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권영수, LG 연말인사에서 구광모 신임 계속 받을까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19-11-07 15: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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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이 연말 LG그룹 정기인사에서 연임할 수 있을까. 권 부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7일 LG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11월 말로 예상되는 LG그룹 정기인사에서 권 부회장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017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영수</a>, LG 연말인사에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1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 신임 계속 받을까
권영수 LG 대표이사 부회장.

구 회장이 추진 중인 LG그룹의 신사업 중심 사업구조 개편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만큼 지주사 대표이사를 교체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2018년 6월 지주회사 LG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뒤 사업구조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9월24일 LG그룹 최고경영진 워크숍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양상의 위기에 앞으로의 몇 년이 우리의 생존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LG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근본적이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사장단이 주체가 돼 실행속도를 한 차원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구 회장의 관심이 큰 전장사업이나 5G 관련 사업은 계열사 사이 협업이나 역할 분담이 필수적인 만큼 지주사 차원의 '교통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 부회장을 교체하면 사업구조 개편에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권 부회장의 교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을 두루 거쳐 각 계열사의 사정에 밝다. 이런 배경으로 권 부회장은 2018년 8월 LG 각자대표에 선임된 데 이어 2019년 3월 LG전자·LG디스플레이 이사회 의장을 맡아 그룹의 ICT 계열사의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LG그룹을 지탱하는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권 부회장이 지주회사 대표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LG그룹의 2인자로서 구 회장의 개혁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시각이다.

권 부회장이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사이 법적 분쟁의 경험자라는 점도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권 부회장은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리막 특허침해 소송’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이와 관련해 LG화학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특허 및 인력유출과 관련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영업비밀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특허침해 금지소송을 추가로 냈다. 

SK이노베이션도 물러서지 않고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어 두 기업의 다툼은 이른 시일 안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권 부회장의 나이, 변화를 강조하는 구 회장의 경영방침 등을 들어 권 부회장의 연임과 관련한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60대인 권 부회장 대신 40대 초반의 구 회장과 어울리는 젊은 임원을 발탁해 그룹 개혁에 속도를 내고자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정기인사에 관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특히 임원인사는 발표되는 그 순간까지 아무것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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