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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상장 앞두고 악재 투성이, 정태영 기업가치 높일 복안 있나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9-12-02 15: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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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은 현대카드 기업가치를 높일 ‘복안’이 있을까.

정 부회장이 기업공개(IPO) 때까지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에 시장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현대카드 상장 앞두고 악재 투성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340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기업가치 높일 복안 있나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최근 상장주관사 3곳을 선정했다. 현대카드는 현재 재무적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상장까지 넘을 산이 많아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카드업황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다른 카드사들 사이에서도 현대카드의 상장을 놓고 몸값을 높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최근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11월 말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현대카드의 회사채 및 장기 신용등급을 일제히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카드사들은 자체 수신기능이 없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이 과정에서 회사채 발행이 가장 선호된다. 회사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신용등급 하락은 현대카드의 조달비용을 늘려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환과 해외진출을 통해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장시기를 늦추고 싶다는 뜻을 보인 점 역시 디지털 전환과 해외진출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적으로 나타난 뒤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내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목표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정 부회장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현대카드에서 발생한 수익의 35%인 3천억 원가량을 인공지능을 통한 데이터 분석과 활용기반 구축에 투자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내년부터 ‘데이터 사이언스’를 도입해 새로운 판을 짜겠다”며 “내년 현대카드 비즈니스를 구동하는 주요 엔진을 다 바꾸는데 이는 ‘말’에서 ‘내연기관’으로 바뀌는 것과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최근 베트남에 진출하며 해외 직접진출의 첫 발을 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베트남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의 베트남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2018년 말 기준으로 19.4%로 2017년보다 7.5%포인트나 증가했다. 기아차를 더하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32%에 이른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2020년 말까지 기업공개 준비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준비가 됐다는 것이 2020년 말에 기업공개를 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당장 올해나 내년 업황 악화를 뚫고 선방한다고 해도 카드업 자체의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결국 현대카드가 다른 카드사들과 비교해 차별성은 물론 눈에 띄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정 부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이 구체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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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회사들의 실적 악화에 독보적으로 실적증가, 코스트코 독점계약, 카드 시스템 일본 수출, 베트남 진출 등 호재성이 만발한데 정태영 부회장의 IPO 지연 인터뷰가 최고의 악재네요 IPO를 추진하는 최고 수장이 오히려 최고의 악재를 뿌리고 다니니 참 아이러니한 광격 입니다   (2019-12-02 19:2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