 경제성장률을 놓고 “2%대의 낮은 경제 성장률은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기준(뉴노멀)”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길게 봐서 잠재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경제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별도로 한다는 의미에서 뉴노멀에 동의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처럼 2%를 넘기느냐 마냐는 1년의 단기적 성과”라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인 2.5%에 못 미칠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경로로 가도록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을 볼 때 홍 부총리에게 명예회복이 더욱 절실할 수 있다. 오랜 경제관료 생활의 마지막을 경제성장률 2%대를 지키지 못한 부총리로 마무리하고 싶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의 명예회복 의지는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된 하마평 등 여러 곳에서 엿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부총리에게 총선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하고 있다. 홍 부총리가 여권에 흔치 않은 경제관료 출신 인사인데다 경제부총리로 쌓은 인지도 등으로 고향인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정치권에서는 바라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부총리는 경제정책을 좀 더 연속성 있게 추진한 뒤 경제성장률 반등이라는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뜻을 내보이며 총선 출마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 규모를 웃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한 것에서도 홍 부총리의 경제성장률 반등 의지가 드러난다.

홍 부총리는 5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지금은 우리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경제가 최우선이라는 자세로 ‘좌고우면’하지 않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직원들도 이와 같은 마음으로 업무에 전념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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