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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상열, 호반건설 10대 건설사 진입 첫 해 신고식 ‘혹독’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19-11-25 17: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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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10대 건설사 진입 첫 해에 신고식을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의 압박이 점점 거세지는 데다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도 크게 줄어드는 등 주택사업 여건도 만만치 않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25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김 회장이 호반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호반건설 상장이 지연될 가능성이 나온다.

호반건설은 현재 불공정 경쟁, 부당 내부거래 혐의 등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공정위 조사 사실이 기업공개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고 조사결과에 따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호반건설은 2018년 호반과 합병을 마무리하는 등 상장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밟아 왔다.

재무구조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7월 말에는 국토교통부의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사상 처음으로 10대 건설사에 진입하는 등 상장에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일감 몰아주기, 편법 승계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국정감사에서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호반건설이 2008~2018년 이른바 벌떼 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아파트 용지 44개 가운데 17개를 김 회장의 장남 김대헌 호반건설 부사장, 차녀 김윤혜 아브뉴프랑 마케팅실장, 셋째 김민성 호반건설 전무 등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과 이에 따른 편법 승계 의혹 등이 문제가 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위 국감에서 호반건설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 조사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도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호반건설의 편법 승계 의혹을 제기했다.

공정위 기업집단국 부당지원감시과는 최근 호반건설에 관한 현장조사를 마쳤다. 부당지원감시과는 공정거래법의 계열사 사이 부당한 지원행위를 규제하는 곳으로 이번 조사가 일감 몰아주기와 이에 따른 편법 승계 등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공정위는 조사결과에 따라 호반건설에 시정 명령, 과징금을 내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김 회장이나 호반건설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 2단계 중앙공원 1·2지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불거진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검찰의 수사범위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18년 말 중앙공원 1·2지구 우선협상대상자가 기존 광주도시공사와 금호산업에서 한양과 호반건설로 각각 바뀐 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올해 4월 광주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21일 중앙공원 1지구 우선협상대상자인 한양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수사는 그동안 광주시청이나 광주시 고위 공무원들에 집중됐는데 수사대상을 건설사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호반건설도 조만간 압수수색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정위 조사에 검찰 수사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 될 수 있는 셈이다.

호반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신규수주 실적도 700억 원에 그치며 2018년 9천억 원과 비교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공공택지에 아파트를 지어 공급하는 전략으로 사업을 성장해왔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택지 공급이 점점 줄어들면서 도시정비사업 중요성이 커졌는데 올해 수주 부진은 향후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서울 도시정비사업 진입의 포문을 열었던 성북구 보문5구역 재개발사업에서 운영상의 문제로 시공사 지위를 박탈당한 뒤 무효소송를 제기했으나 최근 패소했다. 

보문5구역 재개발사업 공사비는 580억 원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서울과 수도권에서 인지도가 낮은 호반건설이 서울에서 처음으로 따낸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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