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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현대차 새 그랜저와 제네시스 GV80로 실적회복 자신감 보여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19-11-18 15: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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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로 현대자동차의 경영위기를 넘겠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가 올해 3월 국내에 내놓은 중형세단 쏘나타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데다 곧 출시할 그랜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과 제네시스 SUV GV80에도 소비자 관심이 몰리는 만큼 이 사장의 주총 발언이 현실화하고 있다. 

현대차의 실적 회복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한 이 사장의 자신감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19일 그랜저의 부분변경모델 ‘더 뉴 그랜저’를 출시한다. 대리점별로 사전예약 차량의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곳도 있다.

쏘나타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좀처럼 어깨를 펴지 못했던 중형세단시장에 붐을 일으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국민차’ 그랜저는 이보다 더 큰 흥행을 일으킬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더 뉴 그랜저는 부분변경모델임에도 15일 기준으로  사전예약 대수가 3만 대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다. 4일 사전예약 첫날에만 1만5873대가 접수되며 이전의 기록을 갈아치워 흥행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그랜저는 올해 1~10월 7만9772대 팔렸는데 더 뉴 그랜저 출시 덕분에 자동차시장 침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11만3101대)을 거두며 ‘국민차’ 위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완성차기업의 1~10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는 점에서 그랜저의 선전은 더욱 돋보일 가능성이 크다.
 
제네시스 GV80도 그랜저 못지 않은 흥행 가능성을 보여준다.

제네시스 GV80의 구체적 제원이나 출시날짜가 공개되기 이전임에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가입자가 30만 명에 이르고 네이버 자동차 일간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 신차들의 흥행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안은 이 사장의 어깨도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 뉴 그랜저나 제네시스 GV80 등 차량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탓에 고급차로 분류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큰 보탬이 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차효과가 차량별로 길게는 1년까지 이어지는 데다 현대차가 세단과 SUV 플랫폼 통합정책 등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어 더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GV80의 흥행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현대차 실적에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4분기 더 뉴 그랜저와 제네시스 GV80 출시를 발판 삼아 2020년 제품 배분효과를 개선함과 동시에 플랫폼 통합으로 원가율을 개선하며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 사장은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 절감과 판매 확대라는 ‘투 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상반기 세계 판매량이 뒷걸음질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이 반등했는데 이를 두고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매출 원가율을 개선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의 올해 상반기 매출 원가율은 82.9%를 보였다. 2018년 상반기보다 1.2%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신차 판매 확대와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비중 상승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올해 3월 8세대 쏘나타, 6월 베뉴 등 신차를 줄줄히 출시하며 신차효과를 거두고 있다. 게다가 올해 내놓은 신차들이 줄줄이 흥행에 성공하고 있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10조1483억 원, 영업이익 5조10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9.5% 증가하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18년보다 1%포인트가량 높아져 3% 중반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장이 세운 목표에도 부합하는 수치다. 

이 사장은 올해 2월 ‘CEO 인베스터 데이’라는 기업설명회를 통해 현대차의 수익성 개선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5개년 중장기 투자로드맵을 제시하며 2022년까지 현대차의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을 7%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18년 영업이익률(2.5%)을 기준으로 잡으면 해마다 1%포인트씩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1984년 현대차에 입사해 줄곧 재무분야에서 일했다.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안고 2016년 3월 현대차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햇수로 4년째 현대차를 이끌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에서 보기 드문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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