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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의 올레드 확보망 다변화에 새 고객 확보 서둘러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11-08 1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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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중소형 올레드(유기발광 다이오드) 패널 확보망 다변화 추진에 대응해 새 고객 확보를 서두른다.

5G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중소형 올레드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이 줄어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새로운 수요를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8일 일본매체 교도통신은 애플이 대만 기업 위스트론 등과 함께 일본 디스플레이기업 재팬디스플레이(JDI)에 5천억 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히타치·도시바·소니 등이 디스플레이사업부문을 통합해 세운 회사다. 

애플의 이번 투자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이외에 중소형 올레드 패널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이런 움직임에 대응해 다른 스마트폰 제조회사들로 눈을 돌려 고객사 확보에 성과를 내고 있다.

화웨이는 1일 출시한 ‘메이트30’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를 채택했다. 최근 출시된 샤오미 ‘블랙샤크2’, 비보 ‘아이쿠’ 등에도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이 적용됐다.

2020년 이후에는 더 많은 제품들이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를 탑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 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올레드 비중은 2016년 40.8%에서 2025년 73%로 확대된다. 특히 중국에서 막대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기업들은 올레드패널 비중을 2019년 8%에서 2020년 4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5G 스마트폰 출시를 대폭 확대하며 초고속 영상에 최적화된 플렉서블(휘는) 올레드패널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BOE 등 경쟁업체들보다 품질 높은 올레드 패널을 생산할 수 있어 주문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생산능력을 늘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월 6만 장의 플렉서블 올레드를 생산하고 있는데 업계에서는 2020년 들어 5G스마트폰 수요가 늘면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월 올레드 생산시설 확충에 13조 원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소형 올레드패널과 대형 올레드패널설비를 함께 증설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공급을 통해 막대한 실적을 거둬 왔는데 애플이 부품 확보처를 다변화하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올레드 비중은 85%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애플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5G시대가 열리면서 글로벌기업들이 다양한 5G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어 애플이 아니더라도 중소형 올레드패널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공산이 크다. 5G 스마트폰은 4G보다 부품 수가 많기 때문에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레드패널을 탑재할 수밖에 없다.

애플은 2017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중소형 올레드를 받았다. 스마트폰에 가장 중요한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독점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위치를 부여한 것이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슈퍼 을’이 됐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에 약속했던 중소형 올레드 물량을 주문하지 않은 대가로 8천억~9천억 원 규모 보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근 출시한 ‘아이폰11’에 LG디스플레이 중소형 올레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 BOE가 생산한 올레드 제품 성능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BOE, 재팬디스플레이 등 후발주자들이 단기간에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신할 만한 기술력을 갖춰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를 대량으로 공급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 수준을 고려하면 폴더블 기기용 패널 대량양산은 4년 안에는 불가능할 것”이라며 “모바일진영 및 폴더블기기의 패널 수요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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