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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아시아나항공 인수적격 심사에서 ‘자금력’에 무게 둘 가능성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  2019-11-08 16: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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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적격성 심사에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애경 컨소시엄보다 높게 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8일 항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국토교통부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놓고 인수 적격성 심사에서 자금력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 국토교통부 로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려면 그 전에 항공면허 담당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국토교통부의 인수 적격성 심사방침은 현재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위기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책임론이 불거진 상태라는 점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수요공급 조절에 안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플라이강원 등 세 곳에 항공면허를 발급해 이미 공급과잉 상태였던 항공업계의 수급상황을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자금력이 풍부한 인수자가 국내 두 곳 뿐인 대형 국적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아시아나를 인수한 뒤 정상화시켜 주기를 국토교통부는 바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새로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자가 항공업계의 인수합병에서 적극적 역할을 맡아주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국내 항공업의 구조조정 필요성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일본 수출규제의 여파로 일본행 항공여객 수요도 줄면서 국내 항공업계는 전체적으로 경영난에 빠졌다. 특히 저비용항공사들이 받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항공기 공급과잉으로 저비용항공사들이 치킨게임에 돌입했다”며 “내년에는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일부가 경영난을 이겨내지 못해 업계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국토교통부에 항공기 안전관리와 관련해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자금력을 좀 더 고려할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보잉사의 B737NG 기종과 관련해 기체결함 논란으로 국내 항공사에 긴급 안전점검을 지시하는 등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기체결함이 설계상 문제라면 일차적으로 제조사의 책임이지만 안전점검 등 관리문제와 관련해 국토교통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경년항공기 비중이 다른 항공사보다 월등하게 높다는 점이다. 경년항공기란 제작된 뒤 20년이 넘은 항공기를 뜻한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 말 기준으로 보유항공기 87대 가운데 22.9%인 20대가 경년항공기다. 

다른 항공사의 경년항공기 보유비율을 살펴보면 대한항공은 10.5%, 이스타항공이 8.6%다. 제주항공, 진에어 등은 경년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아시아나항공의 경년항공기 교체 견적은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경년항공기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데다 최근 항공기 안전문제가 불거진 만큼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경년항공기 교체여력을 인수자의 조건으로 비중 있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7일 마무리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서 유력 인수후보인 HDC사업개발 컨소시엄과 애경 컨소시엄은 각각 2조5천억 원, 1조5천억 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대형항공사의 항공면허가 걸린 일이라 가격 외에 정성적 요소가 많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됐었다”면서도 “알려진 인수가격을 보면 차이가 커 외국인 주주비율 등 항공면허 결격사유가 없다면 국토부의 인수 적격심사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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