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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게임빌 적자늪 탈출 위해 컴투스와 지배구조 개편 꺼내들까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11-05 1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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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 겸 컴투스 대표이사가 게임빌을 적자늪에서 빼내는 묘수를 낼 수 있을까?

송 대표가 실적이 비교적 견실한 컴투스를 활용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방안을 구상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55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병준</a>, 게임빌 적자늪 탈출 위해 컴투스와 지배구조 개편 꺼내들까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 겸 컴투스 대표이사.

5일 게임빌 주주들은 게임빌 주가가 추락한 상황에서도 게임빌이 현금을 자사주 매입이나 게임사업 투자에 쓰지 않고 컴투스 지분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점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게임빌은 2020년 4월까지 300억 원을 들여 컴투스 지분율을 29.55%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8월에도 지분 추가 취득을 의결했다. 10월15일까지 299억 원을 투입해 지분율을 26.98%까지 높였다.

게임빌은 서초동 게임빌빌딩을 300억 원 정도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매각대금을 컴투스 지분을 사들이는 데 모두 쏟아붓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송 대표가 게임빌을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주주들 사이에서 ‘게임빌홀딩스’, ‘컴투스홀딩스’ 등과 같은 말이 나오기도 한다.

게임빌은 2016년 12월31일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 기준요건을 충족한다고 통보받고 컴투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지배력이 부족해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편입했다.

2018년 기준으로 게임빌은 영업손실 175억 원을 낸 반면 컴투스는 영업이익 1466억 원을 올렸다. 게임빌이 컴투스를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면 실적을 연결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

게임빌에서 게임사업을 떼내 컴투스에 넘기고 게임빌은 투자회사 역할을 하는 지주사로 남는 방안이 거론된다. 게임빌은 게임사업과 지식재산, 인력 등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컴투스 자사주를 대가로 받아 지분율을 더 높일 수 있다.

다만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하려면 지분율이 50%를 초과하거나 실질지배력 또는 사실상의 지배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은 송 대표에게 넘어야 할 산이다.

게임빌이 컴투스 지분율을 차츰 높이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50%까지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2019년 6월 말 기준 게임빌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71억 원 가량 들고 있었다.

합병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비용을 통제할 수 있는 손쉬운 방안이기 때문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이미 해외법인들을 모두 통합했다. 강점을 조화해 해외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고 홍보활동과 서비스 운영, 사업활동 등을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 지붕 살림을 꾸린 지도 반 년이 지났다. 게임빌은 5월 본점소재지를 컴투스가 있는 BYC하이시티로 옮겼다.

다만 게임빌과 컴투스 합병은 송 대표에게 꺼려지는 선택지일 수 있다. 지배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게임빌 지분 30%로 게임빌과 컴투스를 지배한다. 합병을 하게 되면 합병비율에 따라 구체적 수치는 달라지겠지만 송 대표의 지분율은 5%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게임빌은 컴투스 지분을 늘리는 것이 지배구조를 개편하려는 포석이라는 시선에 선을 그었다. 게임사업에 집중해 실적을 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게임빌 관계자는 지분 매입 배경을 놓고 “시장이 컴투스를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대주주로서 컴투스의 성장성과 게임사업가치를 보고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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