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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주가] 이우현 폴리실리콘 겨울 버텨, OCI 주가 화려한 봄 꿈꿔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  2019-11-1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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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OCI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적자 견뎌내 ‘최종 승자’ 될까

“시장에 쇼크가 있을 때마다 경쟁력 있는 회사가 살아남아 더 큰 이익을 창출한다.”

이우현 OCI 대표이사 부회장의 생각이다. OCI가 결국 태양광 폴리실리콘시장에서 살아남아 생존기업의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OCI는 폴리실리콘사업에서 잇따른 분기 적자를 내며 전체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 주가도 따라 떨어지며 시장의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OCI는 생산량 기준으로 글로벌 3위 폴리실리콘 회사다. OCI가 힘들다는 것은 폴리실리콘 생산회사 모두가 힘들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우현 부회장은 과연 OCI를 폴리실리콘시장의 생존기업으로 이끌 수 있을까?

이우현, 재무능력 갖춘 폴리실리콘 뚝심의 경영자

이우현 부회장은 2005년 OCI의 전신인 동양제철화학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입사했다. 이때 OCI는 화학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당시 신사업이었던 태양광을 장착하기 시작한다.

2013년 대표이사에 오르자 본격적으로 폴리실리콘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여러 계열사와 자산을 매각하는 등 대대적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으며 확보한 자금으로 회사의 부채비율을 낮추는 한편 군산 공장을 증설했다.

현재 OCI 폴리실리콘사업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말레이시아 공장(OCIMSB)도 인수한 뒤 곧바로 증설에 매달리고 있다.

이 부회장의 거침없는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 개선작업은 OCI에 입사하기 전 미국 와튼스쿨에서 금융부문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홍콩 CSFB, 미국 체이스맨해튼뱅크 등에서 쌓은 인수합병과 재무 관련 경험에 기반을 둔다.

◆ 1년째 계속되는 OCI 겨울, 주가에도 불어닥치는 찬바람

최근 1년 OCI 주가는 이우현 부회장의 뚝심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지만 대체로 1년 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내는 OCI의 부진한 실적에 시장이 냉담한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OCI의 생산원가 아래로 떨어져 현재 OCI는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공급과잉 때문이다. 글로벌 태양광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이 2018년 3분기부터 태양광 보조금정책을 중단하면서 수요가 줄었다. 때맞춰 글로벌 폴리실리콘 생산회사들의 증설 설비들이 가동을 시작했다. 

이러한 폴리실리콘 공급 과잉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폴리실리콘 가격에 흔들리는 OCI 주가, 이우현 원가절감과 사업다각화에 온힘

OCI 주가는 폴리실리콘 가격에 반응하는 흐름을 정확히 반영한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OCI 실적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이다.

OCI 주가가 가장 높았을 때는 2011년 4월이다. 당시 폴리실리콘은 킬로그램당 100달러를 넘나들며 부르는 게 값이었던 호황기였다. 이 때 OCI 주가는 65만7천 원까지 올랐다.

현재 폴리실리콘은 킬로그램당 8달러를 오가는 수준이다. OCI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가 없을 정도로 가격이 낮다.
 
업계에서는 4분기부터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바라본다. 중국의 태양광 보조금정책이 부활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 회사들의 증설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OCI의 손익분기점까지 폴리실리콘 가격이 오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도 내다본다.

이 때문에 이우현 부회장은 OCI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에 따른 실적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이오사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부광약품과 합작 제약회사를 설립하고 매년 100억 원씩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OCI 내부에 바이오사업부를 따로 신설하기도 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유망한 바이오벤처 3곳에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이 밖에 현대OCI의 카본블랙 생산능력을 증설하고, 자회사 OCI파워를 통해 에너지저장장치사업의 가능성도 엿보고 있다.

이우현, OCI의 다방면에 걸친 투자를 지속할 재무체력 유지가 과제

증권가는 OCI 주가를 향한 눈높이를 계속 낮추고 있지만 OCI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시기를 버텨낼 것이라는 전망을 바꾸지 않는다.

이우현 부회장이 OCI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어 한동안 적자를 유지하면서도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OCI는 2015년 이후로 부채비율이 한번도 100%를 넘은 적이 없다. 반면 경쟁자들의 재무체력은 대부분 부실하다.

이 부회장은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이미 한 차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시기를 넘기고 가격 하락을 견디지 못해 경쟁사들이 시장을 떠난 뒤 경쟁이 완화된 시장에서 수혜를 누린 경험이 있다.

당시 폴리실리콘이 킬로그램당 10달러를 오갔는데 OCI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군산 공장의 증설투자를 지속하며 버텼다.

2016년 폴리실리콘 가격이 킬로그램당 20달러 수준까지 회복됐을 때 OCI는 적자 기조를 끝내고 영업이익 1325억 원을 거뒀다.

그 뒤로 2018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고 시장은 이 부회장의 성과에 화답했다. OCI 주가는 2016년 1월 6만 원대에서 2018년 1월 18만7천 원까지 올랐다.

이 부회장은 지금도 OCI의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만든 투자여력을 바탕으로 폴리실리콘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폴리실리콘 이외의 동력을 추가하기 위해서도 분주하다. 

이 부회장이 OCI를 폴리실리콘시장의 최후 생존기업으로 만들어 ‘승자독식’에 가까운 열매를 따낸다면 시장도 그의 노력에 다시 한 번 뜨겁게 응답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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