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부문 해외 신규수주
현대로템은 2019년 방글라데시, 폴란드, 이집트 등 해외에서 철도부문 신규수주를 따냈다.
현대로템은 2019년 8월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2호선 전동차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2019년 6월에는 3358억 원 규모의 바르샤바 트램 프로젝트를 따내며 처음으로 폴란드 트램시장에 진출했다. 트램은 도로 위에 깔린 레일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유럽에서 주요 대중교통수단으로 꼽힌다.
2019년 3월에는 방글라데시 철도청에게서 913억 원 규모의 ‘EDCF 디젤전기기관차 20량 공급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2019년 상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철도사업에서 매출의 54%을 거둘 정도로 이 부문 의존도가 높으며 철도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일찍부터 해외에서 수주활동을 벌였다.
현대로템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2221억 원 가운데 6650억 원을 철도사업을 통해 냈다.
현대로템은 해외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이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현대로템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급곡선 주행열차 시스템’ 덕분에 진입장벽이 높은 폴란드 트램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폴란드 트램시장은 현지기업인 ‘PESA’가 독점하고 있다.
급곡선 주행열차 시스템은 굴곡진 도심지역에서도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급곡선 주행열차시스템을 활용하면 곡선반경이 좁은 길목에도 트램을 설치할 수 있어 유연한 노선구성이 가능하다.
△현대로템 실적 악화
현대로템은 2017년 저가로 수주했던 철도 프로젝트들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2019년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2019년 1~3분기에 누적 영업손실 1337억776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7억1239만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업계는 “해외 철도수주 계약에서 설계변경에 따른 생산지연으로 비용이 발생하고 2017년에 저가 수주한 국내 철도물량의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손실을 인식하고 있어 철도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본다.
높은 단가에 계약을 맺은 해외수주 물량 생산을 본격화해도 국내수주 물량의 납품이 2021년까지 계획된 탓에 한동안 현대로템의 실적 개선은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로템은 2017년 국내에서 ‘서울시 2호선 전동차 214량 구매사업’과 ‘코레일 1호선 전동차 128량 구매사업’ 등의 철도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로템 2027년 기술 선도기업 도약 다짐
이건용은 현대로템이 창립 50주년을 맞는 2027년까지 기술 선도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로템은 2019년 3월26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현대로템 본사에서 ‘2027 비전 선포식 및 사업실천 결의회’를 열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창조적 혁신’을 새 과제로 내걸었다.
이건용은 이 자리에서 “모든 임직원이 동일한 목표를 바라보고 같은 방향으로 전진해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새로운 50년을 지속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선도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2027년까지 기술 선도기업이 되자고 각오를 다지면서 2022년까지 달성할 ‘경영목표 2022’를 제시하기도 했다.
2022년까지 △영업이익률 5% 달성 △전체 수주에서 신사업 관련 비중 10% 확보 △연구개발 투자 연평균 30% 증대 △업무 효율 10% 개선이 목표의 뼈대다.
또 신사업 비중을 10% 늘리기 위해 수소전기 철도차량과 자동차 전기구동 부품, 로봇 등 현재 추진하고 있는 미래 신사업을 이른 시일에 사업화하기로 했다.
당장 2019년부터 전체 수주의 약 4%를 2018년에 개발한 휠모터 등 신제품으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5년 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연구개발 투자비용을 확대해 수소전기 트램과 무인체계 등 신제품과 핵심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전체 매출목표를 4조 원으로 잡았다. 사업부별 목표는 철도 2조4천억 원, 방산 9천억 원, 플랜트 7천억 원 등이다.
| ▲ 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 부사장(오른쪽)과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이 2019년 5월7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로템 본사에서 ‘철도차량 스마트 유지보수체계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로템> |
△현대로템 단독 대표이사에 올라
현대로템은 2019년 3월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건용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건용은 함께 현대로템으로 자리를 옮긴 우유철 부회장과 공동대표 또는 각자대표체제를 꾸리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우유철 부회장은 사내이사뿐 아니라 등기임원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로템은 우유철 부회장이 경영후방에 자리잡고 이건용이 경영을 총괄하는 식의 틀을 갖추게 됐다.
이건용은 2018년 12월12일 현대로템 부사장으로 발령받았다. 이때의 현대자동차그룹 인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친정체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현대글로비스에서 영업부문 역량 닦아
이건용은 현대글로비스 경영관리부문에서 10년 가까이 일했다.
주로 영업 관련 일을 맡았기 때문에 현대로템에 대표이사로 영입될 때도 수주활동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