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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문성욱, '정유경사업' 신세계 패션과 뷰티 신사업 선봉에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  2019-12-02 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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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사업을 직접 챙기며 외형 성장의 선봉을 맡는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백화점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들에 더해 오너일가를 전면배치해 더욱 힘을 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

2일 업계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 부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사업기획본부장을 맡아 앞으로 국내 자체 패션브랜드의 해외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패션·화장품부문의 신사업을 문 부사장이 직접 챙기며 지원군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8년 3월 중국 법인 신세계인터내셔날차이나를 설립하며 해외진출을 꾀해왔는데 문 부사장이 이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국내 자체 패션 브랜드로는 보브, 지컷, 톰보이 등이 있는데 보브와 지컷은 현재 중국 파트너사를 통해 중국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톰보이는 올해 4월 중국에 매장을 세우고 영업을 시작했다.

문 부사장은 톰보이 브랜드를 다루는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2017년부터 맡고 있기도 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현금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한 화장품부문 관련 신사업 역시 문 부사장이 이끌며 자체 브랜드 제품군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수입화장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부사장은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 본부장을 맡아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면서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에 힘을 쏟아왔는데 이젠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브랜드 육성 및 해외진출을 통해 외형 성장에 공을 들이는 셈이다.

문 부사장은 전략기획 전문가로 신세계그룹에서 꾸준히 해외 경험을 쌓아왔다.

1972년 9월13일 서울에서 태어나 경복고등학교와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SK텔레콤 전략기획실을 거쳐 소프트뱅크 벤처스코리아 투자기획 차장으로 일하다 2001년 3월 초등학교 동창인 정 총괄사장과 결혼한 뒤 2004년 신세계 기획담당 기획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16년째 신세계그룹에 몸담고 있다.

신세계 I&C 전략사업본부와 이마트 중국본부 전략경영총괄, 해외사업총괄 등을 거치며 해외 전략기획 전문가로서 경험을 쌓았고 2013년 이마트 신규사업총괄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2014년 12월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글로벌패션1본부 본부장으로 일해왔다.

이번 인사에서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주력 계열사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정 총괄사장의 ‘러닝메이트’로 불리던 장재영 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총괄대표이사 사장 겸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 대표를, 손문국 신세계 부사장보가 신세계인터내셔널에 신설된 국내패션 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은 그대로 화장품부문 대표이사로 일한다.

백화점에서 잔뼈가 굵은 장 대표와 손 대표가 각각 자리를 옮긴 데다 오너일가인 문 부사장이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사업을 이끌게 되면서 한층 무게감이 실렸다.

패션·화장품사업은 그동안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그룹에서 부차적 사업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인사로 고정관념을 깬 셈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정 총괄사장이 신세계 경영권을 승계받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여겨지는 회사인 만큼 문 부사장의 이번 보직변경을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진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사장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분 19.34%를 들고 있는데 이 지분가치가 커져야 나중에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신세계 지분을 건네받을 때 자금적으로 순조로울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모회사인 신세계는 이 회장이 지분 18.22%, 정 총괄사장이 9.8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문 부사장의 이번 보직변경은 사업적으로나 지배구조 측면에서나 정 총괄사장의 존재감이 한층 강화된 것”이라며 “올해 신세계와 이마트의 인사에서 정용진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의 분리경영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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