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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벗어난 경남제약, 방탄소년단 모델로 레모나 해외진출 잰걸음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  2019-12-10 16: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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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이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광고모델로 삼아 주력제품인 비타민제 ‘레모나’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경남제약은 레모나의 해외 유통망을 더욱 확장해 2020년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 안주훈 경남제약 각자대표이사(왼쪽)와 하관호 경남제약 각자대표이사(오른쪽).
 
10일 경남제약에 따르면 최근 ‘레모나-방탄소년단(BTS)’ 패키지 제품을 출시한 뒤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외 판로를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남제약은 1957년 세워진 일반의약품 중심의 제약회사다.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경남제약은 지난해 분식회계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가 최대주주를 교체하는 정상화 노력을 기울인 끝에 4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남제약은 최근 레모나의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을 기용한 뒤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레모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레모나는 경남제약의 대표 브랜드로 1983년 출시된 국내 최초 가루형 비타민C 제품이다.

2일 해외 직배송이 가능한 공식 쇼핑몰 ‘레모나프렌즈몰’을 새로 단장해 열었는데 개장한 지 2시간 만에 모든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경남제약은 현재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레모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하관호 경남제약 대표이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과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당초 예상보다 반응이 뜨거워 평월 생산량보다 3배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방탄소년단을 앞세워 수출비중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남제약은 그동안 내수 매출이 99%에 달할 정도로 국내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제약사다. 방탄소년단을 레모나의 모델로 섭외한 것도 레모나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마케팅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경남제약은 방탄소년단 이전에 배우 김수현씨를 통해 중국 진출을 꾀한 적이 있다.

김수현씨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자 2014년 김수현씨를 레모나의 광고모델로 삼아 중국시장을 개척했다. 

방탄소년단은 김수현씨보다도 세계적으로 폭넓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매출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제약은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과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에서도 레모나 판매를 시작했다. 9일부터는 전 세계 방탄소년단 팬을 위한 굿즈 스토어 ‘위플리’에도 입점해 판매망을 확대했다.

경남제약은 젊은층을 새로운 고객군으로 확보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10대와 20대가 레모나를 알고 있지만 직접 복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서 젊은 층을 흡수하기 위해 방탄소년단을 모델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경남제약이 레모나의 판매 흥행에 힘입어 2020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남제약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14억3200만 원, 영업손실 8억2800만 원을 냈다. 2017년보다 매출은 3.14%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하 대표는 “레모나 외에 대표 브랜드를 많이 만들어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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