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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장 선임 종착지에, 김태오 지주 회장 전업으로 곧 복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19-1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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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이 DGB대구은행 행장과 지주회사 회장 역할을 분리하기 위해 다음 대구은행장 인선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대구은행장 자리를 내려놓고 '큰 그림'에 집중해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진출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2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다음 대구은행장 후보자 목록 발표가 12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차기 대구은행장 선임절차가 1년 가까운 기간을 거쳐 9부 능선을 넘은 것이다.

김 회장은 대구은행 경영위기 극복을 주도하기 위해 1월부터 대구은행장을 임시로 겸직하면서 CEO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다음 대구은행장 선임절차를 진행해 왔다.

DGB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현재 다음 대구은행장 후보군과 소통하며 역량을 검증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종합평가 등 절차를 마무리해 CEO 육성과 승계절차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박인규 전 DG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경영에서 물러난 뒤 취임해 '새로운 DGB금융'을 목표로 내걸고 조직 안정화와 사업 정상화에 힘써왔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대구은행 등 주요 계열사는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졌고 DGB금융지주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JB금융지주에 밀려 지방금융지주 3위로 떨어지게 됐다.

김 회장이 경영체제 안정화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제는 DGB금융지주 실적 정상화와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대구은행장 선임절차가 계획대로 마무리된다면 김 회장이 목표로 하고 있는 DGB금융지주의 비은행계열사 육성과 수도권 진출 확대 노력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새 대구은행장은 영남지역 기반의 대구은행 영업에 집중하고 김 회장은 하이투자증권 등 계열사를 활용한 수도권 진출과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 등 큰 틀의 전략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가 우수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자회사 유상증자 등 방식으로 다양한 재무전략을 쓸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DGB금융지주가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하이투자증권 등 비은행계열사에 투자를 늘리고 규모를 키워 비은행부문 중심의 수도권 입지 강화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하이투자증권 인수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인수절차가 마무리된 뒤에는 하이투자증권을 DGB금융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수도권에 하이투자증권과 대구은행 복합점포를 늘리는 등 수도권에서 영업망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영남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저금리 기조도 장기화되는 만큼 DGB금융지주가 지역 기반의 사업으로는 실적을 방어하기 쉽지 않다.

다음 대구은행장 선임 뒤에는 벤처캐피탈 전문 자회사 설립과 해외시장 진출 등 김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다각화 노력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수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내년 말까지 새 대구은행장 선임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초 대구은행장 겸직 계획을 발표하며 "최고의 은행장을 육성한 뒤 미련 없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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