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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최측근' 서용원 퇴진, 조원태 대한항공 새 술은 새 부대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  2019-12-04 16: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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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사장을 놓아주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4일 항공업계에서는 서 전 사장의 퇴진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버지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의 닻을 올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서 전 사장은 조양호 전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를 독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전문경영인으로서 조양호 전 회장시대의 한 축을 담당했던 상징적 인물이다.

조양호 전 회장의 ‘오른팔’로 불렸던 서 전 사장의 존재는 한진그룹 경영에서 담고 있는 의미가 크다.

서 전 사장은 197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40년 넘게 한진그룹에 몸담아오면서 인사와 노무, 대외부문에 능통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특유의 성실함뿐만 아니라 융통성 있는 성품을 갖춰 ‘노사문제의 해결사’로 불렸다.

서 전 사장은 대한항공 노사협력실장으로 있던 2000년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에 대응해 사측 교섭위원을 맡아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대한항공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서 전 사장은 한 번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합의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수완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서 전 사장은 한진그룹의 궂은일을 도맡으며 조양호 전 회장의 신뢰를 크게 받았다.

서 전 사장은 1999년 6월 재벌그룹을 향한 세무조사 결과 1조 원이 넘는 탈세 혐의로 한진그룹 계열사와 조양호 전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을 때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또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014년 이른바 ‘땅콩회항사건’으로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을 때에도 수행해 갖은 구설에 오르면서도 책사 역할을 했다.

당시 서 전 사장은 조 전 부사장이 취재진 앞에 섰을 때 바로 뒤에 서서 동선을 조언하는 모습을 보여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서 전 사장은 업무수행능력 면에서도 성과를 내 조양호 전 회장의 신임을 받았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는데 대한항공에서 이른바 ‘서울대 4인방’으로 불리는 전문경영인으로서 기업경영에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특히 물류회사인 한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적자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해 재무구조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공업계는 이번 인사에서 서 전 사장을 비롯한 조양호 전 회장의 측근들이 빠진 점을 두고 조직장악과 안정화에 중점을 둔 것으로 바라봤다.
 
서용원 전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원태 회장으로서는 아버지 조양호 전 회장의 인물들을 보내고 측근인사들을 대거 승진시킴으로써 새로운 오너로 위치를 잡았음을 대내외에 알린 셈이라는 것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한진그룹 인사는 조양호 전 회장 시대의 상징적 인물들이 퇴진함으로써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는 선언적 의미로 해석된다”며 “서 전 사장을 비롯한 중진들이 자리를 내주면서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회를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조원태 회장이 더 이상 많은 조력자를 필요로 하지 않을 정도의 자신감을 내보였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능동적이고 역동적 조직문화를 펼치기 위한 것”이라며 “젊고 유능한 인재를 통해 미래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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