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소비자 공략에 강한 강계웅, LG하우시스 더 소비자 쪽으로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1-29 15: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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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웅 LG하우시스 신임 대표이사가 국내 소비자 공략을 통해 건자재사업의 전방산업 부진을 극복할 과제를 짊어졌다.

강 대표는 30년 동안 잔뼈 굵은 영업유통 전문가로 LG하우시스가 추진하는 인테리어 B2C(기업-소비자 사이 거래)부문 확대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됐다.  
 
[오늘Who] 소비자 공략에 강한 강계웅, LG하우시스 더 소비자 쪽으로
▲ 강계웅 LG하우시스 신임 대표이사.

29일 LG하우시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테리어 B2C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주택 공급과 분양이 줄어 기존 건설사들과 대규모 거래(B2B)가 예전만큼 쉽지 않은 상황에서 B2C부문 역량 강화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LG하우시스는 2019년 9월 말 기준 전체 매출의 70%을 건자재부문에서 내고 있다. 나머지 매출 30%가량을 차지하는 자동차소재에서 적자를 보고 있어 영업이익은 건자재부문에서 나온다.

건자재부문에서 B2B와 B2C 비중은 그때그때 달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B2B 기여도가 더 높다고 LG하우시스 측은 설명했다. 

국내 신규주택 공급은 토지 부족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해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인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전국 주택 공급물량은 2015년 52만 세대에서 2018년 30만 세대로 크게 감소했다. 

LG하우시스는 GS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을 B2B부문 주요 고객사로 삼고 있는 만큼 주택 공급물량 감소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LG하우시스는 2018년 건자재부문에서 매출 2조2천억 원, 영업이익 886억 원을 거뒀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8% 줄었다. 전방사업인 건설업 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강 대표는 LG전자에서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을 거친 B2C영업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2012년 매출이 역성장하는 하이프라자 대표를 맡아 실적을 개선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하이프라자는 LG전자의 가전제품 유통 및 판매를 전담하는 법인이다.  

2019년 LG하우시스에 투입돼 전체 영업을 총괄하는 한국영업부문장을 맡았다. 강 대표가 총괄영업을 맡은 올해 1~9월 LG하우시스 영업이익은 656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가량 증가했다.  

강 대표는 8월 전국 주요 LG전자 베스트샵에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LG하우시스의 B2C 인테리어자재 브랜드인 LG지인(Z:IN)을 입점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이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는 고객의 98%가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것에 착안한 전략으로 LG전자에서 오랫동안 일한 강 대표의 경험이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베스트샵을 활용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와 상승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당시 강 대표는 “베스트샵 입점을 통해 고객들에게 기존에 없던 인테리어와 가전의 ‘원스톱’ 쇼핑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베스트샵과 함께 가전과 인테리어가 결합한 맞춤 패키지 상품 등을 선보일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강 대표는 최근 13년 동안 써왔던 지인(Z:IN) 브랜드를 LG지인(Z:IN)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했다. LG그룹의 이미지를 인테리어자재 영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리모델링시장 확대 등에 따라 B2C 건자재시장 전망이 밝을 것으로 본다”며 “LG베스트샵 입점을 확대해 나가는 등 B2C부문 공략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1963년 태어나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금성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LG전자 한국경영관리팀장 상무, 하이프라자 대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B2C그룹장 전무 등을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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