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보호 강화 노력
생명보험협회는 7월 소비자가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정보를 ‘소비자포털’로 모았다.
그동안 생명보험 관련 정보는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파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 등에 나눠져 소비자들이 정보를 찾는데 불편함을 겪었다.
생명보험협회는 민원건수, 불완전판매비율,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등 핵심 공시항목을 선별해 시각화(이미지 및 그래프)한 분석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회사별 현황뿐 아니라 각 항목별로 전체 회사의 현황을 비교한 정보까지 볼 수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2019년 3월5일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보험계약 인수심사를 청약·적부심사·모니터링·사후관리 등 4단계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청약 단계에서는 청약계약 유지율 예측시스템과 불완전판매 의심계약 알림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한다. 입력서류의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 자필서명의 진위 여부도 검증한다.
적부심사 단계에서는 부실 유의계약을 선별하고 설계사의 속성과 영업방식을 분석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영된다.
부실 설계사로 판정된 설계사가 모집한 계약의 적부심사 건강진단 기준도 강화된다.
완전판매 모니터링 단계에서는 인수심사 조직을 영업본부에서 분리해 독립성을 확보한다. 인수 거절률 등도 주기적으로 집계하고 분석한다.
사후관리 단계에서는 모집조직별 불완전판매 비율을 산출해 성과관리에 반영하는 등 불완전판매 비율의 관리를 강화한다.
△새 국제회계기준 단계적 도입 준비
2022년부터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된다.
생명보험업계는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을 대비하여 시스템 구축작업 및 전문인력 확보, 위험관리, 자본확충 등 다각적 준비가 필요하다.
신용길은 2019년 3월19일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점진적으로 국내 보험업계에 안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기준서 관련 논의 및 유럽 등 주요국의 동향을 모니터링해 세부적용 방안을 파악하고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해 두 제도가 연착륙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새 국제회계기준은 세계 보험회사의 재무 상황을 같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비교하는 제도다.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을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결산 시점이 왔을 때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신지급여력제도는 새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보험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제도다. 현재 쓰이고 있는 지급여력제도(RBC)는 생명보험사의 자산에서 부채와 만기보유채권을 원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 제도가 도입되면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의 기존에 없던 새로운 리스크 적용 및 신뢰수준 상향 등에 따라 가용자본이 감소하고 요구자본이 증가해 재무건전성이 하락할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신용길은 두 제도의 도입을 두고 유럽의 자본 적정성 규제인 ‘솔벤시Ⅱ’가 15년 동안 도입을 준비하고 16년에 걸쳐 적용된 것을 사례로 들며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해외 자본건전성 규제(솔벤시Ⅱ)의 세부사항과 시사점을 파악하고 국내 보험사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 도입되도록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금보험료 인하요구 목소리 높여
신용길은 2019년 3월19일 기자간담회에서 예금보험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예금보험료 인하’를 요구했다.
생명보험업계가 부담하고 있는 예금보험료는 최근 5년 동안 약 2배(93.7%) 증가해 2018년 납부액이 특별기여금을 포함해 7721억 원에 이르렀다.
신용길은 “예금보험제도가 생명보험업의 특수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과도한 부담을 만들고 있다”며 “금융당국과 예금보험공사 등에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보험사의 약관대출을 예금보험료 산정 방식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활동
신용길은 생명보험협회 회장에 취임한 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회장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을 통해 자살예방, 생명문화확산, 저출산해소, 고령화극복 지원사업 등 4대 목적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자살예방 지원사업에 34억9천만 원, 생명문화확산 지원사업에 14억 원, 저출산해소 지원사업에 26억2천만 원, 고령화극복 지원사업에 16억5천만 원을 지원했다.
자살예방 지원사업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SOS생명의 전화 운영. 자살위험군 심리치료 지원, 청소년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 운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문화확산 지원사업을 통해 저소득층 희귀질환자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희귀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명숲 어린이집, 생명숲 돌봄센터 등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를 지원하고 산모돌봄센터, 육아품앗이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들을 위해 경증치매 어르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명숲 100세 힐링센터 도 운영하고 있다.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 도입
신용길은 보험설계사 수수료 분급제 도입을 추진해왔다.
신용길은 2018년 1월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보험사를 설득해 설계사 수수료 분급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가 단기간에 수수료를 많이 받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수수료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보험설계사는 보장성보험을 판매하면 첫 해 수수료로 전체 수수료의 50~70%를 받는다. 저축성보험은 금융당국이 2012년 보험업 감독규정을 바꿔 상한선이 50%까지 떨어지기는 했다.
하지만 국내 보험설계사 첫 해 수수료는 여전히 미국의 37.2%나 영국의 44.4%보다 높다.
신용길은 수수료가 분급되면 설계사들의 무리한 영업관행이 줄어 불완전판매도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불완전판매는 은행, 투자신탁회사,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이 고객에게 상품의 운용방법, 위험도, 손실 가능성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하는 판매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8월1일 ‘보험상품 사업비 및 모집수수료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모집수수료 선지급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수수료 분급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선지급 방식은 계약 체결과 동시 모집수수료를 모두 지급하는 것이다.
선지급방식은 보험 계약의 중도해지 여부와 관계없이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수수료를 모두 받기 때문에 설계사들의 무리한 보험 계약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수수료 분급제도는 연간 수수료를 표준해약공제액의 60%이하, 분급수수료 총액을 선지급방식 총액보다 5%이상 높게 책정한다.
분급방식을 선택한 모집종사자가 불리하지 않도록 보험회사와 모집종사자 사이 위촉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위촉계약이 해지된 시점을 기준으로 선지급방식과 분급방식을 비교해 차액을 정산하도록 했다.
| ▲ 신용길 생명보험협회 회장이 2017년 12월11일 서울 중구 생명보험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
△생명보험협회장 선임
신용길은 KB생명보험 임기가 끝나기 직전 생명보험협회장으로 내정됐다.
생명보험협회는 2017년 11월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신용길을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용길은 2017년 12월7일 사원총회를 통해 생명보험협회장에 선임됐다.
현직 생명보험사 사장이 생명보험협회장을 맡게 된 것은 1993년 이강환 전 교보생명 부회장 이후 두 번째다.
보험업계는 금융협회의 수장 자리를 두고 관료 출신의 선임이 이어져 ‘관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민간 출신인 신용길을 선택한 것으로 바라봤다.
생명보험협회장 선임이 이뤄지기 전 2017년 10월 손해보험협회장으로는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이 선출됐다.
신용길은 2017년 12월11일 취임사에서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급격한 고령화, 재무 건전성제도 강화 등으로 생명보험산업의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며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제도 강화에 미리 대응하고 4차산업혁명을 새로운 계기로 활용하며,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소비자 신뢰 회복을 추진하자”고 말했다.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유임
신용길은 KB생명보험 대표이사에 유임됐다.
KB금융지주는 2016년 12월27일 2016년으로 임기가 끝나는 신용길을 KB생명보험 대표이사에 1년 동안 유임한다고 밝혔다. 구조조정과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위축됐던 영업조직을 강화한 점이 평가받은 것으로 여겨졌다.
신용길은 새 임기를 시작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초첨을 맞췄다.
유임을 했지만 KB생명보험의 실적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5년 순이익 152억 원을 냈지만 2016년에는 순이익 109억 원을 내는데 그쳤다.
신용길은 유임이 결정된 뒤 2017년 1월5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상품과 채널 혁신을 통한 가치 중심 성장’을 KB생명보험의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신용길은 대면채널영업을 강화해 보장성보험의 판매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보장성보험은 사망보험이나 CI보험 등으로 저축성보험보다 보험사에서 얻는 수익이 많다.
KB생명보험은 2017년 상반기에 순이익 206억 원을 냈는데 2016년 상반기보다 101% 증가했다. 전체자산도 9조174억 원으로 집계돼 2016년 상반기보다 2.34% 늘었다.
△KB생명보험 영업력 강화
신용길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입된 외부인사답게 KB생명보험의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데 힘썼다.
2014년 KB생명보험은 개인정보유출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텔레마케팅 영업을 중단하면서 설계사가 크게 줄어들었고 영업력도 약화했다.
신용길은 2015년 1월 KB생명보험에 영업기획부와 영업지원부를 신설한 뒤 보험설계사 조직을 확충했다.
KB생명보험은 2015년 1~2월 새 계약 1만3143건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건수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21.3% 증가한 것이다. 1~4월 거둔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도 185억 원으로 2014년 같은 기간보다 781.0% 증가했다.
2016년에는 독립법인대리점(GA)과 제휴를 전략적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력 강화에 더욱 힘을 쏟았다.
KB생명보험은 2016년 2월 기준으로 독립법인대리점 55곳과 제휴했는데 이 제휴건수는 2014년 2월 29개에서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신용길은 이를 통해 전속설계사 수가 적다는 약점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임원진 강화해 KB생명보험 성장 기반 마련
신용길은 KB생명보험을 KB금융의 위상에 맞는 회사로 만들기 위해 임원진을 큰 폭으로 보강했다.
신용길은 2015년 업무를 시작하며 부사장 자리부터 강화했다.
외부에서는 보험전문가인 김세민 전 알리안츠생명 부사장이 영입됐다.
상품과 신탁업무 전문가인 이병용 전 국민은행 자산관리사업본부 상무와 KB금융의 대표적 전략기획통인 이동철 전 KB금융 상무도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부사장진이 보강되면서 KB생명보험은 은행 방카슈랑스와 텔레마케팅에 의존하던 데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업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취임
신용길은 KB생명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KB금융지주는 2014년 12월30일 신용길을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이른바 ‘KB 사태’를 겪은 뒤 계열사 사장들을 대거 물갈이했다. 외부 출신으로는 신용길과 김윤태 당시 KB데이터시스템 사장만 영입됐다.
KB사태는 2014년 당시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KB국민은행장이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를 두고 충돌해 두 명 모두 물러난 일을 말한다.
신용길은 2013년 교보생명을 떠난 뒤 2014년 10월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지만 KB생명보험에 자리를 잡게 됐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신용길이 KB생명보험의 외형을 키우길 기대했다.
KB생명보험은 당시 KB금융 내부의 유일한 보험 계열사였지만 2014년 8월 기준으로 보유한 자산 7조5529억 원 규모의 중소형 보험사에 불과했다. 이 자산 규모는 생명보험사 25곳 가운데 16위 수준이었다. 전체 지주 자산에서 KB생명보험의 비중도 2.5%대였다.
신용길은 2015년 1월2일 취임식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약화된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총력 영업지원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이라며 “KB생명을 그룹의 위상에 걸맞은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개척
신용길은 2002년 5월 교보자동차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0년 교보생명이 국내 첫 온라인 자동차보험사 설립을 검토하면서 내부적으로 찬반 의견이 나뉘었을 때 신용길은 찬성 쪽에 표를 던졌다.
신용길은 보상조직을 확충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2002년 5월 교보자동차보험의 보상인원은 50~60명이었지만 2003년 5월 270명으로 증가했다.
교보자동차보험은 2002년 매출액 1606억 원(시장점유율 2.1%)에서 2003년 2480억 원(3.12%), 2004년 3219억 원(3.8%)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교보자동차보험의 성장에 힘입어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 뛰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