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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3년, 하나의 신한 깃발 세우기는 미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12-0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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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임기 동안 신한은행의 의존을 낮추는 다각화와 해외사업 확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주요목표로 추진하던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 등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겨두고 있다.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용원 기자

곽 : 인물중심 기업분석 CEO톡톡.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이 시간에도 신한금융지주 회장으로 2020년 3월 임기를 마친 뒤 무난한 연임이 예측되고 있는 조용병 회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용병 회장 임기 3년 동안 이뤄낸 성과, 그리고 잘한 점과 아쉬웠던 점, 앞으로 남은 과제들을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와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김: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입니다.

곽: 신한에서 조용병 회장의 성과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떤 키워드를 제시할 수 있을까요?

김: 저는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을 꼽고 싶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취임 뒤 신한금융을 아시아 1위 글로벌 종합금융사로 도약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추진했는데요. 이런 노력에 좋은 성과를 봤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곽: 신한금융 하면 역시 신한은행이 주력이기 때문에, 지금 말한 사업 다각화라고 하면 은행에 치중하는 것을 조금 줄이고 비은행 계열사의 비중을 높인 거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

김: 그렇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올해 실적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금융투자상품 판매나 보험사 등을 통해 얻은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오렌지라이프와 같은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도 사업 다각화로 이어져 성장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곽: 신한금융그룹은 한동안 인수합병에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조용병 회장 취임 이후로는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시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줘서 (신한금융그룹)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자는 평가가 나오지 않나요?

김: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 취임 뒤 보험사 오렌지라이프, 부동산신탁회사, 베트남 금융사 등 3곳의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곽: 보험, 부동산, 그리고 베트남. 이렇게 보면 모두 아까 키워드로 제시했던 사업 다각화와 글로벌에 딱 맞아 들어가는데요.

인수합병은 굵직한 일들이 있어서 느낌이 확 오는데요. 글로벌사업에서도 그렇게 눈에 띄는 부분들이 있었나요?

김: 조용병 회장은 그룹 계열사가 하나로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원 신한'을 목표로 제시하고 글로벌 투자금융과 같은 주요사업에서 지주회사가 주도하는 협업조직인 매트릭스를 구축했습니다.

2018년 초에 조용병 회장이 설립한 글로벌 투자금융 조직, GIB라고 하는데요. 이 조직이 가장 큰 시너지를 내면서 계열사들의 실적 증가에 가장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곽: 그렇게 보면 조용병 회장이 정말 임기 동안에 많은 일을 했습니다. 인수합병, 매트릭스 도입 등 새로운 시스템에서 많은 성과를 낸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연임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성과들이 있었나요?

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지역에서도 조용병 회장체제에서 성과가 본격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연간 순이익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7% 정도에서 올해는 10% 가까이 늘었습니다. 
 
곽: 인수합병, GIB 매트릭스, 해외부문 등에서 단순히 ‘잘해보자’는 구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눈에 띄는 결과들이 나왔기 때문에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모든 일을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조용병 회장이 분명히 잘 한 부분도 있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과 해야 될 부분도 분명히 있을 텐데요. 이런 부분은 어떤 걸 짚을 수 있을까요?

김: 조용병 회장이 계열사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제시하고 변화를 추진해 왔는데, 아직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단계라 여전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곽: 신한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시도했다가 결국 무산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내용도 아쉬운 부분에 들어갈 수 있겠네요
 
김: 네. 신한은 디지털 금융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토스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을 추진했는데 결국 서로 원하던 목적이나 주도권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무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뚜렷한 협력사를 찾지 못해서 지금은 사실상 진출이 어려워진 상태에 놓여있습니다.

곽: 제가 듣기에는 신한이 최근에 인공지능 투자자문 분야에 관심을 지니고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도 세우고 여러 가지 일들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김: 신한AI라는 인공지능 자회사가 작년부터 준비를 거쳐 올해 국내 금융권 최초의 인공지능 자회사로 설립됐습니다. 조용병 회장이 설립 단계부터 상당히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알려졌고 내부에서도 기대도 높은데요.

다만 아직 기술 개발이나 검증 같은 부분에서 상용화에 필요한 일들이 좀 있기 때문에 성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곽: 그동안 조용병 회장이 추진했던 디지털사업부문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것들. 이런 것들로 연임에 성공하고 계속 끌고 나갈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연임부터 해결해야 하겠지요.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과거에 “골드만삭스가 골드만삭스뱅크로 불리지 않는 것처럼 신한도 신한금융이 아닌 신한으로 불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들이 해외에서 활동할 때는 ‘신한(Shinhan)’ 하나의 단어로 통일해 활동하기도 합니다. 

올해 금융권에 전반적으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유독 신한금융그룹은 금융권의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서 시장에서 ‘무풍지대'에 있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바로 조용병 회장의 리더십이 발휘된 모습으로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채용비리 의혹 재판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용병 회장이 이 부분에서도 명예로운 결과를 얻어서 회장 연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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