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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제약 3세경영 다진 허승범, 베트남 진출로 적자 탈출구 찾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  2019-12-0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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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분을 계속 매입하며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허 부회장은 베트남시장으로 진출해 삼일제약 적자 탈출의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허 부회장이 올해 삼일제약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3세경영체제를 꾸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허 부회장은 삼일제약 창업주인 허용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허강 회장의 장남이다.

허 부회장은 1981년에 태어나 미국 트리니티대학을 졸업하고 2005년 삼일제약에 입사했다. 경영전략실 등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13년 대표이사 부사장과 2014년 사장을 거쳐 2018년 부회장에 올랐다.

지난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삼일제약 최대주주에 오른 뒤 꾸준히 지분을 늘려가고 있다.

허 부회장은 2017년 허강 회장으로부터 주식 35만여 주를 증여받아 지분을 크게 끌어올렸다. 2018년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10만 주를 추가로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올해도 3월부터 8월까지 6차례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허 부회장은 9월 기준으로 74만4842주를 보유해 11.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 부회장의 최대 과제는 삼일제약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다.

삼일제약은 안과와 간질환 의약품이 주력사업인데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46억 원, 영업손실 57억3200만 원, 순손실 85억6300만 원을 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은 적자를 지속했다.

허 부회장은 베트남이 삼일제약 실적 개선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베트남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시장은 아세안 국가 가운데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베트남 의약품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59억 달러(약 7조 원) 규모로 연평균 성장률이 11%에 이른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70억 달러(약 8조5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일제약은 지난해 베트남 진출과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현지법인을 세웠다. 삼일제약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156억 원을 베트남 현지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에 투입한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공장을 국내와 유럽, 미국의 우수의약품관리기준(GMP)에 맞춰 건설해 주력 제품인 안과 관련 의약품을 동남아시아, 유럽, 미국에도 공급을 추진한다. 베트남 공장은 2021년 말 완공된다.

허 부회장은 베트남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점안제 위탁생산(CMO)공장으로 키워 이를 토대로 5년 안에 글로벌 안과 제품 위수탁생산에서 1위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허 부회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안과와 간질환 등 삼일제약의 주특기를 더욱 살려 100년 강소 제약사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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