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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온라인사업 사활 걸어, 열쇠는 ‘출혈경쟁’ 버틸 체력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19-11-12 17: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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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홈플러스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지만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내 온오프라인에서 최저가 경쟁으로 출혈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이런 상황을 버텨낼 자금 마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수조 원을 투자해 온라인사업을 강화하면서 대형마트를 포함해 국내 유통업체들의 경쟁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황용주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신세계와 롯데처럼 유통대기업들도 온라인채널 투자를 확대하면서 사실상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선식품 등의 영역으로까지 온라인화가 빠르게 진행돼 대형마트의 주력품목을 위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임 사장도 이런 국내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온라인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홈플러스는 전국 140곳 매장에서 ‘마트직송’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홈플러스의 온라인사업을 알리고 있다. 마트직송은 고객들이 홈플러스 매장에 나오지 않고 온라인몰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에서 장을 보면 가까운 홈플러스 매장에서 당일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임 사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온라인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왔는데 구체적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임 사장은 올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도전은 나 혼자의 일이 아니라 2만4천 명 홈플러스 식구, 3천여 곳 협력사, 7천여 몰 임대매장의 명운이 걸린 절절한 일이기에 신뢰와 집념으로 꼭 목표한 것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용이다.

홈플러스가 추진하는 ‘마트직송’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전국 매장에 온라인 물류센터와 인프라 등을 구축해야 하는 데다 마트직송을 홍보하기 위해 광고비 등의 대규모 비용을 쏟아야 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온라인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107개 점포의 온라인 물류 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2021년까지 전국 홈플러스 점포 140개 모두에 온라인 물류센터 기능을 장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보기 전문사원(피커) 수를 기존 1400명에서 4천여 명으로, 콜드체인 배송차량은 기존 1천여 대에서 3천여 대로 늘려 하루 배송건수를 기존 3만3천 건에서 12만 건으로 늘려가기로 했다.

하지만 마트직송은 이미 국내 대형마트업계 1위인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쓱배송’과 같은 서비스다. 인지도 측면에서 홈플러스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해야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간단치 않다. 

홈플러스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인 점에서 롯데나 신세계그룹처럼 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운용되는 자금이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가 10월 2조1500억 원 규모의 홈플러스 인수금융 재조달(리파이낸싱)을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이자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 놓였다. 리파이낸싱은 보유하고 있는 차입금을 갚기 위해 다른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거래를 뜻한다.

송민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홈플러스가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자산을 매각후 재임대(세일리즈백)하는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지급임차료가 높은 데다 최저임금 인상, 온라인 광고비 증가 등의 비용 증가 요인들이 있어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다른 경쟁회사와 다르게 소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크게 문제되는 상황이 아니다”며 “사모펀드가 투자를 안한다는 것은 통상적 편견일 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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