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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통신 1년, '왜 5G인가' 물음에 대답 내놓지 못하는 이통3사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19-12-02 14: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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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세계에서 최초로 5G통신 전파를 송출한지 꼭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이동통신3사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냈다. 5G통신 상용화 역시 세계에서 최초로 시작했고, 가입 회선 수는 상용화 6개월 만인 10월 말에 400만 개에 가까워졌다. 5G통신 커버리지가 확대되는 속도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미 통신사들은 NSA(논 스탠드얼론) 방식의 5G통신을 넘어 SA(스탠드얼론) 방식의 5G통신 서비스와 28GHz대역을 활용한 5G통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5G통신 종주국’이라는 수사가 아깝지 않아 보이는 성과다. 

하지만 한 켠에서는 이동통신3사의 5G통신서비스와 관련해 계속해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려와 불만은 주로 '통신품질'과 '콘텐츠'에 집중되고 있다. 5G통신서비스에 가입해봤자 통신품질이 좋지 못해 5G통신을 끄고 LTE통신을 이용하는 실정이고 값비싼 요금에 걸맞는 5G통신만의 특별한 콘텐츠도 없다는 것이다.

통신품질과 관련된 문제는 시간이 지나고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실제로 통신품질과 관련된 불만은 5G통신 상용화 초기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좀 더 근본적인 문제는 5G통신만의 특별한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은 '내가 비싼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5G통신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이동통신사들에게 묻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들을 만족할 만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클라우드 게임,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그 해답을 제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실감형콘텐츠는 휴대폰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표현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 심지어 최근 이동통신3사가 공개한 가상현실 HMD(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는 모두 5G통신이 아니라 와이파이를 통해 작동된다.

클라우드 게임은 현재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5G스러운’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계층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또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는 LTE통신으로도 이용에 무리가 없는 서비스다. 

그럼에도 5G통신서비스 이용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6개월 동안 확보한 400만 가입자는 같은 기간 200만을 가입시킨 LTE통신의 2배에 이른다.

하지만 여기에는 스마트폰 보조금 지원, 5G통신 전용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등이 큰 역할을 했다. 5G통신 가입자의 이유는 5G통신 서비스에 매력을 느꼈다기보다 최고급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거나 최신형 스마트폰 모델이 5G통신밖에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 이유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애플 아이폰11 시리즈가 국내에서 흥행한 가장 큰 원인이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과 달리 LTE통신 서비스를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다. 

이동통신3사가 계속해서 '왜 5G통신인가'와 관련해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5G통신서비스 가입 회선 수 증가세는 둔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계에 따르면 5G통신 서비스 가입 회선 수 증가폭은 8월에 88만2831개로 정점을 찍은 뒤 9월 67만2248개, 10월 51만6048개로 감소했다.

LTE통신은 서비스 출범 초기에는 이용자 수 확대에 애를 먹었지만 유튜브라는 걸출한 킬러콘텐츠의 등장으로 1년6개월 만에 이용자 수 1500만 명을 달성했다. 5G통신과 달리 '동영상을 마음껏 보기 위해서'라는 명확한 이유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유튜브는 국내 이동통신사가 만들어낸 플랫폼이 아니다. LTE통신의 성공은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한 해외 킬러콘텐츠의 덕을 봤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내 5G통신 성공을 위해 '적절한 타이밍'에 새로운 킬러콘텐츠가 등장할 것이라는 보장은 어느 곳에도 없다.

물론 유튜브와 같은 새로운 킬러콘텐츠가 혜성처럼 등장해 5G통신의 성공을 견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도적으로 그런 콘텐츠를 내놓지 못한다면 '5G통신 종주국'의 이동통신사들은 5G통신용 킬러콘텐츠의 유통에 길을 터주는 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

이동통신3사가 하루 빨리 '5G통신을 써야만 하는 이유'를 고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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