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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19-11-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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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

◆ 생애

신성철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다.

카이스트를 국제적으로 명성 높은 연구교육기관으로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취임 초기 제시한 비전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연구비 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52년 7월19일 대전시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고체물리학석사를,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물리학 박사를 받았다.

30년가량 카이스트에 몸담으며 물리학과 석좌교수, 기획처장, 나노과학기술연구소장, 부총장을 지냈다.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총장을 역임했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는 등 국내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석학으로서 기초과학 기반을 갖추는 데 앞장서고 있다.

◆ 활동의 공과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카이스트>
△일본 수출규제 대응해 기업 지원
국내 기업들의 핵심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을 도와 일본 수출규제조치에 대응하고 있다.

2019년 8월15일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10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카이스트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출범했다.

기술자문단은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유력한 1194개 품목 가운데 우선 159개 소재·부품과 연관된 중견·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지원과 자문을 맡는다. 

카이스트는 2019년 9월18일 ‘핵심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화 소재 및 기술을 소개했다.

신성철은 2019년 10월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 참석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네트워크 구축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 선택·집중 육성 △글로벌 선도형 연구개발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 육성 △산·학·연 협업 상생 생태계 구축 등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등 카이스트 연구기반 확충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앞장선다.

2019년 9월6일부터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융합연구센터는 뇌과학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구글 딥마인드, IBM 인공지능연구센터 등 국제 연구기관과 협업도 진행한다.

2019년 8월27일 ‘카이스트 인공지능 대학원’의 문을 열었다.

인공지능 대학원은 석사·박사·석박사통합 등 3개 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교과목은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관련 과목 18개로 구성된다. 

신성철은 현재 8명인 인공지능 대학원 전임교수를 2023년까지 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2019년 8월16일 신한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금융 연구센터’를 대전에 세웠다. 카이스트 교수 등 연구진이 참여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고객의 금융상황을 파악하고 고객마다 생활 스타일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2019년 4월8일에는 아랍에미리트 국립대 칼리파대학교와 협력해 현지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카이스트와 칼리파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교통플랫폼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연구 및 교육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카이스트 연구 및 교육제도 개편
카이스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학습여건 및 연구여건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2019년부터 1학년 신입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학부 4년 무(無)학과’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모든 학생들이 학과 구분 없이 입학한 뒤 2학년 때 학과를 선택했다. ‘4년 무학과’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4년 동안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공부하게 된다.

2020년부터는 ‘융합기초학부’가 운영된다.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하는 학생은 원하는 진로 및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교수진에 관해서도 지원제도가 마련됐다.

2018년 4월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교수가 은퇴하면 함께 사라지던 연구업적, 노하우 등 학문적 유산을 후배 교수들이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계획됐다.

카이스트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기존 연구실 가운데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선발한다. 선발된 연구실은 5년 동안 연구공간과 운영비를 학교로부터 지원받고 필요할 때 지원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카이스트는 2019년 9월 기준  ‘시스템 대사공학 및 시스템 헬스케어 연구실’, ‘헬스케어 음향미세유체 연구실’, ‘응집물질계산물리 연구실’, ‘촉매 설계 및 화학반응 연구실’, ‘바이오디자인공학 연구실’, ‘나노포토닉스 연구실’ 등 초세대 협업연구실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총장 취임
2017년 2월21일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제16대 카이스트 총장으로 선임됐다.

2004년, 2006년, 2010년 3차례 도전한 끝에 ‘3전4기’를 달성했다.

카이스트 졸업생 가운데 처음으로 총장이 됐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으로는 13년 만이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신성철 교수가 카이스트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성철은 2017년 3월15일 취임식에서 “변화를 선도적으로 추구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작은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8월26일 '카이스트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디지스트 자리매김에 기여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디지스트 초대 총장 및 제2대 총장으로 일하며 교육기관 초기 정착에 기여했다.

디지스트는 2004년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신성철이 총장으로 취임한 2011년부터 석사·박사과정을, 2014년부터 학사과정을 시행했다.

신성철은 디지스트 학사과정에 ‘무학과 단일학부’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써 디지스트 학부생들은 1학년 때 기초과목을 배운 뒤 2학년 때부터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신성철은 디지스트 학생들에게 ‘전자교재’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현재 디지스트는 교수가 직접 만든 전자교재 파일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 서적을 지참하지 않아도 태블릿 등을 활용해 전자교재를 활용할 수 있다.

신성철은 2016년 11월 디지스트 총장을 사임했다.

△연구업적
‘나노자성학’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자로 꼽힌다. 나노자성학이란 나노(10억 분의 1m) 크기 자성체(자기적 성질을 띠는 물질)를 연구하는 학문이이다.

신성철은 나노자성체 스핀(물체가 자성의 특성을 가지는 원인)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핀닉스’ 분야를 개척했다. 

최근 20여 년 동안 이 분야와 관련해 논문 310여 편을 게재하고 특허 37건을 등록했다.

이런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한국 과학자 최초로 미국물리학회 자성학 분야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2016년 한국 과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을 받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가운데)이 2018년 8월21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인공지능 월드컵 대회를 참관하고 있다. <카이스트>
2018년 3월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비전 2031’을 선포했다. 2031년까지 세계 대학 10위권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2031은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을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다. 교육, 연구, 기술 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가지 분야로 나뉜다.

학생을 선발할 때 일반고등학교 비중 확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기초학부 신설, 토론 및 발표 중심 수업, 외국인 학생 비율 30%까지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신성철은 이런 비전을 실천해 카이스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이터는 2019년 10월23일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대학'을 발표했다. 카이스트는 2018년 11위에서 크게 하락한 3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연구비 횡령 의혹이 신성철의 발목을 잡는다.

2018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성철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성철이 디지스트 총장을 지내던 2013년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장비를 사용하며 연구비를 부당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이스트 이사회에 신성철의 총장 직무정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직무정지 요청은 이사회에서 철회됐지만 횡령 의혹에 관해서는 아직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평가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8월16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인공지능금융 연구센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이스트>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배려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두 딸이 이런 삶의 자세를 본받기를 바란다.

이공계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또 과학고, 영재고가 아닌 일반고 출신 학생들도 이공계에서 충분히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육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의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교수를 채용할 때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전문 분야 연구실적뿐 아니라 인성과 가치관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디지스트 학사과정이 처음 시작되기 전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고등학교 70여 개를 일일이 방문했다는 일화가 있다.

미국 연구소에서 일하다 1989년 귀국해 카이스트 교수로 임용됐다. 당시 보수가 5분의 1로 줄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성악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중창단에 들어갔고 미국에 유학할 때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했다. 교수 중창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독교를 믿는다.

존경하는 사람으로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꼽았다.

주량은 맥주 1병이라고 한다.

◆ 사건사고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10월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카이스트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비 횡령 의혹
신성철은 디지스트 총장을 지내던 시절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등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 소환조사는 1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11월 신성철을 검찰에 고발하고 카이스트 이사회에 총장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신성철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X선 현미경 빔라인 사용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하면서 9회에 걸쳐 22억1천만 원을 지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전 승인을 통해 이 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도 현금을 지원한 부분에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뒀다.

과기정통부는 부당하게 지급한 돈이 편법으로 채용된 신성철 제자의 급여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신성철은 2013년 관련 교수에게 자신의 제자 임모씨 채용을 지시한 뒤 특성화연구과제 참여인력에 포함해 인건비 1억4천만 원을 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성철은 2018년 12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에 부끄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장비의 독자적 사용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디지스트가 현금을 지급한 것이며 제자는 스스로 능력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2018년 12월11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 앞으로 메일을 보내 “디지스트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공동연구과제는 문제가 없었으며 공동연구비는 내부 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진행됐다”며 “연구원은 정상적 채용절차를 거쳐 고용됐고 인건비도 적합하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교수진도 신성철에게 힘을 보탰다.

이들은 2018년 12월7일 성명을 내고 “학문에 자긍심이 높은 과학자를 배임이나 횡령이 있을 것으로 유죄 추정해 평생 쌓아온 업적과 명성을 단숨에 무너뜨린다면 누가 과학계에 헌신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들은 직무정지 철회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과학계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2018년 12월14일 신성철에 관한 총장 직무정지안을 유보했다.

이사회는 2019년 3월28일 "신성철 총장 수사 과정에서 추가적 변화가 없어서 직무정지 안건을 상정해도 유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가 진척되기 전까지 안건 상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부실학회' 참가자에게 가벼운 처분 지적받아
부실학회에 참가해 장관 지명이 철회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현재 카이스트 교수)에게 경고 등 가벼운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됐다.

부실학회는 학문의 발전보다는참가비 수입 등에 목적을 두고 발표 또는 심사 과정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학술대회를 말한다.

청와대는 2019년 3월31일 조동호 전 후보를 지명 철회했다. 해외 부실학회에 참가한 사실이 당시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카이스트는 징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전 후보를 심사했지만 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부실학회 참가 이후 연구성과가 향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당시 징계심사위원회 내부위원 4명은 카이스트 공대 교수였고 외부위원 2명은 조 전 후보와 서울대 공대 동기이거나 서울대 전자공학과 직속 후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9년 10월10일 열린 과기정통부 직할 연구기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의 원칙 없는 징계심사위원 구성을 보면 같은 교수들끼리 면죄부를 주겠다는 노골적 의지가 담겨 있다"며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징계심사를 했다면 결과는 원천 무효이므로 공정한 재심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철은 "면밀히 확인해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대답했다.

◆ 경력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2월20일 카이스트 학사과정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카이스트>
1977년부터 1980년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이스트먼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1989년부터 2017년까지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및 석좌교수를 지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카이스트 학생부처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등을 맡았다.

1996년 카이스트 고등과학원 설립추진단장으로 일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카이스트 스핀정보물질창의연구단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이사를 역임했다.

2000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카이스트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사단법인 대덕클럽 회장을 맡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제협력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카이스트 부총장 직무를 수행했다.

2008년 미국물리학회(APS) 석학회원이 됐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자기학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자성학술대회(ICM2012) 의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물리학회 회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총장 및 제2대 총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의장으로 일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직무를 수행했다.

2017년 2월21일 카이스트 제16대 총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1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고체물리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재료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6남매 가운데 장남이라고 한다.

아내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1999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2006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2007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

2009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았다.

2012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2016년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을 받았다.

◆ 기타

‘신성철 석좌교수의 선진국을 향한 과학터치(2012)’, ‘나노기술이 미래를 바꾼다(2002)’ 등을 펴냈다.

◆ 어록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7년 3월15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제16대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카이스트 깃발을 흔들고 있다. <카이스트>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정치가 밀월관계에 있어야 한다. 과학계는 정치에 자문과 논리를 제공하고 정치인들이 옳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한국이 발전하려면 과학과 정치, 정치와 과학이 같이 가야 한다.” (2019/10/14,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누가 일본 수출규제를 두고 기업들에 1년만 견디라고 했다는데 과학자들이 모두 동원돼도 그렇게 단기간에 국산화 성과를 낼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전략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판을 짜야 한다.” (2019/08/07,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초과학이 만개하기 위해서는 3세대가 필요하다. 1세대는 뿌리를 내리는 세대이고 2세대는 나무가 자라는 세대이고 3세대는 열매를 맺는 세대다. 2020년 이후부터는 열매를 맺는 세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 유공자들이 뿌린 씨앗으로 기초과학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후학들이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2019/0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행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공훈록’에서)

“이제 와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30년 동안 교수, 연구자, 총장으로 치열하게 일해 오면서 국내 과학계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기여했고 공직자로서 철저히 자신을 관리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번 일로 나는 물론 상관없는 카이스트, 과학계의 명예가 실추돼 매우 유감스럽다.” (2018/12/04, 카이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구비 횡령 의혹을 해명하며)

“2016년 물러난 존 헤네시 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총장을 만난 적이 있었다. 헤네시 총장은 16년 동안 총장을 지냈다. 그에게 ‘그만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내가 더 이상 대학을 위해 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대학도 제대로 검증된 총장을 뽑아 자율권을 주고 임기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껏 리더십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018/10/30,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과 양적 경쟁은 불가능하다. 이미 관련 분야 연구원이 우리나라의 10배다. 인공지능 분야는 넓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서 특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8/08/27,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경쟁 방안을 묻는 말에 대답하며)

“앞으로 20년 뒤에는 인간인 ‘호모사피엔스’와 인공지능 로봇인 ‘로보사피엔스’가 절반씩 존재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대비해 지금부터 학생들에게 로보사피엔스에 뒤처지지 않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나는 그 해법이 ‘가치 중심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은 계산력과 논리력을 중심으로 하는 좌뇌 교육에 편중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우뇌 교육이 미흡하다. 앞으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과학기술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한 전인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2018/04/05, 조선에듀와 인터뷰에서)

“이공계 학생들도 연구원·교수뿐 아니라 변호사·가치평가사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 다양한 학생을 뽑아 다양한 진로를 열어주자는 의미다.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에 약해 1, 2학년 때는 좀 힘들어하지만 갈수록 잘 따라간다. 과학고·영재고 학생들보다 상당히 균형 잡혀 있고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지금까지 석·박사 80명을 양성했는데 제자 가운데 듬직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고 출신이다. 카이스트가 리더를 양성하려면 일반고 학생을 뽑는 게 좋다고 본다.” (2018/03/14,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우리의 강점·약점·기회·위협 요소를 정확하게 직시해 대한민국만의 4차산업혁명 성공 방정식을 완성해가야 한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들은 우리보다 3배에서 10배까지 많은 연구자원을 가졌다. 산·학·연과 민·관·정이 지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은 세계 각국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속도의 경쟁이다. 기초 연구결과를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이것은 연구자들의 역량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정부 효율의 극대화, 규제 개혁의 신속화, 창업의 가속화를 도모해야 한다.” (2018/01/02,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과제’를 묻는 말에 대답하며)

“지금까지의 교육은 출세 지향적 교육이었으나 가치 지향적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인간의 창의적 가치, 영감의 가치, 지혜의 가치, 통찰력의 가치를 교육하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 (2017/09/11,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에 참석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창의력 기초가 인문학에 있다고 했다. 이공계 학생들도 민주주의가 각국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같은 과학도 미국과 영국에서 어떻게 각각 발전했는지 비교할 ‘통섭 능력’이 필요하다.” (2017/04/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비전(Vision)과 혁신(Innovation)과 열정(Passion), 즉 ‘VIP’를 카이스트가 갖추고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국가적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3/15, 카이스트 총장 취임사에서)

“정희승 시인은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관악을 보라’고 했다. 내게 누군가 4차산업혁명시대를 묻는다면 ‘고개 들어 대덕(카이스트)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카이스트가 배출하겠다.” (2017/03/01,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전문연구요원제도 폐지 계획은 대학의 기초연구 역량은 물론 과학계의 사기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다. 국방 인력자원을 양적 측면에서만 본 근시안적 접근이다. 현대의 국방력은 과거와 달리 병역자원의 수보다는 탄탄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첨단 국방기술과 무기체계로 확보될 수 있다.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우수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국방력 확보에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2016/05/30,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 활동의 공과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소재 부품 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카이스트>
△일본 수출규제 대응해 기업 지원
국내 기업들의 핵심소재·부품·장비 원천기술 개발을 도와 일본 수출규제조치에 대응하고 있다.

2019년 8월15일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현직교수 등 100여 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된 ‘카이스트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출범했다.

기술자문단은 일본의 수출규제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유력한 1194개 품목 가운데 우선 159개 소재·부품과 연관된 중견·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지원과 자문을 맡는다. 

카이스트는 2019년 9월18일 ‘핵심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국산화 소재 및 기술을 소개했다.

신성철은 2019년 10월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 참석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 네트워크 구축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 선택·집중 육성 △글로벌 선도형 연구개발 △중소기업 히든 챔피언 육성 △산·학·연 협업 상생 생태계 구축 등 수출규제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인공지능 등 카이스트 연구기반 확충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앞장선다.

2019년 9월6일부터 ‘신경과학-인공지능 융합연구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융합연구센터는 뇌과학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구글 딥마인드, IBM 인공지능연구센터 등 국제 연구기관과 협업도 진행한다.

2019년 8월27일 ‘카이스트 인공지능 대학원’의 문을 열었다.

인공지능 대학원은 석사·박사·석박사통합 등 3개 학위과정으로 운영된다. 교과목은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관련 과목 18개로 구성된다. 

신성철은 현재 8명인 인공지능 대학원 전임교수를 2023년까지 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2019년 8월16일 신한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공지능금융 연구센터’를 대전에 세웠다. 카이스트 교수 등 연구진이 참여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고객의 금융상황을 파악하고 고객마다 생활 스타일에 적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과제를 진행하게 된다.

2019년 4월8일에는 아랍에미리트 국립대 칼리파대학교와 협력해 현지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카이스트와 칼리파대는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교통플랫폼 등 4차산업혁명 관련 분야 연구 및 교육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카이스트 연구 및 교육제도 개편
카이스트 경쟁력을 강화하고 구성원들의 학습여건 및 연구여건을 확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2019년부터 1학년 신입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학부 4년 무(無)학과’ 제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모든 학생들이 학과 구분 없이 입학한 뒤 2학년 때 학과를 선택했다. ‘4년 무학과’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4년 동안 전공을 선택하지 않고 공부하게 된다.

2020년부터는 ‘융합기초학부’가 운영된다.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하는 학생은 원하는 진로 및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 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할 수 있게 된다.

교수진에 관해서도 지원제도가 마련됐다.

2018년 4월 ‘초세대 협업연구실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교수가 은퇴하면 함께 사라지던 연구업적, 노하우 등 학문적 유산을 후배 교수들이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계획됐다.

카이스트는 운영위원회를 통해 기존 연구실 가운데 초세대 협업연구실을 선발한다. 선발된 연구실은 5년 동안 연구공간과 운영비를 학교로부터 지원받고 필요할 때 지원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카이스트는 2019년 9월 기준  ‘시스템 대사공학 및 시스템 헬스케어 연구실’, ‘헬스케어 음향미세유체 연구실’, ‘응집물질계산물리 연구실’, ‘촉매 설계 및 화학반응 연구실’, ‘바이오디자인공학 연구실’, ‘나노포토닉스 연구실’ 등 초세대 협업연구실 6개를 운영하고 있다.

△카이스트 총장 취임
2017년 2월21일 열린 카이스트 이사회에서 제16대 카이스트 총장으로 선임됐다.

2004년, 2006년, 2010년 3차례 도전한 끝에 ‘3전4기’를 달성했다.

카이스트 졸업생 가운데 처음으로 총장이 됐다. 카이스트 교수 출신으로는 13년 만이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신성철 교수가 카이스트를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이끌 훌륭한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성철은 2017년 3월15일 취임식에서 “변화를 선도적으로 추구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작은 목소리에도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8월26일 '카이스트 인공지능 대학원 개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카이스트>
△디지스트 자리매김에 기여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디지스트 초대 총장 및 제2대 총장으로 일하며 교육기관 초기 정착에 기여했다.

디지스트는 2004년 국책연구기관으로 출범했다. 이후 신성철이 총장으로 취임한 2011년부터 석사·박사과정을, 2014년부터 학사과정을 시행했다.

신성철은 디지스트 학사과정에 ‘무학과 단일학부’ 제도를 도입했다. 이로써 디지스트 학부생들은 1학년 때 기초과목을 배운 뒤 2학년 때부터 전공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과목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신성철은 디지스트 학생들에게 ‘전자교재’를 제공하는 방안도 내놨다. 

현재 디지스트는 교수가 직접 만든 전자교재 파일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학생들은 전공 서적을 지참하지 않아도 태블릿 등을 활용해 전자교재를 활용할 수 있다.

신성철은 2016년 11월 디지스트 총장을 사임했다.

△연구업적
‘나노자성학’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자로 꼽힌다. 나노자성학이란 나노(10억 분의 1m) 크기 자성체(자기적 성질을 띠는 물질)를 연구하는 학문이이다.

신성철은 나노자성체 스핀(물체가 자성의 특성을 가지는 원인) 동력학을 연구하는 ‘나노스핀닉스’ 분야를 개척했다. 

최근 20여 년 동안 이 분야와 관련해 논문 310여 편을 게재하고 특허 37건을 등록했다.

이런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2008년 한국 과학자 최초로 미국물리학회 자성학 분야 석학회원으로 선정됐다.

2016년 한국 과학자 가운데 처음으로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을 받기도 했다.


◆ 비전과 과제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가운데)이 2018년 8월21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제1회 국제 인공지능 월드컵 대회를 참관하고 있다. <카이스트>
2018년 3월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비전 2031’을 선포했다. 2031년까지 세계 대학 10위권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전 2031은 ‘글로벌 가치 창출 선도대학’을 만드는 것을 뼈대로 한다. 교육, 연구, 기술 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가지 분야로 나뉜다.

학생을 선발할 때 일반고등학교 비중 확대,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기초학부 신설, 토론 및 발표 중심 수업, 외국인 학생 비율 30%까지 확대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신성철은 이런 비전을 실천해 카이스트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로이터는 2019년 10월23일 '2019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100대 대학'을 발표했다. 카이스트는 2018년 11위에서 크게 하락한 3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연구비 횡령 의혹이 신성철의 발목을 잡는다.

2018년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성철을 검찰에 고발했다. 신성철이 디지스트 총장을 지내던 2013년 미국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장비를 사용하며 연구비를 부당지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이스트 이사회에 신성철의 총장 직무정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직무정지 요청은 이사회에서 철회됐지만 횡령 의혹에 관해서는 아직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 평가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오른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8월16일 서울시 중구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인공지능금융 연구센터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카이스트>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등 배려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두 딸이 이런 삶의 자세를 본받기를 바란다.

이공계 학생들이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 왔다. 또 과학고, 영재고가 아닌 일반고 출신 학생들도 이공계에서 충분히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교육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의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교수를 채용할 때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전문 분야 연구실적뿐 아니라 인성과 가치관도 중요하게 평가한다.

디지스트 학사과정이 처음 시작되기 전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전국 고등학교 70여 개를 일일이 방문했다는 일화가 있다.

미국 연구소에서 일하다 1989년 귀국해 카이스트 교수로 임용됐다. 당시 보수가 5분의 1로 줄었지만 개의치 않았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성악을 좋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중창단에 들어갔고 미국에 유학할 때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했다. 교수 중창단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기독교를 믿는다.

존경하는 사람으로 과학자 아인슈타인을 꼽았다.

주량은 맥주 1병이라고 한다.

◆ 사건사고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10월10일 국회에서 진행된 카이스트 국정감사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구비 횡령 의혹
신성철은 디지스트 총장을 지내던 시절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등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 소환조사는 1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 11월 신성철을 검찰에 고발하고 카이스트 이사회에 총장 직무정지를 요청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신성철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와 X선 현미경 빔라인 사용계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하면서 9회에 걸쳐 22억1천만 원을 지급했다.

과기정통부는 사전 승인을 통해 이 장비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도 현금을 지원한 부분에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뒀다.

과기정통부는 부당하게 지급한 돈이 편법으로 채용된 신성철 제자의 급여로 사용됐다고 판단했다. 신성철은 2013년 관련 교수에게 자신의 제자 임모씨 채용을 지시한 뒤 특성화연구과제 참여인력에 포함해 인건비 1억4천만 원을 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성철은 2018년 12월4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심에 부끄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장비의 독자적 사용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디지스트가 현금을 지급한 것이며 제자는 스스로 능력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는 2018년 12월11일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장무 카이스트 이사장 앞으로 메일을 보내 “디지스트와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의 공동연구과제는 문제가 없었으며 공동연구비는 내부 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진행됐다”며 “연구원은 정상적 채용절차를 거쳐 고용됐고 인건비도 적합하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교수진도 신성철에게 힘을 보탰다.

이들은 2018년 12월7일 성명을 내고 “학문에 자긍심이 높은 과학자를 배임이나 횡령이 있을 것으로 유죄 추정해 평생 쌓아온 업적과 명성을 단숨에 무너뜨린다면 누가 과학계에 헌신할 수 있겠는가”라고 밝혔다. 

이들은 직무정지 철회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과학계 인사 등 8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스트 이사회는 2018년 12월14일 신성철에 관한 총장 직무정지안을 유보했다.

이사회는 2019년 3월28일 "신성철 총장 수사 과정에서 추가적 변화가 없어서 직무정지 안건을 상정해도 유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가 진척되기 전까지 안건 상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부실학회' 참가자에게 가벼운 처분 지적받아
부실학회에 참가해 장관 지명이 철회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현재 카이스트 교수)에게 경고 등 가벼운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됐다.

부실학회는 학문의 발전보다는참가비 수입 등에 목적을 두고 발표 또는 심사 과정을 부실하게 운영하는 학술대회를 말한다.

청와대는 2019년 3월31일 조동호 전 후보를 지명 철회했다. 해외 부실학회에 참가한 사실이 당시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카이스트는 징계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조 전 후보를 심사했지만 경고 처분을 내리는 데 그쳤다. 부실학회 참가 이후 연구성과가 향상됐다는 이유를 들었다.

당시 징계심사위원회 내부위원 4명은 카이스트 공대 교수였고 외부위원 2명은 조 전 후보와 서울대 공대 동기이거나 서울대 전자공학과 직속 후배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9년 10월10일 열린 과기정통부 직할 연구기관 등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카이스트의 원칙 없는 징계심사위원 구성을 보면 같은 교수들끼리 면죄부를 주겠다는 노골적 의지가 담겨 있다"며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징계심사를 했다면 결과는 원천 무효이므로 공정한 재심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철은 "면밀히 확인해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살피겠다"고 대답했다.


◆ 경력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9년 2월20일 카이스트 학사과정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카이스트>
1977년부터 1980년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1984년부터 1989년까지 미국 이스트먼코닥연구소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1989년부터 2017년까지 카이스트 물리학과 교수 및 석좌교수를 지냈다.

1991년부터 1996년까지 카이스트 학생부처장, 국제협력실장, 기획처장 등을 맡았다.

1996년 카이스트 고등과학원 설립추진단장으로 일했다.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카이스트 스핀정보물질창의연구단장을 지냈다.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엑스포과학공원 이사를 역임했다.

2000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올랐다.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카이스트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사단법인 대덕클럽 회장을 맡았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제협력부장으로 일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카이스트 부총장 직무를 수행했다.

2008년 미국물리학회(APS) 석학회원이 됐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자기학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제자성학술대회(ICM2012) 의장을 역임했다.

2011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물리학회 회장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초대 총장 및 제2대 총장을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미래전략분과의장으로 일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직무를 수행했다.

2017년 2월21일 카이스트 제16대 총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71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고체물리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재료물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6남매 가운데 장남이라고 한다.

아내와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1999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2006년 한국물리학회 학술상을 받았다.

2007년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

2009년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받았다.

2012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을 받았다.

2016년 아시아자성연합회(AUMS)상을 받았다.

◆ 기타

‘신성철 석좌교수의 선진국을 향한 과학터치(2012)’, ‘나노기술이 미래를 바꾼다(2002)’ 등을 펴냈다.


◆ 어록
▲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이 2017년 3월15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제16대 총장 취임식에 참석해 카이스트 깃발을 흔들고 있다. <카이스트>
“21세기 무한경쟁 시대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과학과 정치가 밀월관계에 있어야 한다. 과학계는 정치에 자문과 논리를 제공하고 정치인들이 옳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한국이 발전하려면 과학과 정치, 정치와 과학이 같이 가야 한다.” (2019/10/14,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분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토론회'에서) 

“누가 일본 수출규제를 두고 기업들에 1년만 견디라고 했다는데 과학자들이 모두 동원돼도 그렇게 단기간에 국산화 성과를 낼 수는 없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전략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성장판을 짜야 한다.” (2019/08/07,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기초과학이 만개하기 위해서는 3세대가 필요하다. 1세대는 뿌리를 내리는 세대이고 2세대는 나무가 자라는 세대이고 3세대는 열매를 맺는 세대다. 2020년 이후부터는 열매를 맺는 세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 유공자들이 뿌린 씨앗으로 기초과학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후학들이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 (2019/0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행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공훈록’에서)

“이제 와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 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30년 동안 교수, 연구자, 총장으로 치열하게 일해 오면서 국내 과학계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기여했고 공직자로서 철저히 자신을 관리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번 일로 나는 물론 상관없는 카이스트, 과학계의 명예가 실추돼 매우 유감스럽다.” (2018/12/04, 카이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연구비 횡령 의혹을 해명하며)

“2016년 물러난 존 헤네시 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총장을 만난 적이 있었다. 헤네시 총장은 16년 동안 총장을 지냈다. 그에게 ‘그만둔 이유가 뭐냐’고 물었더니 ‘내가 더 이상 대학을 위해 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대학도 제대로 검증된 총장을 뽑아 자율권을 주고 임기에 구애됨이 없이 마음껏 리더십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 줘야 대학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2018/10/30, 디지털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분야에서 중국과 양적 경쟁은 불가능하다. 이미 관련 분야 연구원이 우리나라의 10배다. 인공지능 분야는 넓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워서 특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18/08/27,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경쟁 방안을 묻는 말에 대답하며)

“앞으로 20년 뒤에는 인간인 ‘호모사피엔스’와 인공지능 로봇인 ‘로보사피엔스’가 절반씩 존재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대비해 지금부터 학생들에게 로보사피엔스에 뒤처지지 않고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줘야 한다. 나는 그 해법이 ‘가치 중심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들은 계산력과 논리력을 중심으로 하는 좌뇌 교육에 편중돼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는 우뇌 교육이 미흡하다. 앞으로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과학기술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좌뇌와 우뇌가 균형 있게 발달한 전인적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2018/04/05, 조선에듀와 인터뷰에서)

“이공계 학생들도 연구원·교수뿐 아니라 변호사·가치평가사 등 여러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 다양한 학생을 뽑아 다양한 진로를 열어주자는 의미다.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과 수학에 약해 1, 2학년 때는 좀 힘들어하지만 갈수록 잘 따라간다. 과학고·영재고 학생들보다 상당히 균형 잡혀 있고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지금까지 석·박사 80명을 양성했는데 제자 가운데 듬직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고 출신이다. 카이스트가 리더를 양성하려면 일반고 학생을 뽑는 게 좋다고 본다.” (2018/03/14,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에서 우리의 강점·약점·기회·위협 요소를 정확하게 직시해 대한민국만의 4차산업혁명 성공 방정식을 완성해가야 한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들은 우리보다 3배에서 10배까지 많은 연구자원을 가졌다. 산·학·연과 민·관·정이 지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은 세계 각국이 같은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속도의 경쟁이다. 기초 연구결과를 얼마나 빠르게 상용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이것은 연구자들의 역량만으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정부 효율의 극대화, 규제 개혁의 신속화, 창업의 가속화를 도모해야 한다.” (2018/01/02,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시대 과제’를 묻는 말에 대답하며)

“지금까지의 교육은 출세 지향적 교육이었으나 가치 지향적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 인간의 창의적 가치, 영감의 가치, 지혜의 가치, 통찰력의 가치를 교육하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 (2017/09/11,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에 참석해)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자신의 창의력 기초가 인문학에 있다고 했다. 이공계 학생들도 민주주의가 각국에서 어떻게 발전하고 같은 과학도 미국과 영국에서 어떻게 각각 발전했는지 비교할 ‘통섭 능력’이 필요하다.” (2017/04/09,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비전(Vision)과 혁신(Innovation)과 열정(Passion), 즉 ‘VIP’를 카이스트가 갖추고 있다면 우리는 새로운 국가적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2017/03/15, 카이스트 총장 취임사에서)

“정희승 시인은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 들어 관악을 보라’고 했다. 내게 누군가 4차산업혁명시대를 묻는다면 ‘고개 들어 대덕(카이스트)을 보라’고 말하고 싶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카이스트가 배출하겠다.” (2017/03/01,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전문연구요원제도 폐지 계획은 대학의 기초연구 역량은 물론 과학계의 사기를 크게 위축시킬 것이다. 국방 인력자원을 양적 측면에서만 본 근시안적 접근이다. 현대의 국방력은 과거와 달리 병역자원의 수보다는 탄탄한 기초과학과 원천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첨단 국방기술과 무기체계로 확보될 수 있다. 과학기술 역량을 갖춘 우수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국방력 확보에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2016/05/30, 쿠키뉴스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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