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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에서 능력 검증된 장재영 차정호 맞교환해 무얼 원하나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9-11-29 14: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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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그룹에서 그동안 경영능력을 충분히 검증한 무게감 있는 인사들의 ‘맞교환’으로 안정 속 변화를 꾀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노련미’를,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부사장은 ‘추진력’을 각각 앞세워 신세계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찾는 막중한 책임을 이어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6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유경</a>, 신세계에서 능력 검증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509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재영</a> 차정호 맞교환해 무얼 원하나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

29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총괄사장은 장 사장과 차 대표의 자리를 서로 맞바꾼 것 외에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는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평소보다 인사시기를 앞당기고 대규모 임원교체를 선택한 것과 달리 신세계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맞아떨어졌다.

밀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이번 인사에서 바뀔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화장품부문 대표이사도 연임했다.

다만 겉으로 보이는 인사규모가 적을 뿐 장 사장과 차 대표가 각각 그룹에서 차지하던 무게감을 감안하면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큰 변화를 꾀하는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용진 부회장이 ‘세대교체’와 ‘외부인사 영입’을 주된 기조로 올해 유통가의 인적쇄신 바람을 불러오는 첫 단추를 꿰었다면 정유경 총괄사장은 ‘맞교환’이라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2012년부터 7년 동안 신세계를 이끌어온 인물로 정유경 총괄사장 등 오너일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장 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유통업계의 업황 악화 속에서도 신세계는 올해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차 대표도 2017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맡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270억 원에서 2017년 254억 원으로 주춤했지만 2018년 555억 원, 3분기까지 628억 원을 거두며 가파르게 불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시가총액도 2017년 말 5천억 원 수준에서 올해 11월 1조5천억 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커지며 신세계의 주력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두 대표 모두 그룹의 핵심회사를 맡아 각각 뛰어난 경영능력을 보여준 만큼 이들의 자리바뀜을 통해 그룹 임원 구성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널에 변화를 주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과 차 대표 모두 신세계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로 누구보다 신세계그룹의 조직문화를 잘 알고 있는 만큼 별도의 적응기간이나 조직장악력 등 대표이사 변화에 따른 여파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 모두 정 총괄사장에게는 누구보다 빠르게 새로운 경영전략을 펼칠 수 있는 ‘믿고 맡길 수 있는 카드’인 만큼 신세계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변화도 빠르게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사장은 노련미를 앞세워 사업 안정화와 기반 다지기에 뛰어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앞으로 그룹의 새 먹거리로 더욱 다질 것으로 점쳐진다.

차 대표는 새 사업을 뚝심있게 추진해 성과를 거둔 노하우가 상당한 만큼 신세계백화점의 안정성에 더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배경은 각 대표이사들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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