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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새 주인 찾나, 4차매각에서 유력후보로 HSG중공업 등장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19-11-14 15: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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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이 4차 매각 시도에서는 새 주인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금조달계획을 무난히 증빙할만한 자금력을 갖췄고 통매각 원칙에도 부합하는 입찰 참여자가 나타나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법원이 분리매각을 허용한 만큼 다른 인수자를 찾는 일도 한결 쉬워졌다.
 
▲ 성동조선해양 도크.

14일 성동조선해양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과 창원지방법원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의 4차 공개매각에 참여한 6곳의 입찰자 가운데 4곳을 유효 원매자로 추렸다.

법원은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다음주(18일~22일) 안에 선정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유력후보가 등장한 만큼 결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4차 매각 시도에 새롭게 등장한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라며 “이르면 18일 바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HSG중공업은 창원의 조선기자재회사로 선박이나 해양플랜트용 블록을 생산해 조선사에 납품한다.

HSG중공업은 업계를 잘 아는 입찰 참가자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연매출이 300억 원대에 불과한 소규모회사라는 점에서 자금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데 큐리어스파트너스를 전략적 투자자로 끌어 들여 이를 해소했다.

매물로 나온 성동조선해양 1, 2야드의 청산가치가 3500억 원 안팎으로 평가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찰 참여자들은 자금조달 증빙을 통해 350억 원가량의 조달계획을 증명해야 한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함께 기업구조혁신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고 있어 자금을 즉시 조달할 수 있다. 이 펀드는 1015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데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까지 투자 대상기업을 물색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 컨소시엄은 성동조선해양의 1야드와 2야드를 통째로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법원도 분리매각의 가능성을 열어두기는 했지만 통매각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는 만큼 우선협상대상자로서는 안성맞춤이다.

이런 점에서 조선업계는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2월6일까지 성동조선해양의 상세 실사를 진행한 뒤 12월27일 투자계약을 맺는다.

조선업계 일각에서는 법원이 우선협상대상자의 인수가 어그러질 때를 대비해 수의계약을 염두에 두고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만들어두려 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성동조선해양의 매각기한은 12월31일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매각 시도이기 때문이다.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일단은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고 있지만 법원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분리매각을 허용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기회가 넘어간다면 성동조선해양의 1야드만이 매각될 공산이 크다.

HSG중공업-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을 제외한 5곳의 입찰 참여자들은 1야드의 인수만을 제안한 상태라 후보군은 넉넉하다.

성동조선해양 1야드는 28만m2 크기로 110만m2에 이르는 2야드보다 가치가 낮다. 이는 입찰 참여자들이 통매각과 비교해 자금조달증빙으로 느낄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 3차례 매각 시도에서 입찰 참여자들이 모두 자금조달 증빙에 실패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조달 증빙부담의 완화는 의미가 적지 않다.

성동조선해양 1야드의 분리매각안은 성동조선해양을 관리하는 수출입은행이 법원에 직접 요청해 받아들여졌는데 이와 같은 요인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동조선해양은 2018년 4월부터 법원의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2018년 10월, 2019년 2월과 6월 3차례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현재 진행되는 4차 매각마저 실패하면 파산 절차를 밟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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