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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사업 맡은 박형세, 올레드TV 공세적 마케팅 고삐 죈다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11-29 1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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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세 LG전자 부사장이 HE사업본부장에 올라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올레드(OLED, 유기발광 다이오드)TV의 입지를 회복하는 과제를 안았다.

박 본부장은 마케팅 전문가인데 LG전자 올레드TV가 비슷한 크기의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다는 소비자 의식을 불식하기 위해 품질 우위를 앞세운 마케팅 전략을 공격적으로 펼 것으로 보인다.
 
▲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TV의 품질을 향한 LG전자의 공세가 박형세 부사장이 HE사업본부장에 취임한 이후에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가 올레드TV, QLED(퀀텀닷 디스플레이)TV 등 제품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삼성전자 QLEDTV에 관한 공세적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LG전자가 TV 품질 논란에 관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은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기존 LCD(액정 디스플레이)TV사업이 중국기업 등 후발주자에 밀려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어 비교적 가격이 높은 올레드TV를 무기로 국내외 소비자를 공략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삼성전자 또한 대형 QLEDTV를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만큼 LG전자 올레드TV가 품질에서 앞서 있다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지 못하면 입지 축소가 불가피하다.

박 본부장은 당분간 올레드TV가 품질에서 앞서 있음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올레드TV가 가격과 함께 크기도 다양하지 않아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가 TV사업운영센터장을 맡으며 최근 LG전자가 삼성전자 8K QLEDTV를 '가짜 8K'라고 공격하는 데 선봉에 선 만큼 삼성전자 TV의 품질을 놓고 공세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8K는 7680×4320 해상도를 의미한다. 

박 본부장은 9월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에서 “8K라면 ‘픽셀 개수(화소수)’와 ‘50% 이상의 화질 선명도’ 2가지를 충족해야 한다”며 “LG전자가 의뢰해 인증기관이 측정한 결과 LG전자 제품의 선명도는 90%, 삼성전자 8K QLEDTV는 12%가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비자들이 큰 돈을 주고 8K TV를 살 때는 정확한 정보를 알고 사야지 않겠느냐”고도 덧붙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이후 호주에서 열린 올레드 8K TV 출시행사에서도 같은 주장을 내놨고 광고 등을 통해 QLEDTV를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삼성전자가 허위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LG전자가 사실상 독식했던 올레드TV시장을 지키는 데도 힘을 쏟아야 한다. 3분기 글로벌 TV 판매량을 보면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LG전자에 맞서 올레드TV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소니는 올레드TV 판매대수 점유율 2위인데 2분기 21.4%에서 3분기 23.7%로 점유율을 높였다. 3위인 파나소닉은 3분기 점유율 13.1%를 보여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확보했다.

반면 LG전자 점유율은 3분기에 49.8%를 보여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1분기 62.4%, 2분기 56.1%에 이어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박형세 본부장은 LG전자에 입사한 뒤 마케팅 외길을 걸어온 ‘마케팅 전문가’으로 알려졌다.

1994년 LG전자(당시 금성사)에 입사한 뒤 DTV북미그룹장, TV북미마케팅담당, IT마케팅담당, HE해외영업그룹장, TV사업운영센터장 등을 거치며 마케팅 역량을 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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