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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고려개발 회생한 곽수윤, 모기업 대림산업에 힘 보탠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19-11-21 17: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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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이사가 신탁형 정비사업으로 모기업 대림산업 성장세 유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곽 대표는 2018년 말 고려개발을 맡아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을 마무리했는데 워크아웃 졸업 뒤 안정적 실적을 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 곽수윤 고려개발 대표이사.

21일 대림산업 자회사 고려개발에 따르면 현재 수주잔고 2조6900억 원으로 약 4년어치 일감을 쌓아 향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탁형 정비사업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사업확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탁형 정비사업은 신탁회사가 조합을 대신해 도시정비사업을 시행하는 것으로 추진위원회나 조합을 설립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어 사업 진행이 빠르다. 

신탁회사가 도시정비사업의 자금 조달부터 분양까지 맡기 때문에 시공사로서는 부담을 덜고 공사비를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2016년 3월 신탁회사가 정비사업을 단독 시행할 수 있게 됐다.

고려개발은 2016년 8월 모회사 대림산업과 함께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대전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따냈다. 그 뒤 부산 범일3구역 재개발, 인천 우진아파트 재건축, 대전 문화2구역 재개발 등 신탁형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고려개발은 부동산 경기침체 등에 따라 2011년 워크아웃에 들어선 뒤 기존 토목에 치우쳤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신탁형 정비사업을 새로운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선택한 것이다. 고려개발은 삼호와 함께 대림산업의 대표적 건설 자회사로 주택 중심의 삼호와 달리 토목 위주로 사업을 해왔다. 

고려개발은 2016년 영업이익을 낸 것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영업이익을 냈다. 부채비율도 2016년 무상감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2731%에서 2018년 336%까지 개선했다.  

곽 대표는 대림산업에서 30년 가까이 일한 주택사업 전문가로 고려개발 워크아웃 기한을 1년 남겨두고 대표에 올랐다.

취임 뒤 2019년 1~3분기 매출 4490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018년 전체 영업이익 400억 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8월 말 감자를 통해 부채비율도 3분기 말 기준 284%까지 더욱 낮췄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NH농협은행 등 채권단은 14일 고려개발 워크아웃 종료를 결정했다.

고려개발은 워크아웃이 끝나 운신의 폭이 넓어진 만큼 적극적 영업을 통해 주택부문에서 성과를 내야 할 곽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고려개발은 채권단에게 2023년부터 6년 동안 부채 1134억 원을 분할상환 해야 한다. 나머지 800억 원은 2029년 이후로 유예 받았다.  

대림산업은 2019년 창사 최초로 주택사업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탁형 정비사업 등을 통한 고려개발의 사업 다각화 성과가 앞으로 대림산업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

고려개발은 9월 대림산업과 손잡고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은 서울 성북구 신길음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뽑히기도 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신탁형 정비사업을 비롯해 도시정비사업을 계속 확장할 것”이라며 “토목도 원래부터 강점이 있는 만큼 좋은 기회가 있으면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곽 대표는 1968년 8월 태어나 대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대림산업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15년 12월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상무보를 거친 뒤 2017년 12월 상무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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