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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19-10-2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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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 생애

홍원식은 남양유업 회장이다.

남양유업의 ‘갑횡포’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한편 저출산에 따른 우유제품 소비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1950년 6월12일 서울에서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남양유업 기획실 부장을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부사장으로 재직하다 홍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건설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와 관련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등기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언론과 접촉을 꺼리고 내부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은둔의 경영자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해외시장 개척에 공들여
우유와 분유제품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9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4.67%다. 2012년 상반기 수출을 통한 매출이 123억 원 규모였는데 2019년 상반기에는 240억 원으로 늘어났다.

남양유업은 분유류 제품의 해외 매출은 2012년부터 한 해 평균 증가율 4%를 보이고 있고 우유류 제품의 해외 매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8월 국내 우유업계 최초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대형마트 허마셴셩과 손잡고 유제품 수출에 나섰다.

허마셴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신선식품 중심의 대형마트다.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매장을 낸 뒤 중국 9개 도시에 60개가 넘는 매장을 두고 있다.

남양유업은 허마셴셩과 손잡고 2018년 8월부터 중국에 흰 우유제품인 ‘남양진한우유’와 발효유 ‘이오’ 등을 수출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앞서 2016년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경동산청'과 함께 온라인 전용 수출분유 '싱베이능'을 론칭했고 2017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조제분유 수출기준을 통과하기도 했다.
▲ 남양유업 실적.
△외식사업 강화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남양유업은 우유 소비량 감소 추세 등에 대응해 외식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7월 서울 강남구 본사 인근 건물에 일식 코스요리 전문점 ‘철화’를 개점하는 등 외식 브랜드를 늘려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4년 아이스크림 전문점 ‘1964 백미당’을 시작으로 이탈리안 음식점 ‘일치’, 철판요리 외식점 ‘철그릴’에 이어 ‘철화’까지 모두 4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964 백미당은 남양유업이 직접 관리하는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한다. 2019년 9월 기준 매장 수가 82개로 늘어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백미당 매장을 100호점까지 늘리기로 했다.

백미당은 2017년 7월 홍콩에 진출한 데 이어 2019년 8월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2019년 안에 중국 백미당 매장을 250여 개로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철그릴도 2018년 4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1호점 매장을, 같은 해 6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2호점, 2019년 3월에는 서울 한남동에 3호점을 냈다.

남양유업의 주력사업인 우유, 분유부문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며 시장이 정체돼 있다.

반면 외식산업은 전망이 나쁘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년 식품외식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평균 식료품비 지출은 70만 원인데 이 가운데 외식에 쓰는 돈이 33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우유사업부문에서 새 제품 개발에 힘써
남양유업은 2017년과 2018년 연구개발비로 60억 원대의 비용을 지출하며 지속적으로 주력사업인 우유류, 발효유 등에서 새 제품 개발, 기존 제품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7년 ‘루카스9 그린티 라떼’, ‘오미남 오미녀 가공유’, ‘불가리스 위산 프로젝트 위쎈’, ‘365일 자연방목 유기농 산양유아식’ 등 제품을 개발해 내놨다. 2018년에는 ‘써핑쿨 자두’, ‘불가리스 위쎈 저지방’, ‘유기농 스틱 쌀과자’, ‘핫초코에몽 원컵’ 등을 선보였다.

특히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등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5월 맛있는 우유 GT의 영양성분을 강화한 '맛있는 우유 GT 슈퍼밀크'를 출시했다. 맛있는 우유 GT 슈퍼밀크는 출시 뒤 100일 만에 일일 판매량이 5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발효유 불가리스 역시 제품을 재단장하고 위 건강을 위한 특화제품 ‘불가리스 위쎈’ 등을 새롭게 내놨다.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3년 ‘갑횡포 논란’ 등에 따른 불매운동, 부정적 이미지에 타격을 받아 국내 우유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남양유업 자체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유류시장 점유율이 2012년 25%에서 2019년 상반기 22%로, 분유류시장 점유율은 2012년 54%에서 2019년 상반기 50%로, 발효유류시장 점유율은 2012년 32%에서 2019년 상반기 27%로 낮아졌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제고
남양유업은 판관비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6년 판관비를 큰 폭으로 줄였다. 남양유업의 2016년 판관비는 2952억 원으로 2015년의 3209억 원보다 257억 원 감소했다. 이를 통해 2016년 매출은 2015년보다 2.1% 늘어난 데 그쳤는데 영업이익은 2015년의 2배로 늘렸다. 

2017년에도 판관비를 2016년과 비슷한 수준(2956억 원)으로 유지했고 2018년에는 2606억 원으로 줄였다.

남양유업의 판관비는 2013년과 2014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대로 상승했다가 2015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16년부터는 24% 수준에 머물고 있다.

△53년 만에 첫 사옥 입주, 새로운 도약 준비
남양유업은 2017년 초 강남 신사옥으로 이전했는데 이 건물의 이름을 ‘1964빌딩’으로 짓고 초심을 강조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서 53년 동안 자체 사옥이 아닌 임대 사옥을 사용해왔으나 2017년 1월 보금자리를 강남으로 옮겼다.

남양유업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유제품사업에 집중 투자해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도 동시에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양유업은 앞으로 1964를 독자적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4년디저트 카페 ‘1964 백미당’을 열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최대한 아끼자”는 홍두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사옥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은 '4무(無) 경영'으로 알려졌다. '4무'란 돈을 빌려 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회사소유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이라고 한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무사옥 원칙을 고수해왔으나 2016년 10~12월에 서울시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에 새로 짓고 있는 사옥으로 이전을 확정했다. 해마다 사옥 임대료가 치솟고 2013년 기존 사옥이 남대문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자 사옥 신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남양유업은 2013년 전남 나주에 커피전용공장을 완공했다.
△20년 째 무차입 경영
홍원식은 아버지 홍두영 명예회장의 무차입 경영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1999년 차입금 17억9800만 원을 모두 갚은 뒤 2018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평균 부채비율이 20% 안팎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기준 부채비율이 17.81%다. 금융당국은 기업 부채비율의 적정선을 150%로 보고 있다.
         
△유제품사업 한 우물파기로 남양유업 성장궤도에 올려
홍원식은 1990년 4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유제품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사업 다각화 대신 제품 다각화에 열정을 쏟았다.

‘품질 제일주의’를 앞세워 이익이 나면 유제품의 개발,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개선에 투자를 우선했다.

그 결과 1990년대 불가리스와 아인슈타인 우유, 아기사랑 수(秀) 등 잇따라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을 성장궤도에 올려놨다.

1996년 가을 ‘고름우유’ 파동을 겪은 뒤에는 6개월에 걸쳐 2천여 회원 농가를 설득해 남양유업의 18가지 생우유제품 모두를 1등급화했다.

1등급 원유는 1cc당 세균 수가 10만 마리를 넘지 않아야 해 착유에서 제품 포장까지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홍원식은 이를 위해 3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자동화했다.

외환위기 시절 무차입 경영을 국내 기업 최초로 실현하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 대신 사내 유보금을 장기간 쌓아 뒀다가 중대한 시기마다 설비투자를 과감히 했다

홍원식은 광고전략도 강조해 1990년 대 초반 우유 브랜드에 파격적으로 숫자를 도입한 ‘3.4 우유’로 고급 이미지를 주는 데 성공했고 박찬종 전 신민당 대표를 광고모델로 영입하기도 했다.

홍원식은 1990년대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초우량기업의 길을 걷는 비결은 유제품사업 한 우물만 파고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형키우기가 아닌 꾸준한 내실경영을 통해 세계적 유제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남양유업의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식은 남양유업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투자도 늘려 앞으로 50년 동안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양유업은 2017년부터 분유, 흰우유, 가공유, 컵커피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새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외식사업부문에 투자를 지속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새로운 먹거리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량 감소 등으로 본업인 우유, 분유류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양유업은 2009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16년 매출이 1조2391억 원까지 늘어났지만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각각 1조1669억 원, 1조797억 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갑횡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오너 일가를 향한 부정적 시선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주를 향한 본사 영업사원의 욕설 등 막말과 대리점에 물량을 강제로 떠넘기는 ‘밀어내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직까지도 대표적 갑횡포 기업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 평가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19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은 유가공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에도 본사 건물을 임대해 12평짜리 좁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유명하다. 홍원식은 당시 집무실에 TV 한 대 없이 책상 하나와 4인용 소파만 배치해놨다. 비서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4월 말 50억 원을 들여 당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에 있던 본사 건물 사무실의 집기를 전면교체하고 경영정보시스템(MIS)를 구축하면서 사장실은 지금 그대로도 아무 불편한 점이 없으니 그럴 돈이 있으면 생산적 일에 더 투자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제품사업에서는 품질 다음으로 광고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남양유업 사장으로 일할 때 매일 오전 광고회의를 직접 주재해 광고 콘셉트 하나를 결정하는 데도 직원들과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은 특히 2013년 대리점 사태로 김웅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남양유업 고위 경영진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했을 때도 모습을 드러나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웅 전 대표는 기자들이 "홍원식 회장은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회장이란 호칭은 회사의 공식적 호칭이 아니고 대주주로서 사원들이 부르는 호칭"이라며 "회장님은 업무에 참여를 못하고 있고 실질적 의사결정은 제가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제가 나와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대답했다. 

남양유업이라는 회사이름은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이 성씨 본관(남양 홍씨)에서 따왔다고 한다.

홍원식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2017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홍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남양유업 3세경영이 본격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사건사고
▲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대표들이 2019년 9월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밀어내기, 장부조작 등이 드러난 남양유업을 놓고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국감 불출석
홍원식은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등과 관련해 2019년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고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대리 출석했다.

남양유업 측은 “홍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현안을 잘 알지 못한다”며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인체제이기 때문에 경영에 밝은 현직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에 이어 2019년 또 다시 대리점 제품 밀어내기와 장부조작 등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019년 9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이 대리점 ‘밀어내기’, 장부조작, 보복 갑횡포 등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입장문을 통해 "추 의원의 기자회견 발표 내용으로 현직 대리점주를 포함한 수많은 남양유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남양유업은 2013년 공정위로부터 권고를 받은 뒤 대리점으로 제품 밀어내기가 불가능한 내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외조카 황하나 마약 투약사건 사과
외조카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논란에 직접 사과문을 통해 사과했다.

홍원식은 2019년 6월5일 사과문을 통해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원식은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과 남양유업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하나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도 제대로 된 조사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양유업 오너일가 봐주기’ 논란이 불거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원식은 “황하나는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황하나씨는 홍영식의 여동생 홍영혜씨의 딸로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2019년 4월 기소됐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당시 연인 관계였던 가수 박유천씨와 필로폰을 구매해 모두 7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황하나씨는 2019년 7월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 추징금 220만560원을 받았다.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 거부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정책을 바꿔 배당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2월8일 남양유업이 중점관리기업 선정 이후에도 배당정책 개선 노력이 없어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019년 2월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2019년 2월11일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를 놓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이익만 늘어날 수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며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저배당정책으로 국민연금으로부터 경고를 받아왔다. 국민연금은 앞서 2016년 6월 남양유업을 기업과 대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고 2017년에는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2018년에는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의 중점관리기업 선정기준은 횡령·배임·부당지원행위(일감 몰아주기)·경영진 사익편취 등 법령상 위반 우려, 경영성과 대비 이사 보수한도 과다 책정, 합리적 배당정책 미수립·비공개, 최근 5년 이내 이사 및 감사 선임 시 동일 사유로 2회 이상 반대의결권 행사 등이다.

△남양유업 관련 탈세혐의 무죄 받아
홍원식은 남양유업 관련 탈세 혐의에 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2016년 1월13일 홍원식의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 판결을 깨고 탈세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부분은 유죄로 봤다.

이에 따라 홍원식은 1심에서 받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 감형돼 벌금 1억 원을 받았다.

홍원식은 2014년 1월 증여세 26억 원과 상속세 41억2천만 원, 양도소득세 6억5천만 원 등 모두 73억7천만 원을 탈세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홍원식은 아버지인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에게 52억 원 상당의 수표를 증여받은 뒤 다른 사람 명의로 그림을 사들여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를 받았다. 차명주식을 사용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혐의도 있다.

2심 재판부는 홍원식이 받은 52억 원 상당의 수표에 관해 “2008년 작성된 유언 공정증서를 검토했는데 증여재산목록에 수표가 쓰여 있지 않았다”며 증여 자체를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놓고도 “홍원식은 차명주식의 매각대금을 대부분 수표로 인출했는데 이를 실명으로 매도했다”며 “은닉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에 관해서는 유죄를 선고했다.

홍원식이 보유한 차명주식을 8~11년 동안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등에 신고하지 않는 등 보고의무를 어겼다고 봤다.

재판부는 “홍원식이 지금은 주식을 모두 실명으로 전환해 세금을 모두 정리한 점을 참작해 징역형보다 벌금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 고병희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경쟁과장이 2013년 7월8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남양유업의 거래상지위 남용행위에 관한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리점 갑횡포 논란
남양유업은 2013년 5월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고 할당된 판매물량을 대리점에 강제적으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한 것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남양유업의 밀어내기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소비자와 시민단체가 남양유업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남양유업은 2013년과 2014년에 영업적자를 내며 큰 타격을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7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 구매를 강제하고 대형마트 판촉사원의 임금까지 전가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3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07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전국 1849곳 대리점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은 제품, 심지어 대리점 취급대상이 아닌 제품까지 강제할당해 공급했다.

대리점이 전산주문을 마친 뒤 본사 영업사원이 판매목표에 맞춰 대리점 주문량을 멋대로 수정해 물량을 할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은 대형유통업체에 파견하는 판촉사원 임금까지 대리점에 떠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1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품을 강제로 할당한 시기와 수량 등에 관한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며 과징금 119억 원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과징금을 5억 원으로 확정해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도 2015년 7월 서울고등법원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이 26개 품목에 대해 대리점에 재고를 강제로 떠넘겼다고 보고 이들의 4년치 매출을 산정해 과징금을 매겼다. 하지만 대법원은 일부 강매가 있었다고 해도 남양유업이 전체 대리점을 상대로 물품 전부를 강매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루카’ 상품권 논란
남양유업은 2013년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루카(Looka)’를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다 법원으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다. 카페루카코리아가 1999년 9월 ‘카페루카(CAFE LUCA)’ 상표를 등록하고 커피전문점과 레스토랑 영업 등에 이 상표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015년 남양유업의 루카 브랜드가 무효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남양유업은 결국 동서식품 카누의 제품명을 반대로 따서 루카라고 지었던 제품이름을 루카스나인으로 변경했다.

△병원에 제품 독점 공급 위해 리베이트 제공
2010년 매일유업과 함께 산부인과 병원에 자사 분유제품을 독점 공급하기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4천만 원을 받았다.

△매일유업과 유산균 제품 두고 마찰
2005년 4월 초 매일유업이 정통 불가리아 유산균을 이용해 만든 ‘매일불가리아’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의 매일불가리아가 남양유업의 히트상품 불가리스와 상표명, 디자인 등에서 혼동을 일으키고 불가리스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소송을 벌였다.

남양유업은 2005년 4월 매일유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남양유업은 그 뒤 매일유업과 벌인 민사 및 특허소송 등 모두 9건의 소송에서 모두 승리했다.

△건설사 리베이트로 구속
홍원식은 2003년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남양유업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조건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13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홍원식은 2003년 11월 재판에서 배임수재에 관해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3억 원을 받았다. 

그 뒤 2007년 2월12일 특별사면을 받고 복권됐다.

홍원식은 이 사건으로 2003년 남양유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경영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다만 홍원식은 남양유업 사업에 여전히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남 병역비리로 불구속 입건
1999년 장남의 병역비리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됐다. 홍원식은 부하직원을 통해 병무청 징병관에게 15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 경력
▲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가운데)와 본부장급 임원들이 2013년 5월9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욕설 영업’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올랐다. 

1979년 남양유업 상무이사로 일했다. 

1980년 남양유업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1988년 남양유업 부사장을 지냈다.

1990년 남양유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3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와 남양유업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69년 경복고를 졸업했다.

197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고 어머니는 지송죽씨다.

남동생으로 홍우식씨, 홍명식씨가 있고 여동생으로 홍영서씨, 홍영혜씨가 있다.

부인 이운경씨와 사이에 홍진석 남양유업 상무와 홍범석 남양유업 외식사업본부장 2남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은 1964년 남양유업을 설립해 한국 낙농산업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슬하에 3남2녀를 뒀다.

◆ 상훈

1999년 덴마크왕실 메달과 덴마크 경제인협회상을 받았다.

2001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홍원식은 남양유업으로부터 2019년 상반기 급여로 모두 8억895만 원을 받았다.

홍원식은 2019년 6월 기준으로 남양유업 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이운경씨(0.89%)와 형제들인 홍우식씨(0.77%)와 홍명식씨(0.45%), 손자 홍승의씨(0.06%)는 각각 1%에 미치지 못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 어록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 (2019/06/05, 황하나씨의 마약투약 혐의를 놓고 공식 사과문에서)

“힘들고 어려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 특수분유를 만들 생각이다.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다.” (2016/03/11, 남양유업의 특수분유 생산의지를 밝히며)

“경영학적으로 보면 무차입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기 돈만 가지고 장사하면 바보라는 말도 있으니까. 하지만 어떤 외부여건에도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마련돼야 자체 계획에 맞게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0/08/22,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성실한 자세, 창조적 사고. 책임있는 행동’이라는 사훈을 바탕으로 기업 문화를 혁신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성장 틀을 확실하게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 경영혁신인 ‘기업문화 혁신, 관리 혁신, 생산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던 것이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1999/06/12, 가치경영 최우수기업상 대상을 받은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장실만 빼고 다 바꿔라. 사장실은 눈곱만큼도 건드리지 마라.” (1999/04,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에 있던 본사의 사무실 집기를 전면교체하면서)

“은행돈 안 쓰고 사업 확장도 안하는 우리 회사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기업인들도 더러 있지만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면 다른 사업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 (1998/12/07,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무차입 경영’에 관해)

“이제는 세계적 제품들과 경쟁해도 품질로 이길 자신이 있다. 지난해 가을 고름우유 파동을 겪으며 속앓이를 많이 했다. 정부가 정한 규격이나 기준에 맞는 제품이라 해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300억 원을 들여 공장자동화를 한다니까 계열사를 확장하거나 땅을 사두라고 충고들을 했지만 한 귀로 흘렸다. 회사의 모든 생우유 제품을 1등급 원유로 만드는 작업에 낙농가들이 ‘남양이 하는 일이라면’이라며 따라줘 무척 고마웠다.” (1997/06/20,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 번 손을 댄 업무는 쉴 새 없이 밀어붙이되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되면 혹시 실수가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아야 조직에 탄력이 붙는다고 생각한다.” (1994/10/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세계적 초일류 제품들과 당당히 겨뤄 이길 수 있을 때까지는 대외활동과 사업 다각화를 미루고 한 우물만 파려고 한다.” (1994/10/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해외시장 개척에 공들여
우유와 분유제품을 중국과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9년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이 4.67%다. 2012년 상반기 수출을 통한 매출이 123억 원 규모였는데 2019년 상반기에는 240억 원으로 늘어났다.

남양유업은 분유류 제품의 해외 매출은 2012년부터 한 해 평균 증가율 4%를 보이고 있고 우유류 제품의 해외 매출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8월 국내 우유업계 최초로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대형마트 허마셴셩과 손잡고 유제품 수출에 나섰다.

허마셴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신선식품 중심의 대형마트다. 2016년 중국 상하이에 첫 번째 매장을 낸 뒤 중국 9개 도시에 60개가 넘는 매장을 두고 있다.

남양유업은 허마셴셩과 손잡고 2018년 8월부터 중국에 흰 우유제품인 ‘남양진한우유’와 발효유 ‘이오’ 등을 수출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앞서 2016년 1월에는 중국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경동산청'과 함께 온라인 전용 수출분유 '싱베이능'을 론칭했고 2017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중국 조제분유 수출기준을 통과하기도 했다.
▲ 남양유업 실적.
△외식사업 강화 등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남양유업은 우유 소비량 감소 추세 등에 대응해 외식사업부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7월 서울 강남구 본사 인근 건물에 일식 코스요리 전문점 ‘철화’를 개점하는 등 외식 브랜드를 늘려가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4년 아이스크림 전문점 ‘1964 백미당’을 시작으로 이탈리안 음식점 ‘일치’, 철판요리 외식점 ‘철그릴’에 이어 ‘철화’까지 모두 4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1964 백미당은 남양유업이 직접 관리하는 유기농 목장에서 생산한 원유로 만든 소프트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를 판매한다. 2019년 9월 기준 매장 수가 82개로 늘어나며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백미당 매장을 100호점까지 늘리기로 했다.

백미당은 2017년 7월 홍콩에 진출한 데 이어 2019년 8월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열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2019년 안에 중국 백미당 매장을 250여 개로 늘릴 계획을 세워뒀다.

철그릴도 2018년 4월 현대백화점 천호점에 1호점 매장을, 같은 해 6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2호점, 2019년 3월에는 서울 한남동에 3호점을 냈다.

남양유업의 주력사업인 우유, 분유부문은 출산율 저하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며 시장이 정체돼 있다.

반면 외식산업은 전망이 나쁘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년 식품외식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평균 식료품비 지출은 70만 원인데 이 가운데 외식에 쓰는 돈이 33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우유사업부문에서 새 제품 개발에 힘써
남양유업은 2017년과 2018년 연구개발비로 60억 원대의 비용을 지출하며 지속적으로 주력사업인 우유류, 발효유 등에서 새 제품 개발, 기존 제품 강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7년 ‘루카스9 그린티 라떼’, ‘오미남 오미녀 가공유’, ‘불가리스 위산 프로젝트 위쎈’, ‘365일 자연방목 유기농 산양유아식’ 등 제품을 개발해 내놨다. 2018년에는 ‘써핑쿨 자두’, ‘불가리스 위쎈 저지방’, ‘유기농 스틱 쌀과자’, ‘핫초코에몽 원컵’ 등을 선보였다.

특히 대표 제품인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등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5월 맛있는 우유 GT의 영양성분을 강화한 '맛있는 우유 GT 슈퍼밀크'를 출시했다. 맛있는 우유 GT 슈퍼밀크는 출시 뒤 100일 만에 일일 판매량이 50만 개를 넘어서는 등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발효유 불가리스 역시 제품을 재단장하고 위 건강을 위한 특화제품 ‘불가리스 위쎈’ 등을 새롭게 내놨다.

남양유업은 서울우유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013년 ‘갑횡포 논란’ 등에 따른 불매운동, 부정적 이미지에 타격을 받아 국내 우유시장에서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남양유업 자체 조사자료에 따르면 우유류시장 점유율이 2012년 25%에서 2019년 상반기 22%로, 분유류시장 점유율은 2012년 54%에서 2019년 상반기 50%로, 발효유류시장 점유율은 2012년 32%에서 2019년 상반기 27%로 낮아졌다.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제고
남양유업은 판관비를 줄이는 등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6년 판관비를 큰 폭으로 줄였다. 남양유업의 2016년 판관비는 2952억 원으로 2015년의 3209억 원보다 257억 원 감소했다. 이를 통해 2016년 매출은 2015년보다 2.1% 늘어난 데 그쳤는데 영업이익은 2015년의 2배로 늘렸다. 

2017년에도 판관비를 2016년과 비슷한 수준(2956억 원)으로 유지했고 2018년에는 2606억 원으로 줄였다.

남양유업의 판관비는 2013년과 2014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대로 상승했다가 2015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2016년부터는 24% 수준에 머물고 있다.

△53년 만에 첫 사옥 입주, 새로운 도약 준비
남양유업은 2017년 초 강남 신사옥으로 이전했는데 이 건물의 이름을 ‘1964빌딩’으로 짓고 초심을 강조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서울 중구 남대문로에서 53년 동안 자체 사옥이 아닌 임대 사옥을 사용해왔으나 2017년 1월 보금자리를 강남으로 옮겼다.

남양유업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유제품사업에 집중 투자해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도 동시에 개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양유업은 앞으로 1964를 독자적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4년디저트 카페 ‘1964 백미당’을 열었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최대한 아끼자”는 홍두영 명예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사옥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홍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은 '4무(無) 경영'으로 알려졌다. '4무'란 돈을 빌려 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회사소유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이라고 한다.

남양유업은 그동안 무사옥 원칙을 고수해왔으나 2016년 10~12월에 서울시 강남구 도산사거리 부근에 새로 짓고 있는 사옥으로 이전을 확정했다. 해마다 사옥 임대료가 치솟고 2013년 기존 사옥이 남대문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자 사옥 신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 남양유업은 2013년 전남 나주에 커피전용공장을 완공했다.
△20년 째 무차입 경영
홍원식은 아버지 홍두영 명예회장의 무차입 경영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남양유업은 1999년 차입금 17억9800만 원을 모두 갚은 뒤 2018년까지 무차입 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은 평균 부채비율이 20% 안팎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8년 기준 부채비율이 17.81%다. 금융당국은 기업 부채비율의 적정선을 150%로 보고 있다.
         
△유제품사업 한 우물파기로 남양유업 성장궤도에 올려
홍원식은 1990년 4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유제품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사업 다각화 대신 제품 다각화에 열정을 쏟았다.

‘품질 제일주의’를 앞세워 이익이 나면 유제품의 개발, 생산공정 및 물류시스템 개선에 투자를 우선했다.

그 결과 1990년대 불가리스와 아인슈타인 우유, 아기사랑 수(秀) 등 잇따라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남양유업을 성장궤도에 올려놨다.

1996년 가을 ‘고름우유’ 파동을 겪은 뒤에는 6개월에 걸쳐 2천여 회원 농가를 설득해 남양유업의 18가지 생우유제품 모두를 1등급화했다.

1등급 원유는 1cc당 세균 수가 10만 마리를 넘지 않아야 해 착유에서 제품 포장까지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수적이다. 홍원식은 이를 위해 300억 원을 들여 공장을 자동화했다.

외환위기 시절 무차입 경영을 국내 기업 최초로 실현하고 부동산 투자를 하지 않았다. 대신 사내 유보금을 장기간 쌓아 뒀다가 중대한 시기마다 설비투자를 과감히 했다

홍원식은 광고전략도 강조해 1990년 대 초반 우유 브랜드에 파격적으로 숫자를 도입한 ‘3.4 우유’로 고급 이미지를 주는 데 성공했고 박찬종 전 신민당 대표를 광고모델로 영입하기도 했다.

홍원식은 1990년대 여러 언론과 인터뷰에서 “초우량기업의 길을 걷는 비결은 유제품사업 한 우물만 파고드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형키우기가 아닌 꾸준한 내실경영을 통해 세계적 유제품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남양유업의 정체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식은 남양유업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투자도 늘려 앞으로 50년 동안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남양유업은 2017년부터 분유, 흰우유, 가공유, 컵커피 등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새 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해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 외식사업부문에 투자를 지속하고 가정간편식(HMR) 등 새로운 먹거리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남양유업은 저출산에 따른 우유 소비량 감소 등으로 본업인 우유, 분유류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양유업은 2009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2016년 매출이 1조2391억 원까지 늘어났지만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각각 1조1669억 원, 1조797억 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갑횡포’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오너 일가를 향한 부정적 시선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주를 향한 본사 영업사원의 욕설 등 막말과 대리점에 물량을 강제로 떠넘기는 ‘밀어내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아직까지도 대표적 갑횡포 기업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 평가


연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이던 1973년부터 종종 회사에 나와 가업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은 유가공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에도 본사 건물을 임대해 12평짜리 좁은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유명하다. 홍원식은 당시 집무실에 TV 한 대 없이 책상 하나와 4인용 소파만 배치해놨다. 비서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4월 말 50억 원을 들여 당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에 있던 본사 건물 사무실의 집기를 전면교체하고 경영정보시스템(MIS)를 구축하면서 사장실은 지금 그대로도 아무 불편한 점이 없으니 그럴 돈이 있으면 생산적 일에 더 투자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제품사업에서는 품질 다음으로 광고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남양유업 사장으로 일할 때 매일 오전 광고회의를 직접 주재해 광고 콘셉트 하나를 결정하는 데도 직원들과 격론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원식은 특히 2013년 대리점 사태로 김웅 전 대표이사를 비롯해 남양유업 고위 경영진이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사과했을 때도 모습을 드러나지 않아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당시 김웅 전 대표는 기자들이 "홍원식 회장은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회장이란 호칭은 회사의 공식적 호칭이 아니고 대주주로서 사원들이 부르는 호칭"이라며 "회장님은 업무에 참여를 못하고 있고 실질적 의사결정은 제가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제가 나와 사과말씀을 드린다"고 대답했다. 

남양유업이라는 회사이름은 창업주인 홍두영 명예회장이 성씨 본관(남양 홍씨)에서 따왔다고 한다.

홍원식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2017년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홍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남양유업 3세경영이 본격화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사건사고
▲ 추혜선 정의당 의원과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 대표들이 2019년 9월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최근 밀어내기, 장부조작 등이 드러난 남양유업을 놓고 공정위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국감 불출석
홍원식은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등과 관련해 2019년 산업통상자원중기벤처위원회 국정감사 일반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고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대리 출석했다.

남양유업 측은 “홍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어 현안을 잘 알지 못한다”며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인체제이기 때문에 경영에 밝은 현직 대표이사가 참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2013년에 이어 2019년 또 다시 대리점 제품 밀어내기와 장부조작 등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았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019년 9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전국대리점살리기협회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남양유업이 대리점 ‘밀어내기’, 장부조작, 보복 갑횡포 등을 여전히 계속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남양유업 측은 입장문을 통해 "추 의원의 기자회견 발표 내용으로 현직 대리점주를 포함한 수많은 남양유업 종사자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남양유업은 2013년 공정위로부터 권고를 받은 뒤 대리점으로 제품 밀어내기가 불가능한 내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외조카 황하나 마약 투약사건 사과
외조카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 관련 논란에 직접 사과문을 통해 사과했다.

홍원식은 2019년 6월5일 사과문을 통해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간곡히 국민 여러분과 남양유업에 깊은 사죄의 말씀과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원식은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과 남양유업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하나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에도 제대로 된 조사나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남양유업 오너일가 봐주기’ 논란이 불거진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원식은 “황하나는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그럼에도 남양유업 임직원과 대리점 및 남양유업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께도 누를 끼치게 돼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황하나씨는 홍영식의 여동생 홍영혜씨의 딸로 2015년 5월부터 9월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2018년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2019년 4월 기소됐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당시 연인 관계였던 가수 박유천씨와 필로폰을 구매해 모두 7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황하나씨는 2019년 7월 1심 선고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 추징금 220만560원을 받았다.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 거부
국민연금이 남양유업에 배당정책을 바꿔 배당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부했다.

국민연금은 2019년 2월8일 남양유업이 중점관리기업 선정 이후에도 배당정책 개선 노력이 없어 주주제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2019년 2월7일 주주권 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남양유업에 ‘배당정책 수립 및 공시와 관련해 심의자문하는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2019년 2월11일 국민연금의 배당확대 요구를 놓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이익만 늘어날 수 있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남양유업은 "사내유보금으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하기 위해 낮은 배당정책을 유지해 온 것"이라며 "지분율 6.1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주 권익을 대변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저배당정책으로 국민연금으로부터 경고를 받아왔다. 국민연금은 앞서 2016년 6월 남양유업을 기업과 대화 대상기업으로 선정했고 2017년에는 비공개 중점관리기업, 2018년에는 공개중점관리기업으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의 중점관리기업 선정기준은 횡령·배임·부당지원행위(일감 몰아주기)·경영진 사익편취 등 법령상 위반 우려, 경영성과 대비 이사 보수한도 과다 책정, 합리적 배당정책 미수립·비공개, 최근 5년 이내 이사 및 감사 선임 시 동일 사유로 2회 이상 반대의결권 행사 등이다.

△남양유업 관련 탈세혐의 무죄 받아
홍원식은 남양유업 관련 탈세 혐의에 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2016년 1월13일 홍원식의 항소심 재판에서 원심 판결을 깨고 탈세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부분은 유죄로 봤다.

이에 따라 홍원식은 1심에서 받은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 감형돼 벌금 1억 원을 받았다.

홍원식은 2014년 1월 증여세 26억 원과 상속세 41억2천만 원, 양도소득세 6억5천만 원 등 모두 73억7천만 원을 탈세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홍원식은 아버지인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에게 52억 원 상당의 수표를 증여받은 뒤 다른 사람 명의로 그림을 사들여 증여세를 회피한 혐의를 받았다. 차명주식을 사용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혐의도 있다.

2심 재판부는 홍원식이 받은 52억 원 상당의 수표에 관해 “2008년 작성된 유언 공정증서를 검토했는데 증여재산목록에 수표가 쓰여 있지 않았다”며 증여 자체를 사실로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를 놓고도 “홍원식은 차명주식의 매각대금을 대부분 수표로 인출했는데 이를 실명으로 매도했다”며 “은닉 의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에 관해서는 유죄를 선고했다.

홍원식이 보유한 차명주식을 8~11년 동안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등에 신고하지 않는 등 보고의무를 어겼다고 봤다.

재판부는 “홍원식이 지금은 주식을 모두 실명으로 전환해 세금을 모두 정리한 점을 참작해 징역형보다 벌금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 고병희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경쟁과장이 2013년 7월8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남양유업의 거래상지위 남용행위에 관한 심의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리점 갑횡포 논란
남양유업은 2013년 5월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고 할당된 판매물량을 대리점에 강제적으로 떠넘기는 이른바 ‘밀어내기’한 것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남양유업의 밀어내기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소비자와 시민단체가 남양유업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남양유업은 2013년과 2014년에 영업적자를 내며 큰 타격을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3년 7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 구매를 강제하고 대형마트 판촉사원의 임금까지 전가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23억 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2007년부터 2013년 5월까지 전국 1849곳 대리점에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대리점이 주문하지 않은 제품, 심지어 대리점 취급대상이 아닌 제품까지 강제할당해 공급했다.

대리점이 전산주문을 마친 뒤 본사 영업사원이 판매목표에 맞춰 대리점 주문량을 멋대로 수정해 물량을 할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은 대형유통업체에 파견하는 판촉사원 임금까지 대리점에 떠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공정위 제재에 불복해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1월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물품을 강제로 할당한 시기와 수량 등에 관한 증거자료가 불충분하다”며 과징금 119억 원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과징금을 5억 원으로 확정해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도 2015년 7월 서울고등법원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공정위는 남양유업이 26개 품목에 대해 대리점에 재고를 강제로 떠넘겼다고 보고 이들의 4년치 매출을 산정해 과징금을 매겼다. 하지만 대법원은 일부 강매가 있었다고 해도 남양유업이 전체 대리점을 상대로 물품 전부를 강매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루카’ 상품권 논란
남양유업은 2013년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루카(Looka)’를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다 법원으로부터 사용중지 명령을 받았다. 카페루카코리아가 1999년 9월 ‘카페루카(CAFE LUCA)’ 상표를 등록하고 커피전문점과 레스토랑 영업 등에 이 상표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015년 남양유업의 루카 브랜드가 무효라는 판결을 확정했다.

남양유업은 결국 동서식품 카누의 제품명을 반대로 따서 루카라고 지었던 제품이름을 루카스나인으로 변경했다.

△병원에 제품 독점 공급 위해 리베이트 제공
2010년 매일유업과 함께 산부인과 병원에 자사 분유제품을 독점 공급하기 위해 리베이트를 제공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4천만 원을 받았다.

△매일유업과 유산균 제품 두고 마찰
2005년 4월 초 매일유업이 정통 불가리아 유산균을 이용해 만든 ‘매일불가리아’를 출시한다고 발표하면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남양유업은 매일유업의 매일불가리아가 남양유업의 히트상품 불가리스와 상표명, 디자인 등에서 혼동을 일으키고 불가리스의 이미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소송을 벌였다.

남양유업은 2005년 4월 매일유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남양유업은 그 뒤 매일유업과 벌인 민사 및 특허소송 등 모두 9건의 소송에서 모두 승리했다.

△건설사 리베이트로 구속
홍원식은 2003년 충남 천안시 목천면에 남양유업 공장을 짓는 과정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조건으로 모두 10여 차례에 걸쳐 13억 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홍원식은 2003년 11월 재판에서 배임수재에 관해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3억 원을 받았다. 

그 뒤 2007년 2월12일 특별사면을 받고 복권됐다.

홍원식은 이 사건으로 2003년 남양유업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오는 등 경영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다만 홍원식은 남양유업 사업에 여전히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남 병역비리로 불구속 입건
1999년 장남의 병역비리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됐다. 홍원식은 부하직원을 통해 병무청 징병관에게 1500만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았다.
    

◆ 경력
▲ 김웅 남양유업 대표이사(가운데)와 본부장급 임원들이 2013년 5월9일 오전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욕설 영업’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올랐다. 

1979년 남양유업 상무이사로 일했다. 

1980년 남양유업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1988년 남양유업 부사장을 지냈다.

1990년 남양유업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03년 대표이사 자리에서 내려와 남양유업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69년 경복고를 졸업했다.

1977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이고 어머니는 지송죽씨다.

남동생으로 홍우식씨, 홍명식씨가 있고 여동생으로 홍영서씨, 홍영혜씨가 있다.

부인 이운경씨와 사이에 홍진석 남양유업 상무와 홍범석 남양유업 외식사업본부장 2남을 두고 있다.

홍 명예회장은 1964년 남양유업을 설립해 한국 낙농산업의 토대를 닦은 인물이다. 슬하에 3남2녀를 뒀다.

◆ 상훈

1999년 덴마크왕실 메달과 덴마크 경제인협회상을 받았다.

2001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홍원식은 남양유업으로부터 2019년 상반기 급여로 모두 8억895만 원을 받았다.

홍원식은 2019년 6월 기준으로 남양유업 지분 51.6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이운경씨(0.89%)와 형제들인 홍우식씨(0.77%)와 홍명식씨(0.45%), 손자 홍승의씨(0.06%)는 각각 1%에 미치지 못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 어록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 (2019/06/05, 황하나씨의 마약투약 혐의를 놓고 공식 사과문에서)

“힘들고 어려운 아이의 건강을 위해 손해를 보더라도 계속 특수분유를 만들 생각이다. 우리가 꼭 해야 하는 일이다.” (2016/03/11, 남양유업의 특수분유 생산의지를 밝히며)

“경영학적으로 보면 무차입만이 능사는 아니다. 자기 돈만 가지고 장사하면 바보라는 말도 있으니까. 하지만 어떤 외부여건에도 흔들리지 않게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마련돼야 자체 계획에 맞게 연구개발이나 시설투자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000/08/22,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성실한 자세, 창조적 사고. 책임있는 행동’이라는 사훈을 바탕으로 기업 문화를 혁신했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맞는 성장 틀을 확실하게 구축하기 위해 전사적 경영혁신인 ‘기업문화 혁신, 관리 혁신, 생산 혁신’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던 것이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 (1999/06/12, 가치경영 최우수기업상 대상을 받은 뒤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사장실만 빼고 다 바꿔라. 사장실은 눈곱만큼도 건드리지 마라.” (1999/04, 서울 중구 남대문로1가에 있던 본사의 사무실 집기를 전면교체하면서)

“은행돈 안 쓰고 사업 확장도 안하는 우리 회사를 이상한 눈으로 보는 기업인들도 더러 있지만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다보면 다른 사업에 눈돌릴 겨를이 없다.” (1998/12/07,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무차입 경영’에 관해)

“이제는 세계적 제품들과 경쟁해도 품질로 이길 자신이 있다. 지난해 가을 고름우유 파동을 겪으며 속앓이를 많이 했다. 정부가 정한 규격이나 기준에 맞는 제품이라 해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점을 새삼 깨달았다. 300억 원을 들여 공장자동화를 한다니까 계열사를 확장하거나 땅을 사두라고 충고들을 했지만 한 귀로 흘렸다. 회사의 모든 생우유 제품을 1등급 원유로 만드는 작업에 낙농가들이 ‘남양이 하는 일이라면’이라며 따라줘 무척 고마웠다.” (1997/06/20, 한겨레와 인터뷰에서)

“한 번 손을 댄 업무는 쉴 새 없이 밀어붙이되 최선을 다했다고 인정되면 혹시 실수가 있어도 책임을 묻지 않아야 조직에 탄력이 붙는다고 생각한다.” (1994/10/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세계적 초일류 제품들과 당당히 겨뤄 이길 수 있을 때까지는 대외활동과 사업 다각화를 미루고 한 우물만 파려고 한다.” (1994/10/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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