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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청주 부동산시장, 시장 한범덕은 과열로 번질지 예의주시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19-12-09 14: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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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범덕 충청북도 청주시장이 청주 부동산시장의 오름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거주 수요보다 투기수요가 많고 인근 대전의 부동산시장 과열이 청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한범덕 청주시장.

9일 청주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12월 진행되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의 분양결과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청주시 가경동 일대는 교통, 자연, 생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신도심으로 청주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11월 초 있었던 테크노폴리스 지웰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이 47대1로 나타나는 등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단기차익을 노리고 몰려다니는 부동산중개업소인 ‘떴다방’까지 등장해 청주시가 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청약 당첨자 가운데 계약을 하지 않은 일부 잔여 가구 분양에서는 접수를 하는 견본주택에 투자자들이 몰려 새벽부터 길게 줄을 서기도 했다. 

한범덕 시장은 이런 흐름이 부동산시장 과열로 이어지지 않을지 청약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 “테크노폴리스 아파트와 같은 청약경쟁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몇 달 동안 신규물량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분양이 이뤄졌다는 특수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범덕 시장이 부동산시장을 우려하는 것은 최근 청주지역의 각종 부동산 지표가 빠르게 과열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월부터 분양에 나선 모충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 1068가구는 10월까지 300여 가구가 계약되는 데 그쳤다가 최근 갑자기 투자자가 몰리면서 1달여 만에 600가구가 추가로 분양됐다.

청주지역 미분양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월 2012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아파트가 11월 말 기준 1292가구로 감소했다.

청주가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2016년 10월부터 현재까지 3년 넘게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충청북도의 부동산 경매시장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청주지역만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청북도에서는 11월 780건의 부동산 법원경매가 진행됐고 이 가운데 25%인 195건이 낙찰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률이다.

반면 청주시 서원구 죽립동 소재 아파트는 25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북지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올랐다. 이 건물은 1억1800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80%를 보였다. 

낙찰가율은 감정가와 비교한 낙찰가의 비율이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면 낙찰된 물건의 입찰가격이 감정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청주 부동산시장의 최근 흐름은 실수요보다 투기적 수요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모충지구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 가운데 청주 주민은 거의 없고 대부분 서울, 대전, 천안 등 외지인들”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아파트 투자로 차액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청주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전의 부동산 과열이 주변 지역으로 번졌다는 시선도 있다.

세종은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고 대전은 이미 주요 단지의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간 상황이라 청주의 집값이 산업기반이 잘 갖춰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싸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최근 외지 투자자가 몰리면서 청주의 아파트 시장이 과열됐다는 분석도 나오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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