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호조로 LS전선 2019년 좋은 실적
LS전선은 해외 전력사업 수주에서 성과를 내며 2019년에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3983억 원, 영업이익 1246억2천만 원을 냈다. 이는 2018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22.5% 늘어났다.
LS전선의 호실적은 LS전선의 주력사업인 전력선의 판매가 해외에서 크게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LS전선은 2019년 대만 해상 풍력발전소 건설에 사용되는 해저케이블 공급계약 3건을 수주했다.
2019년 8월에는 네팔의 국영통신사 네팔텔레콤과 네팔 동부지역에 광통신망을 구축하는 계약을 수주했으며 6월에는 쿠웨이트의 첫 번째 신도시인 알 무틀라에 송전망을 구축하는 계약을 따냈다. 같은 해 2월에는 국내 전선업계 최초로 브라질에서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 사업을 맡고 있는 LS전선의 자회사 LS전선아시아 역시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신흥국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전선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S전선이 2019년 전체적으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K증권에 따르면 LS전선은 연결기준으로 2019년에 매출 4조5530억 원, 영업이익 16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50.4% 늘어나는 것이다.
△차세대 전력 케이블 기술 개발 성과
LS전선은 차세대 전력케이블 분야 기술 개발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11월5일 세계에서 최초로 초전도케이블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초전도케이블은 일반케이블보다 낮은 저항으로 5~10배의 전력을 송전할 수 있는 차세대 케이블이다.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이 새 전력인프라를 건설하려하는 신흥국 시장에서 LS전선의 수주 경쟁력에 커다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9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체 전차선 개발에 성공했다. LS전선이 개발하기 전까지 강체 전차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는 스위스 업체 한 곳 뿐이었다.
강체 전차선은 기존에 사용되던 전차선이 구리선을 통해 전력을 전달하는 것과 달리 알루미늄 바를 이용해 전력을 전달하는 차세대시스템이다. 강체 전차선은 기존 전차선보다 내구성이 높기 때문에 단선의 위험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유지보수비용도 적게 든다. 또한 터널 시공비용도 줄일 수 있다.
△조카들에게 주식 증여
구자엽은 2019년 6월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자식들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부사장 내정자, 구윤희 씨, 구본혁 부사장의 두 딸들에게 LS그룹의 지주회사 LS 주식 10만 주를 증여했다.
구자명 전 회장은 구자엽의 동생으로 2014년 별세했다. 구자엽은 먼저 별세한 동생의 자식들을 각별히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엽은 2015년에도 조카들이 처분한 예스코 주식을 형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함께 다시 사들여 조카들에게 증여한 적이 있다.
구자엽과 구자홍 회장이 조카들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을 두고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증여세 부담을 낮추는 ‘분산 증여’로 해석하는 시선도 나온다.
상속 및 증여 규모를 낮춰 상속세나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상속 및 증여규모가 커지면 세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최대주주의 주식을 상속하거나 증여할 때 할증도 적용된다.
| ▲ 구자홍 LS니꼬동동제련 회장(왼쪽)과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6년 5월7일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
△글로벌 거점 공장 설립 추진
LS전선은 세계 각지에 거점공장을 세워 물류비용을 줄이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LS전선은 2019년 11월 말 기준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이집트 등 세계 각국에 모두 11개의 해외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구자엽은 주요 거점국가에 직접 투자하는 ‘그린필드’ 전략이 물류비용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국 전선업체 보호정책이 강화되는 등 수출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관세 절감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자회사 LS전선아시아를 통해 베트남과 미얀마에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5월에는 폴란드에 생산법인을 설립하면서 국내 전선회사 최초로 유럽에 생산법인을 만들었다.
LS전선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해외거점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LS전선은 2018년 6월18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그라하그룹(AG그룹)과 인도네시아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과 AG그룹은 모두 4천만 달러(약 440억 원)를 투자해 자카르타 인근 6만4천m²(1만9360평)에 전력 케이블공장을 2019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설립될 전력 케이블공장은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 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하게 된다. 2025년 매출 1억 달러(약 1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구자엽은 글로벌사업 역량을 키우는 것이 LS전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구자엽은 2018년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해외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인증을 받았다.
LS전선은 2018년 5월15일 동해 사업장에서 2017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한국전기연구원(KERI) 입회 아래에 500k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 신뢰성 품질 테스트(PQ)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고압 직류송전은 대용량의 전기를 장거리로 보낼 수 있어 한국, 북한, 중국, 일본, 러시아 등 동북아 5개국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수퍼그리드'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기술은 LS전선을 비롯해 유럽과 일본의 5개 업체 정도가 보유하고 있으나 공인기관의 실증을 받은 것은 LS전선이 처음이다.
송전 기술과 관련해 지난 100년 동안 직류(DC)에 비해 높은 전압으로 장거리 송전이 쉬웠던 교류(AC) 송전방식이 세계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력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전압 변환이 쉬워지면서 직류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전력 손실이 적고 송전거리의 제약이 없으며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에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고압 직류송전 방식은 전압, 주파수, 전기 품질 등이 서로 다른 남북한, 중국, 러시아 등의 전력망을 한데 잇는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LS전선아시아 상장
구자엽은 베트남 생산법인 LS-VINA와 LSCV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2015년 5월 지주사 LS전선아시아를 설립했다. LS전선은 LS전선아시아 지분 80.38%를 보유하고 있다.
LS-VINA와 LSCV는 베트남에서 전력·통신케이블 등을 생산하고 수출하는 업체로 2016년 베트남 전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2016년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구자엽은 LS전선아시아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들고 베트남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2017년 10월26일 경기도 안양 LS전선 본사에서 열린 사업계획 워크숍에서 4차 산업과 관련해 통신 인프라 구축 관련 사업의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 LS전선 > |
△LS전선 재무구조 대폭 개선
취임 직전인 2012년 LS전선의 차입금은 2조7800억원(부채비율 888%)나 됐으나 구자엽이 취임한 뒤 재무 건전성이 대폭 개선됐다.
LS전선의 2017년 기준 부채비율은 260%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구자엽 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구조조정 및 긴축 재무경영에 나서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의 배경에는 고강도 사업체질 개선효과가 자리잡고 있다. 바닥재, 하이패스 단말기 등 저수익사업은 과감히 접고 해저·초고압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며 체력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