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매출 감소 대응 시급
김기만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 576억 원을 냈다. 2015년 상반기에 998억 원을 거뒀던 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40% 가까이 매출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도 2015년 상반기 4억 원에서 2019년 상반기 78억 원으로 커졌다.
미디어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광고주들이 지상파방송보다 케이블TV나 온라인에 관심을 더욱 보이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상파방송뿐 아니라 모바일광고 대행 등도 취급하는 ‘크로스 미디어렙’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공공성 강화
김기만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취임 이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성장 지원, 공익광고의 대국민 확산,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상생과 협력, 스마트광고 창업생태계 조성, 광고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2018년 11월부터 KT스카이라이프,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활용 맞춤형 광고와 커머스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KT스카이라이프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역광고 상품과 전국광고시스템을 활용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소상공인 전용 광고상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인증한 일자리 창출 우수 중소기업에게 방송광고비를 깎아주기로 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정부에서 선정한 혁신성장동력 분야 13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광고비 할인 지원대상기업을 선정할 때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2019년 들어서도 롯데컬처웍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과 손잡고 중소기업 광고마케팅 지원과 미디어광고비 할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도 협력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의 광고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와도 협업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투자와 마케팅을 돕고 있다. 2019년 9월 기술보증기금과 체결한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에 TV방송광고비를 깎아주는 ‘혁신형 중소기업 광고마케팅 지원제도’ 대상을 기술보증기금 지원기업으로 확대했다.
2019년 8월 방송사 15곳과 함께 봉사단체를 무료로 홍보하는 방송서비스인 ‘브로애드서비스’를 시행하는 데 동참했다. 11월에는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혁신형 중소기업의 방송광고비를 최대 70%까지 할인하기로 했다.
| ▲ 김기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왼쪽)이 2018년 9월4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으로 임명된 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취임
김기만은 2018년 9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사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공개모집에 응모한 후보들을 단수 혹은 복수로 추려 추천하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임명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 자리는 2017년 12월부터 비어 있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18년 초에 사장 후보를 공모해 3명을 추렸지만 결격사유가 확인돼 재공모가 진행됐다.
김기만은 재공모에 응모해 최종 낙점됐다. 다만 재공모 때부터 김기만의 내정 소문이 돌면서 낙하산인사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왔다.
△동아일보 기자에서 정계 입문까지
김기만은 1981년 10월 동아일보에 입사한 뒤 1999년 3월까지 기자로 일했다. 동아일보에서 프랑스 특파원과 국제부 차장을 지냈고 노조위원장과 언론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도 맡았다.
1999년 말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영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보도지원비서관 겸 춘추관장, 국내언론1비서관 겸 부대변인을 연이어 맡았다.
부대변인 시절 청와대 직원이 저서 ‘청와대 사람들은 뭘 먹을까’를 펴냈다가 기밀 누설 문제로 해임된 사건과 ‘한화 로비설’ 등을 직접 해명했다.
2003년 당시 2004년 총선에 고향인 전북 완주군 출마를 적극 검토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그 뒤 열린우리당에서 언론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선임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2004년부터 3년여 동안 국회의장 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김원기 국회의장을 보필했다. 2006년 10월부터 2008년 말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아래 발족한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일했다.
2008년 4월 총선에서 전북 김제완주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떨어졌다. 2009년 재보궐선거와 2012년 4월 총선에서도 전북 덕진 출마를 연이어 준비했지만 양쪽 모두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꾸준히 이어왔다.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변인을 지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언론특보로 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