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승리로 이끌어
김대철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을 도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정 회장은 2019년 11월1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철을 비롯해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유병규 HDC 부사장,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경영지원본부장(CFO)을 놓고 ‘아시아나항공 딜을 성공시킨 주역들’이라고 소개했다.
김대철은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딜을 총괄하며 전략을 세운 인물로 알려졌다.
김대철은 주택시장 침체와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건설업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항공업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힘을 보탰다.
김대철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을 해결하는 데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김대철은 30년 가까이 범 현대가에서 기업경영을 도맡아온 ‘재무통’인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 뒤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일에도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반포3주구 시공사 선정 취소 위기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지위를 놓칠 처지에 놓여 있다.
2018년 4월 수의계약 형식으로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힌 뒤 같은 해 7월 시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 뒤 본 계약 체결 과정에서 특화설계, 공사범위, 공사비 등 세부사안을 놓고 반포3주구 일부 조합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결국 2019년 1월 열린 임시총회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기로 했는데 5월 법원이 일부 조합원들이 낸 임시총회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복잡해졌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10월 말 열린 정기총회에서 새 조합장과 집행부를 뽑고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새 조합장과 집행부는 시공사 교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전용면적 72㎡, 1490세대 규모의 단지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세대 규모의 단지로 바꾸는 사업이다. 공사비 8087억 원에 이르는 서울 강남권의 대규모 사업으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의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조합원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수주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10월 OCI 자회사 DCRE(동양화학부동산개발)와 인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서 공동주택 시공과 사업관리(PM) 용역계약을 맺었다.
인천 용현·학익지구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동양제철화학 부지 154만6747㎡(46만7천 평)에 1만1821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으로 DCRE가 시행을 맡았다.
총사업비는 5조7천억 원 수준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이뤄 2조8천억 원 규모의 일감을 따냈다. 이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몫은 1조1300억 원 수준이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HDC현대산업개발이 시행사로서 추진하는 각종 복합개발에서 사업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산 타운비즈니스 본격화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용산병원 부지 개발사업을 통해 ‘용산 타운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용산병원 부지 개발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948㎡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용산병원은 2011년 초 중앙대학교 부속병원이 서울 흑석동으로 옮긴 뒤부터 공실로 남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개발부지 내 용산철도병원 본관은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4월26일 용산병원 부지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이어 8월1일 한국철도공사와 협약을 맺고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용산에서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의 공원조성 예정부지 지하공간을 개발하는데 지하1, 2층에 지하광장,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문화와 쇼핑 공간을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본사인 용산 아이파크몰을 중심으로 용산을 중점 개발하고 있는데 이처럼 거점중심의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사업모델을 ‘타운비즈니스’라고 이름 붙였다.
타운비즈니스 강화를 위해 지난해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새로 출범하기도 했다.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개발운영사업본부장은 “기존 단지 단위의 개발 관점에서 지역, 도시로 개발 관점을 확장하고 있다”며 “한 지역을 대상으로 종합계획을 세우고 이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개발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용산 외에도 서울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통해 타운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실적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5월 지주사체제 전환 뒤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5월~12월 전체 영업이익률 11.4%를 보인 데 이어 2019년 1분기 11.5%, 2분기 13.5%, 3분기 10.8%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사업 부진으로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2019년 3분기 매출 8714억 원, 영업이익 938억 원, 순이익 756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7.2%, 영업이익은 21.2%, 순이익은 11.6%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측은 이와 관련해 “계절적 영향으로 3분기 전반적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2018년 5월 분할 당시 181%에서 2019년 3분기 110%로 개선했다.
김대철은 2019년 3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영업이익률을 12%이상 유지하고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겠다”고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국토교통부에서 2019년 7월29일 발표한 ‘2019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5조2370억 원)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9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해마다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액으로 환산한 시공능력평가를 내놓는다.
2019년 시공능력평가액은 2018년보다 1조8090억 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공사실적 2조2875억 원, 경영평가액 2조399억 원, 기술능력평가액 4193억 원, 신인도평가액 4901억 원 등이다.
| ▲ 정몽규 HDC그룹 회장(가운데)이 2019년 11월12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9층 대회의실에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왼쪽), 유병규 HDC 부사장(오른쪽) 등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주택협회장으로서 목소리 내
김대철은 한국주택협회장으로서 후분양제, 층고제한 완화,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등 건설업계 주요 현안에 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18년 4월1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택협회는 후분양제를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했다.
김대철은 “후분양제와 선분양제 양쪽은 장단점이 있는데 그동안 선분양제로 분양을 받은 사람이 개발이익을 차지한 측면이 있고 후분양제를 도입하면 2~3년 동안 집값 상승의 이익이 어디로 가는지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 3월27일 서울 강남구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게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35층으로 묶여있는 아파트 층고(높이) 제한을 완화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일반주거지역 안에서 아파트 높이를 35층 이하로 엄격히 제한해 왔는데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대철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에 관해서도 신중하게 시행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2019년 9월2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경제지표의 하방 압박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주택 공급 감소, 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발생했던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철은 분양가 상한제를 반드시 확대해야 한다면 유예하거나 적용 지역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만 가능한 주택분양보증 업무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전환 추진
김대철은 HDC그룹의 재무와 기획 전문가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디벨로퍼로서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5월 지주사 체제로 바뀐 뒤 기존 주택 중심의 개발사업에서 주거와 상가, 업무 등 전반적 도시기능이 혼합된 복합개발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개발 부동산의 1회성 분양과 매각으로 단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소유와 운영 위주로 수익을 내는 개발운영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김대철은 2019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경기 변화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개발운영형 사업의 비중을 늘리겠다”며 “분양사업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탈피해 개발운영사업을 확대하고 주택경기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 타운비즈니스 조성사업 등은 대규모 개발을 통해 주거와 상업지역의 기획, 개발, 투자, 시공, 운영, 관리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대표적 부동산 디벨로퍼사업으로 평가된다.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대 한국철도공사 소유의 철도와 물류시설 부지, 국공유지를 주거나 상업용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2조5천억 원에 이른다. 부지면적은 14만9065㎡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천 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조성해 서울 동북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주사체제 전환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5월1일자로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을 각각 지주회사인 HDC(존속법인)와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신설법인)로 인적분할 했다.
인적분할에 따라 회사이름을 바꾸면서 현대산업개발그룹은 HDC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김대철은 2018년 5월2일 열린 이사회에서 인적 분할된 HDC현대산업개발 각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GTX A노선 수주 실패
2018년 4월26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자로 참가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신한은행 컨소시엄보다 55.56점 낮은 865.87점을 받았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A노선사업을 최초로 구상하고 제안한 현대산업개발, 설계기업 태조엔지니어링과 손잡은 데 힘입어 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했으나 최종적으로 일감을 따내지 못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은 수도권 전역을 30분~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A노선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역~서울시 삼성역~경기도 동탄역을 잇는 노선으로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되는 삼성역~동탄역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이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된다.
추정 사업비는 3조3641억 원에 이르고 2023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부동산114 인수
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1월4일 열린 이사회에서 637억 원에 부동산114 인수를 확정했다.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 HDC아이콘트롤스가 8대2의 비율로 인수에 참여했다. 본계약은 1월10일 체결됐다.
부동산114는 부동산 시장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중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주요 사업은 매물등록 플랫폼과 데이터 판매, 리서치·컨설팅, 임대업 등이다. 2017년 말 기준 200억 원의 현금성 자산과 실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부동산 빅데이터와 각종 개발정보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부동산 관리와 운용, 금융서비스, 부동산 컨설팅, 리폼 비즈니스 등 다양한 방면으로 건설업 가치사슬(밸류체인)을 확대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 퇴직연금 운용으로 HDC자산운용 영업이익 대폭 증가
김대철이 대표이사를 맡은 HDC자산운용이 계열사 퇴직연금을 운용해 2015년 영업이익이 1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났다.
HDC자산운용은 2015년 매출 45억6800만 원, 영업이익 10억5400만 원을 냈다. 2014년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80.79% 증가했다. HDC자산운용 영업이익이 10억 원을 넘은 것은 2000년 6월 회사를 설립한 이래 처음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자산운용이 임직원 퇴직연금을 위탁받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HDC자산운용은 현대산업개발과 아이콘트롤스, 아이서비스 등 계열사 5곳의 임직원 퇴직연금을 운용해 중개수수료를 받았고 정몽규 HDC 회장도 사재를 HDC자산운용에 맡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