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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이라크를 대우건설 제2의 해외사업 전략거점으로 만들기 공들여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2019-11-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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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이라크에서 해외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규모가 비교적 작은 사업도 직접 챙기며 앞으로 진행될 수주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62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형</a>, 이라크를 대우건설 제2의 해외사업 전략거점으로 만들기 공들여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3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라크는 2018년 10월 신정부 수립 이후 사회기반시설을 재건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해외 전략시장이 될 여지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2018년 9월부터 5년 동안 사회기반시설 구축에 336억 달러(약 39조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 이어 이라크를 제2의 해외 전략거점으로 삼고 집중하는 이유다.

나이지리아는 현지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따내는 일감의 60~70% 이상이 대우건설 몫인 만큼 대우건설의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대우건설은 특히 이라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알 포 신항만 구축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라크 정부는 남부 바스라 지역의 알 포 신항만을 터키 등 주변 국가의 철도사업과 연계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김 사장은 대우건설이 알 포 신항만 구축사업과 관련해 10월 수주한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 계약식에 직접 참여해 계약서에 서명할 만큼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는 알 포 신항만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공사’의 첫 번째 패키지다.

사업규모 1천억 원 수준의 비교적 작은 사업으로 김 사장과 같은 최고경영자가 계약식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라크 정부와 신뢰관계를 쌓고 이라크 현지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김 사장의 의지가 그만큼 강한 셈이다.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수주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라크 정부가 대우건설과 수의계약을 맺을 정도로 신뢰관계를 쌓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사업에서 발주처와 신뢰를 쌓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꼽힌다.

침매터널은 육상에서 만든 구조물을 물속에 가라앉혀 연결하는 침매공법을 이용해 만드는 시설이다. 이번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가 2020년 발주가 예상되는 침매터널 본공사의 사업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대우건설 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앞서 알 포 신항만 구축사업과 관련해 모두 3건의 공사를 따냈다. 3월 방파제 추가 공사, 4월 컨테이너터미널 1단계 공사, 8월 진입도로 공사 등이다. 누적 계약금액은 5500억 원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로부터 시공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해군기지, 정유공장, 주택단지 등 앞으로 있을 후속공사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실적을 쌓는 작업을 지속한다면 이라크를 나이지리아를 잇는 제2의 거점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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