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1위' 지켰지만 저금리와 경기 침체로 타격
부산은행은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에서 지방은행 1위를 지켰지만 경기 침체와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부산은행이 거둔 순이익은 2032억 원에 그쳐 지방은행 3위로 밀렸다. 하지만 빈대인은 부산은행의 실적 반등을 이끌어 2018년 순이익을 3467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다만 2018년 순이익이 목표치에 소폭 미달했고 올해 실적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부산은행이 본거지로 삼고 있는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제조업이 침체되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산은행 실적에 타격을 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은행은 지역 중소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만큼 지역경기 침체로 기업 대출 수요가 줄어들거나 대출 상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한다면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에 모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렵고 저금리 기조도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빈대인이 부산은행 실적 반등에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부산은행 모바일앱 '썸뱅크' 경쟁력 인정받아 영향력 확대
부산은행 모바일앱 '썸뱅크'는 2019년 9월 기준으로 가입자 100만 명을 넘었다.
지방은행 특성상 주요 시중은행보다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 성과로 평가된다.
썸뱅크는 이용자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통장을 개설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대부분의 다른 은행앱이 기존 가입자를 위한 인터넷뱅킹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것과 차별화된다.
빈대인은 썸뱅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기술력 강화와 핀테크 서비스 접목에 주력해 왔고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KT, LG유플러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업과 협력도 주도했다.
빈대인이 과거 미래채널본부장과 신금융사업본부장 등을 지내며 디지털 기술에 관련한 이해도가 높아 부산은행 모바일앱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핀테크기업과 협업 가능성을 찾기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2017년 핀테크기업 지원 전담조직인 'BNK 핀테크 크리에이티브 랩’을 출범한 뒤 BNK금융그룹과 부산시가 주도하는 다양한 핀테크 신생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금융지원과 협업 가능성을 찾고 있다.
해외 스타트업 투자기업과 협력해 핀테크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육성하거나 지역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핀테크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려는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BNK금융그룹도 디지털 금융기술 전문 연구센터를 설립해 부산은행 모바일앱에 다른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등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부산은행이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강화에 성공한다면 지역 은행의 한계에서 벗어나 은행 가입자 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행의 사회공헌활동 강화
빈대인은 부산은행장에 오른 뒤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빈대인이 국제신문에 기고한 칼럼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2019년까지 4년 동안 순이익의 평균 11% 넘는 금액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부산은행은 지역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골프대회를 개최하고 고령자를 위한 무상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와 친환경 숲 조성사업에도 협력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돕기 위한 기부와 봉사활동도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부산시와 함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찾고 관련된 기관과 단체 등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3월에는 부산은행이 지역 사회적 경제기업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적기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지원하는 협약을 맺었다.
부산은행은 2018년 10월31일 사랑의 징검다리 공감 기부 프로젝트' 3천회 클릭 달성 기념 성금 전달식을 열었다.
공감기부 프로젝트는 매주 부산일보 '사랑의 징검다리' 코너에 게재된 어려운 이웃의 사연을 부산은행 사회공헌 홈페이지에 소개해 시민들의 응원 댓글에 따라 부산은행이 기부금을 대신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댓글 한 건당 1천 원, 최대 3000건까지 댓글이 가능하다.
2018년 9월14일 소개된 '집마저 잃은 청각장애 기철씨' 사연이 공감 클릭 최대 횟수인 3000회를 달성해 부산은행은 300만 원의 기부금을 출연했다.
부산은행은 2018년 10월22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역형 사회연대기금을 만들어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8년 안에 기금을 운영하기 위해 공익재단을 만들고 은행이 재단 초기 운영자금 10억 원을 내기로 했다.
| ▲ 빈대인 BNK부산은행 행장이 2017년 9월14일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부산은행> |
△부산은행장 선임
빈대인은 2017년 9월27일 부산은행장에 선임됐다.
BNK금융지주는 조직 쇄신을 위해 2017년 7월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BNK금융지주 회장과 부산은행장을 한 사람이 겸직했는데 BNK금융지주가 엘시티 특혜대출과 주가조작 혐의 등 각종 논란을 빚자 역할을 분리했다. 금융지주 회장, 은행장, 이사회 의장을 한 사람이 모두 독차지해 회사를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이사회가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기로 결정하기 전에는 빈대인과 박재경 전 BNK금융지주 사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이 새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분리체제로 가닥을 잡으면서 BNK금융지주 회장을 외부에서도 공모하기로 결정했고 외부인사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등장했다. 빈대인은 결국 BNK금융지주 회장 인선에서 빠졌고 부산은행장에 공모했다.
빈대인은 은행장에 선임된 뒤에 “어려운 시기에 은행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부산은행을 믿고 신뢰해준 고객님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은행장이 되겠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으로 다양한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장 직무대행
빈대인은 2017년 4월 주가조작 혐의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구속되자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었다.
BNK금융지주는 계열 은행을 통해 지역 건설회사 10여 곳에 돈을 빌려주면서 일부 금액으로 BNK금융지주 주식을 사도록 해 유상증자를 앞두고 주가를 끌어올려 자금조달액을 늘렸다는 혐의를 받았다.
빈대인은 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 금융 관련된 기술 개발과 사업화 등을 총괄하는 미래채널본부장을 맡으면서 부산은행 디지털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다졌고 핀테크 기술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부산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은 뒤 은행장까지 오를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