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김종갑 "올해 한국전력 실적 더 어렵다, 부채 쌓이면 결국 국민부담"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19-11-07 21:40:4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올해 경영실적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7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빛가람전력기술엑스포(BIXPO)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한국전력 실적은 작년보다도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3분기엔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겠지만 금방 나아질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0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종갑</a> "올해 한국전력 실적 더 어렵다, 부채 쌓이면 결국 국민부담"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전력은 지난해 영업손실 2080억 원을 봤다. 연간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이다. 올해도 상반기에 영업손실 9285억 원을 냈다.

언제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정부의 과도한 정책비용 때문에 한국전력의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김 사장은 “정부 정책비용이 올해만 약 7조9천억 원에 이른다”며 “3년 전보다 3조 원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정책비용에는 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지원과 필수사용량 보장공제, 여름철 주택용 누진제 할인 등이 포함된다.

김 사장은 “한국전력이 정부 보조금 등을 대신 내주고 있는데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부채가 쌓이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특례할인 폐지를 포함한 요금 개편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사장은 “특례할인 제도는 일몰기간이 끝나면 종료하는 게 맞다”며 “한국전력 이사회가 전기요금 개편에 관한 로드맵을 제시한 뒤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 간극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우리 의견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인기기사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아시아 아프리카 벌써 이상 고온 곳곳 몸살, 올여름도 '폭염 지옥' 예고 손영호 기자
한국전력 한전KDN 지분 매각 반대 직면, 헐값 매각·민영화 논란 터져나와 김홍준 기자
KB증권 “HBM 경쟁 심화는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에 기회, 한미반도체 수혜” 박혜린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