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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 의지, 사업체질 바꾸기 완수할 뜻 강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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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내년 3월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연임에 성공하며 '노익장'의 면모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BNK금융지주가 이전에 벌어진 주가조작 사태 등의 여파에서 벗어나 조직을 쇄신하고 사업체질도 개선하는 작업을 김 회장이 한창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551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지완</a>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 의지, 사업체질 바꾸기 완수할 뜻 강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1일 BNK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연말인사에서 주요 경영진의 역할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완 회장과 주요 계열사 사장급인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황윤철 BNK경남은행장 등은 모두 내년 3월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금융회사에서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지 않았기 때문에 임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김 회장도 BNK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금융지주가 2017년 벌어진 주가조작 등 사태에서 벗어나 점차 조직 분위기를 안정화하고 있는 단계이고 사업체질을 바꿔내는 작업도 아직 한창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BNK금융지주는 올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상위 3개 금융회사가 받는 지배구조 우수기업상을 수상하며 김 회장이 취임 뒤 추진해온 지배구조 선진화 노력의 공을 인정받았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전 회장 등 경영진이 주가조작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사태가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통제와 의사결정체계 개선에 힘쓴 결과다.

김 회장은 이런 사태가 벌어진 뒤 2017년 9월 회장에 올라 조직문화와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냈지만 아직 완전히 안정화된 체제를 구축하기까지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장 선임 결정권을 쥔 BNK금융지주 이사회도 이런 상황을 고려해 김 회장이 연임하면서 조직쇄신에 추진동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계열사에 실적을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BNK금융지주의 사업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는 것도 김 회장이 완수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저금리기조에서 은행계열사 이자이익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BNK투자증권과 같은 비은행계열사 비중을 키워내는 일이 다급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하나대투증권과 KB증권 대표이사를 지낸 증권업계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BNK투자증권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비은행부문 육성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NK금융지주가 회장을 교체하는 것은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김 회장이 취임 뒤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고 비은행계열사 성장속도도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만 73세로 금융권에서 보기 드문 고령의 최고경영자라는 점도 BNK금융지주의 공격적 사업 추진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 등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김 회장은 최근 해외 사업장 점검과 외국계 기관투자자를 위한 사업설명회 등을 직접 주도하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디지털 전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BNK금융지주를 계속 이끌며 노익장의 면모를 발휘하려면 앞으로 신사업 분야에 추진력을 강화하고 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김 회장은 최근 BNK금융지주의 부동산사업 확장을 위해 수천억 원대의 빌딩 매입을 주도하고 벤처캐피털 자회사도 새로 출범하는 등 시장 흐름에 맞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은 이전에 다른 회사 대표이사를 맡을 때도 후임자를 위해 임기 중반에 물러난 사례가 있었다"며 "하지만 BNK금융지주의 조직 분위기과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때까지는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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